오일환 교수, 전헌호 신부, 엠마 프라이싱거 여사, 필라 베르조사 수녀 수상
시상식과 강연회는 내년 2월 15일 예정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주교)는 지난 4일 12시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생명미사’에서 인간생명의 존엄성 수호와 난치병 치료연구 지원을 위해 제정된 ‘제6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수상자는 생명과학분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생명의과학부 오일환 교수, 인문사회과학분야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학장 전헌호 신부, 활동분야 대구대교구 구라복지사업 대표 엠마 프라이싱거 여사, 특별상 수상자로 필리핀 생명운동재단의 필라 베르조사 수녀가 선정됐다.

▲ 제6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 (왼쪽부터) 오일환 교수, 전헌호 신부, 엠마 프라이싱거 여사, 필라 베르조사 수녀.

생명과학분야 본상 수상자인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생명의과학부 오일환 교수는 성체줄기세포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로서 국내외에서 다수의 우수한 연구업적을 내고 있으며, 성체줄기세포분야 연구의 선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홍보활동에 적극 참여해 줄기세포의 가능성과 연구윤리의 중요성을 널리 전파하고 있다.

인문사회과학분야 본상을 받은 대구가톨릭대학교 학장 전헌호 신부는 ‘환경’과 ‘인간’에 대한 왕성한 연구활동을 벌이며, 강의와 번역 및 저술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특히 대표 학술 업적인 저서 ‘가능성과 한계’는 지구의 가능성과 한계를 분석하고, 소중한 생명을 키워나가기 위해 인간과 자연과 공존하는 방법을 자연과학, 인문학, 신학 등을 통합해 접근함으로써 뛰어난 연구가치를 인정받는다.

활동분야 본상 수상자 대구대교구 구라복지사업 대표 엠마 프라이싱거(Emma Freisinger) 여사는 1961년 29세의 나이로 한국에 온 이후 현재까지 한센병 환우 치료와 예방사업에 헌신해왔다. 1960년대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없던 당시, 유럽 여러 나라의 지원을 받아 가톨릭피부과 병원을 설립, 환우들을 치료했으며, 그 자녀들을 위한 사업도 전개했다. 또 한센병 예방을 위한 의료교육과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는 홍보사업을 전개해 한센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고, 소외된 이들의 인권을 보호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국내외를 망라해 인간생명 존엄성 증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은 필리핀 생명운동재단(Prolife Philippines)의 필라 베르조사(St. Mary Pliar L. Verzosa) 수녀에게 돌아갔다. 필라 베르조사 수녀는 필리핀 출생으로, 1974년 필리핀 생명운동재단을 창설한 이래 낙태반대운동을 중심으로 생명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필리핀 정부의 억압에 옥고를 치루기도 하는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확산하고 그 이론적 체계를 구성해 생명운동의 지속적 확산과 전개을 위해 헌신해왔다.

시상식과 수상자 강연회는 오는 2012년 2월 15일(수) 오후 4시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정진석 추기경 명의의 상패와 함께 상금(본상 2천만원, 특별상 3천만원)이 수여된다.

인간생명의 존엄성 수호와 난치병 치료연구 지원을 위한 ‘생명의 신비상’

‘생명의 신비상’은 인간생명의 존엄성 수호와 난치병 치료연구 지원을 위해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제정한 상으로 매년 ‘생명수호주일’에 수상자를 발표한다. 지난 2006년부터 생명과학 및 인문과학분야에서 관련 공로가 큰 연구자, 생명수호 활동에 공헌한 활동가를 대상으로 그 공로를 치하하고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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