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바람에 응답하는 제21차 시국미사

촛불바람에 응답하는 제21차 시국미사가 11월15일 서울 명동가톨릭회관 7층에서 봉헌되었다. 약 80여명의 수도자평신도들이 미사에 참여했다. 예수회 정만영 신부는 미사강론시간에 5월부터 시작된 촛불집회기간동안 자신의 체험을 이야기했다. 정신부는 "다음 주가 그리스도왕 대축일로써 이번 주가 연중 마지막주일이다. 교회력으로 올해를 마무리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 미사에 왔다. 오늘 복음말씀이 달란트의 비유인데, 촛불집회를 참여하며 나의 달란트를 확신했다."며 촛불집회 기간 새롭게 깨달음 점을 설명했다. '촛불집회를 통해 비신자들도 하느님의 성스러움을 체험했다.' 예수회 정만영 신부의 고백이다.

"지난 7월 시청앞 광장, 사제단 단식기도 기간 중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생수, 양말,속옷등을 비롯해 몇몇 사람은 맛있는 음식을 가져오기도 했다. 성경말씀에 일꾼이 자기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시하는 예수님의 말씀이 되새겨졌다. 시국미사를 본 많은 사람들이 위로받고 울었다는 말을 했다. 사제단이 말을 잘해서일까? 비신자들이 느낀 것이 무엇인가? 각 사람들 마음속 깊은 곳을 통해 하느님을 느낀 것이다. 성스러움의 체험, 하느님 체험이다. 모두가 하나가 된 시국미사 안에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느끼는 시간이었다."며 시국미사가 비신자들에게도 하느님 성스러움을 체험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미사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앞으로 시국미사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토론하였다. 권오광 시국회의 상황실장은 “시국미사가 스물 한 차례 진행되면서 참여 인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시국미사'란 단어도 적절한지 의구심을 말하는 이들도 많다"며 현재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구했다.

미사참석자들은 "강남성모병원에서 교회가 비정규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것이 가슴 아프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강남성모병원 비정규노동자들과 연대를 요청하기도 했고, "지난 5월부터 KBS, YTN 투쟁에 연대하며 주말을 편히 지낸 적이 없다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우리모두 같이 분담하자", "서울지역이 아닌 곳에서 시국미사를 참례하러 매주 나온다. 이명박 정권 끝날 때까지 시국미사를 해야할지도 모른다"며 자신들의 의견을 발표했다.

결국 이 문제는 남녀수도회 장상연합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등 시국미사를 주관한 단체회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하였다.

/두현진 20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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