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독자초대 행사에서 공연할 예정

▲ 직장인 밴드 '오후 5시 59분'의 권혁빈 씨. (사진: 고동주 기자)
오후 5시 59분. ‘9시 출근, 6시 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집으로 갈 설렘과 야근해야 한다는 절망감이 긴장을 이루는 시각이다. 팍팍한 직장생활에 활력소를 찾아보자고 만들어진 밴드 이름으로는 ‘딱’이다.

이번 27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독자초대 한여름 행사에 초대받은 밴드 ‘오후 5시 59분’의 권혁빈(미카엘) 씨를 만났다.

권 씨는 외국인에게 서울의 문화와 지역을 소개하는 (주)서울관광마케팅에서 온라인 마케팅을 담당한다. 권 씨는 나른한 직장생활에서 “느낌표를 찾고 싶었다”며 직장 내에서 의기투합할 사람을 찾았고, 석 달 전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주로 연습하는 노래는 ‘브로콜리 너마저’, ‘좋아서 하는 밴드’, ‘에피톤 프로젝트’ 같은 가수들의 노래들로 권 씨는 “잔잔하고 서정적인 노래들을 자주 부른다”고 전했다.

사내 밴드로서 이들의 연습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직장 내에 ‘오후 5시 59분’을 위한 연습실이 따로 없어서 홍대에서 1만 5천 원을 주고 연습실을 빌려놓고 주로 연습한다. 게다가 각자 바쁜 업무들이 있기 때문에 연습 일정을 잡기도 쉽지 않다. 권 씨는 “정기적인 연습을 통해 정식 데뷔 공연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한다.

어려운 연습환경에서도 사내 밴드의 출발을 알리는 공연은 동료직원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전체 직원의 3분의 1일 넘는 20여 명이 첫 공연을 관람한 것이다. 권 씨는 “우리도 취미 생활을 통해 활력을 얻지만, 동료에게도 건조한 일상에 흥미를 던져준다”고 말한다.

권 씨는 “지금여기 독자들에게 제대로 연습해서 노래를 선사하고 싶은데, 저 혼자 출연하게 돼서 미안하다”면서도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래를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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