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7일 오후 7시에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인천교구의 김병상 몬시뇰(74)이 이돈명, 조문기 이사장에 이어 민족문제연구소 3대 이사장으로 취임하였다. 김 몬시뇰은 천주교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과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인천교구 가톨릭재단 이사와 사단법인 지학순 정의평화기금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날 김병상 몬시뇰은 취임사를 통해 “친일파와 그를 비호하는 친일세력들이 독립운동가와 민족운동세력을 박해하고 탄압하는 용납할 수 없는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 역사 정의를 부르짖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바로 민족문제연구소”라며 “연구소 성원들의 지칠 줄 모르는 투쟁은 철옹성 같던 어둠의 역사에 상식과 정의의 숨결을 불어 넣었으며, 역사정의실현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사 청산을 위해 민족문제연구소가 추진하는 친일인명사전 편찬에 힘을 보태고 역사관 설립에 뜻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1969년 사제품을 받은 김병상 몬시뇰은 인천교구 답동본당 보좌와 교구 사무국장 및 총대리를 거쳐 주안1동. 만수1동. 부평1동성당의 주임신부 등을 역임했으며, 2003년에는 교황청으로부터 몬시뇰로 서임된바 있다. 또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1세대 창립멤버로 함세웅 신부, 김승훈 신부 등과 함께 지난 1974년 이후로 민주화 운동에 나섰고, 동일방직 해고노동자 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가난하고 무력한 이들을 위해 헌신해 왔으며, ‘굴업도 핵폐기장 철회를 위한 인천시민모임’ 상임대표 등으로 인천 재야운동의 대부 역할을 해 왔다.

/한상봉 2008-10-20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