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곤 대표 '대학교육 개혁위해 일하겠다'

5월24일 전국 대학 강사 노동조합은 고려대 분회 결성 보고대회를 열고 비정규 대학 강사 문제 해결, 대학사회 개혁을 위해 일 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국 대학 강사 노동조합은 분회설립 선언문에서 "18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강사의 교원지위 회복에 합의했지만 법정교수의 20%를 비정규화하는 대학설립운영규정 6조를 그대로 두려 한다. 이것은 학부는 비정규 교수만을 이용하고 대학원만 정규 교수를 임용하는 학문 구조조정의 첫 걸음이다"라며, 현재 진행 중인 대학 강사 관련 개정 법안이 전혀 개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비판이 사라진 연구, 비판 질문 대답 토론이 없는 대학 강의실, 대학을 개혁해야 한다." 라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5월25일 대학교수임용 비리와 논문대필을 고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서정민 열사 1주기 추모제도 함께 진행됐다. 성균관대 대학원생 김효동 씨는 추모사에서 "고 서정민 박사는 제자들의 나침반이 되어야 할 자리를 결코 돈으로 사지 않으시고 학문으로 인정받겠다는 신조를 꺾지 않으신 분"이라고 소개하고 "대학 시간강사의 문제는 진정한 대학교육을 위한 문제이며, 하루빨리 대학사회가 개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두현진 기자

이어서 대학생들의 소박한 추모 춤 공연이 이어졌다. 자리를 함께한 고 서정민 열사 부인은 영정 사진을 안고 많은 눈물을 흘려 참가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서울 국회 앞에서 1300여일 천막농성 중인 김동애(대학 강사 교원지위 회복과 대학교육 정상화 투쟁본부 본부장)씨는 "열사님께서 개인적으로 법적투쟁을 나에게 부탁했다"며 "'논문 대필'을 밝힐 수 없다는 정부, 경찰에 대해 명예 회복을 위한 법적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곤 전국 대학 강사 노동조합 대표는 "기존의 비정규 교수 노조가 독립적인 활동을 하지 못해 새로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비정규 대학 강사 관련 법 개정 요구, 단체협상을 비롯해 학생들의 학습권, 대학사회의 전반적 개혁을 위해 일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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