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서 세계 청소년대회 열린다

세계 청소년대회가 7월 15일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다. 81세의 교황 베네딕트 7세가 7월 13일에 전용기 편으로 시드니 북부의 RAAF 기지의 공항에 도착했고, 호주 수상인 러드 (Prim Minister Kevin Rudd), 뉴사우스웨일즈 주수상인 이예마 (Premier Morris Iemma), 호주 총독과 추기경 조오지 펠(George Pell)의 영접을 받았다.

교황은 이번 호주 방문 중에 기톨릭교회 성직자들의 성폭행을 겪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것이며, 지구 온난화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한다. 교황은 서구에서 교회가 위기에 처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교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시드니 펠 추기경이 25년이나 된 성폭행 사례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언론과 피해자에 의해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교황의 발언은 사회적인 관심의 촛점이 되고 있다. 최근에 펠 추기경은 피해자가 요구하는 보상금 지불을 거부하고 교회 안에서 이 사건을 재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피해자는 추기경과 주교들이 아직도 진상을 덮어두고자 하는 상황에서 교황의 사과는 무의미하다고 말하고 있으며 성폭행 피해자로서 교황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대회 주최측은 170개 국가에서 14만 명이 15일에 열릴 개막미사에 참가 할 것이며, 10만이 넘는 해외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막 미사는 펠 추기경에 의해 달링 하버 (Daring Harbour)에서 오후 4시 30분에 시작하며, 오전 11시부터 십자가와 성상 행렬이 시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오후 3시에는 예수님의 최후의 날을 재현하는 행사도 함께 한다.

반면에 교황의 방문에 반대하는 ‘NoToPope연대’는 “Pope Go Home” 과 “The Pope Is Wrong - Put a Condom On”이란 글귀를 새긴 티셔츠를 세계 청소년 대회 중에 착용할 계획이다. 경찰은 세계 청소년 대회를 방해하는 사람들을 체포하거나 5,500달러까지의 벌금을 물릴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데, 13일에 경찰은 12명이 티셔츠를 입고 있는 것을 관망했다. ‘NoToPope연대’는 19일에 시내를 행진하고, 가톨릭의 피임 반대에 대항하는 운동의 하나로, 이 대회에 참가하는 가톨릭 청소년에게 콘돔을 나누어 줄 계획이다. (Cited from Sydney Morning Herald & Nine News)

/장세자( 지금여기 호주통신원 ) 2008-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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