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수도자들, 촛불바람에 응답하는 2차 시국미사 봉헌

6월28일 오후4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한국 남자 수도회와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한국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주관으로 광우병 미국쇠고기반대 시국미사가 진행되었다. 이날 미사에는 평신도와 사제 수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미사강론에서 김정대(프란치스코, 예수회)신부는 “얼마전 노동자들이 부당해고 되어 1,000일 이상 싸우고 있는 기륭전자에 면담요청서를 전달하려고 들어간 적이 있었다”면서 구사대 중에 어떤 이는 정말로 악질적이고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이도 있었다고 했다. 그들 중 하나가 김신부와 함께 간 스님에게 “중이 염불은 안 하고 여긴 왜 왔냐?”고 하자, 그 스님 말이 “여기가 바로 내가 염불하는 자리여” 하였단다. 김신부는 복음서에 나오는 백인대장이 권력을 자신의 소유로 여기지 않았듯이 대통령도 마찬가지인데, 이명박 대통령은 권력을 제 소유로 착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복음적으로 강대국의 노예, 권력의 노예가 되어 힘없는 사람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도 우리나라와 같이 50일간 촛불집회가 이어진다면 촛불집회의 요구를 무시할 나라가 없다는 것이다.


시국미사를 마치고 진행된 자유발언 시간에 박권식(PD연합회 정책위원)씨가 참석하여 이명박 정권의 언론통제에 관해 설명했다. 박권식씨는 “소, 닭, 돼지가 공장식으로 사육되는 방식이 발달한 나라가 미국”이며, 대량 항생제와 성장촉진제를 맞은 가축들이 단기간 사육되어 우리의 식탁으로 올라온다고 말했다. “이런 음식을 먹은 아이들은 면역이 안 되는 부작용에 시달린다. 이런 쇠고기가 들어왔을 경우 학교급식군대급식, 병원급식으로 들어간다. 어린이들의 건강문제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런 일을 보도하지 않는다면 언론이라 할 수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권식씨는 “검찰이 PD수첩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면서 “국회의 2/3가 보수진영이다. 국회를 잘 보아야 한다. 국회독재로 갈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또한 “방송위원회법등을 고치면 정부가 MBC와 KBS를 장악할수 있으며, 이것이 법의 힘”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현재 청와대의 강경시류로 볼 때 PD수첩의 검찰수사가 가속화되고, 우린 더이상 물러설수 없다.“며 참석자들에게 관심을 호소했다.

미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펼침막을 들고 서울시청 광장까지 행진을 했다.

/두현진 200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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