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운동과 민주화, 교육과 아프리카 선교에 바친 한 생애 마감해

▲ 류강하 신부는 마지막을 준비하듯 자전 에세이의 제목을 <당신 있어 행복했습니다>라고 지은 것일까? 투병중이던 안동의료원 205호에서 책을 다시 보고 있다 (사진/한상봉 기자)

천주교 안동교구 원로사제 류강하 신부(베드로, 71세) 11월 6일 밤 10시께 선종했다. 1993년부터 2004년까지 가톨릭 상지전문대 학장을 지낸 뒤 아프리카 케냐로 건너가 5년간 선교 봉사활동을 펼치고 지난해 6월 은퇴했으며, 최근 들어 폐 조직이 굳어가는 ‘특발성 폐섬유화증’이라는 병을 얻어 안동의료원에서 투병중에 있었다. 빈소는 안동 목성동 주교좌 성당이며, 장례미사는 9일 오전 11시다. (문의: 054)858-2460)

류강하 신부는 1939년 태어나 1969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 안동교구 의성성당, 목성동성당, 영주성당, 다인성당, 서문동성당에서 사목활동을 해왔으며,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창립 초기부터 민주화운동과 오원춘 사건 등 농민운동에 동참해 왔다. 류강하 신부는 지난 7월에 아프리카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자전 에세이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를 펴냈으며, 지난 2004년까지 총장으로 재임시 절약해서 모은 돈을 지난 5월 전액 상지대학에 장학금으로 기증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