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천주교계 소식통에 따르면, 조선카톨릭교협회 위원장이며 북한 적십자회 위원장인 장재언(사무엘)은 2007년에 적십자사 차원에서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이산가족 상봉 프로그램 중에 이미 남한교회의 관계자에게 캐나다 세계성체대회 참가 의사를 피력한 바 있으며, 금년초에 캐나다 세계성체대회를 앞두고 이 행사의 한국측 참가를 주관하는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앞으로 정식 청원서를 보낸 바 있다. 이 서한은 아주 정중하고 간절한 심정으로 성체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이 사실을 확인해 준 교계의 관계자에 따르면, 주교회의에서는 이 문제를 단독으로 처리할 성질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교계제도상 북한교회(평양교구)를 관할하고 있는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의 결정에 따르기로 하였고, 북한교회는 다시금 서울대교구 앞으로 성체대회 참가를 주선해 달라는 청원서를 보낸 바 있지만 6월 13일 현재까지 서울대교구는 북한교회에 어떤 답신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북한교회는 서울대교구의 무응답에 따라서 교황청에도 청원서를 보내고 퀘벡의 성체대회 준비위원회에도 탄원하였으나 결국 세계성체대회 참가가 무산되었다고 한다.
/한상봉 2008-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