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가 지난 2009년에 교황청에 보낸 납부금과 교황주일 헌금은 지역교회 가운데 세계에서 9번째로 많은 액수였다. 

<평화방송>은 7월 20일자로 '교황청 성좌 조직과 경제문제연구 추기경평의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인용하면서, 지난해 한국 천주교회가 교황주일을 맞아 모금해 교황청에 보낸 헌금은 모두 96만천820여 달러였다고 보도했다. 이 금액은 미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아일랜드 등에 이어 세계에서 8번째라고 한다. 

교황주일 헌금 외에도 교회법에 따라 지난해 한국 천주교회가 교황청에 보내는 납부금은 모두 58만4천7백여 달러로 미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캐나다, 호주에 이어 7번째였으며, 교황주일 헌금과 교황청 납부금을 모두 합친 금액은 154만 6천5백여 달러로 세계에서 9번째로 많은 액수였다. 

평화방송은 교황청 납부금의 상당액이 인류복음화성을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와 등 가난한 나라 교회를 지원하는데 쓰인다고 밝혔으며, 이에 최근 로마를 방문해 교황청 재정을 심의하고 돌아온 정진석 추기경은 "10년 전까지 만해도 교황청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젖먹이 교회에서 이제 젖을 주는 교회로 성장한 만큼 과거 우리와 같이 가난한 교구를 돕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며 신자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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