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한 ‘촛불평화 미사’.. 7월17일 서울 명동에서 봉헌

 

▲오는 7월24일 토요일 촛불평화 미사는 대학비정규 강사 교원지위 회복 촉구 농성장(서울 여의도 국회 앞)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두현진 기자)

촛불평화미사가 다시 열렸다. 7월17일 오후 5시 약 60여 명의 평신도 수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봉헌된 이 미사는 2008년 6월부터 토요일 오후마다 봉헌되었던 촛불평화미사를 계승하는 것이었다.

촛불평화미사가 다시 봉헌되기까지 토론회(6월19일)와 촛불평화미사 진행봉사자 모임(7월1일) 등이 있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부분 용산 참사 현장 미사에 열심히 참석해온 신자들이다. 오랜만에 만난 교우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미사 중 생활성가 가수 신상훈 씨가 성가를 불러 분위기를 돋웠다. 

미사를 집전한 예수회 김정대 신부는 "낯선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환대는 교회 역할 중 본질적인 것이다. 하지만 세속적으로 물질만을 추구하고, 가난한 마음을 잃어버릴 때 환대하는 마음이 없어진다. 사람을 환대하는 것은 하느님을 환대하는 것이다. 환대하는 마음이 많아질 때 우리 사회는 밝아진다."라며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강조했다.

미사가 끝나갈 시간 김정대 신부는 "촛불평화미사에 모인 우리들은 많은 수는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 모인 사람들이 힘을 합하면 소외당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사회 불의를 드러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다음번 미사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촛불평화미사’가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여기 모인 촛불이 세상을 밝히는 횃불이 되었으면 좋겠다' 최영옥(모니카) 씨

용산참사 현장 매일미사에 참석하다 작년 12월 24일 세례를 받은 최영옥(모니카) 씨는 "2008년 촛불집회가 있기 전에는 정치와 경제 등에 관심이 없이 개인적으로 편안하게 살아왔다. 원래 개신교 신자였다. 하지만 용산참사 등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수녀님 등 좋은 사람도 만났다. ‘촛불평화미사’는 다른 미사와 달리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실천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다. 오늘 여기 모인 촛불이 세상을 밝히는 횃불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오는 7월24일 토요일 촛불평화 미사는 대학비정규 강사 교원지위 회복 촉구 농성장(서울 여의도 국회 앞)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촛불평화미사에 대한 의견 교환은 온라인 다음 ‘지금여기 카페'를 이용하기로 했다. (http://cafe.daum.net/cchereandnow )

미사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라는 성경 구절 펼침 막을 앞세우고 '문수스님 소신공양 국민 추모 문화제'가 열리는 서울시청까지 행진했다.  

▲미사 참석자들이 펼침막을 들고 조계사까지 행진했다.(사진/두현진 기자)


▲다시 시작된 촛불평화미사 (촬영/편집 고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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