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9일 '촛불평화미사 2주년 토론회' 열려

 

6월19일 토요일 오후2시 서울 명동 전진상 교육관에서 촛불평화미사 2주년 토론회가 열렸다. 촛불평화미사는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가 열리던 2008년 7월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사회사목분과', '한국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정의평화 환경위원회', 평신도 단체인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이 천주교시국회의를 결성하고 시국미사를 봉헌한 데서 시작되었다. 시국미사가 매주 토요일 계속 되면서 '촛불평화미사'로 불리게 된다.

매주 토요일 봉헌된 촛불평화미사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고통 받는 현장을 찾아 미사가 봉헌되기도 했고, 해고된 전교조 교사 등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듣는 자리도 마련했다. 촛불평화미사는 2008년 6월 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쇠고기수입반대미사'를 시작으로 2009년 12월까지 용산참사 현장미사로 이어졌다.

▲생활성가 가수 겸 작곡가 김정식 씨가 토론회에 참석하여 축하공연을 해주었다.

2008년 6월 이후 매주 토요일 봉헌된 촛불평화미사에는 매주 약 70여명의 신자들이 모였고, 이들은 2009년 용산참사 현장미사에도 줄곧 참여해 왔다.

이날 토론회에는 30여 명의 신자들이 모여 지난 촛불평화미사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나누었다. 

이날 토론회 제안 설명을 한 작은형제회 김정훈 신부는 "매주 계속되던 촛불평화미사가 용산참사 현장미사로 대체되면서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할 겨를이 없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기 위해서 내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영성생활도 게을리 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평신도들은 "현장미사를 통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고, 본당에서 느낄수 없었던 새로운 희망을 느꼈으며, 고통받는 사람들과 아픔을 나누는 미사를 통해 위로도 얻었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참석자들은 "용산미사에서 수 없이 만났으나 개인적인 친교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밖에 "처음 시작할때는 백여 명 가까이 사람이 모였지만 지금은 적은 수가 남았다. 우리가 서로에게 무관심했다", "우리가 서로 위로 받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등 부족했던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앞으로도 고통받는 사람들을 찾아가는 현장미사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가칭 '촛불평화 모임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로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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