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13일 평택대추리 마을을 부수고
미군기지를 만들기 위해 경찰과 용역깡패들이 들어왔다.각종 인권단체 상근자들을 비롯해 학생, 노동자등
평화활동가들도 대추리를 지키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 들었다.
평화활동가들은 자신의 몸으로 중장비를 막아낼 각오로
지붕에 올라가 쇠사슬로 자신의 몸을 묶었다.
새벽부터 굉음을 일으키며 들어온 중장비는
대추리 집들을 하나하나 부서뜨렸다.

우리나라에 다른나라를 공격할 미군기지가 들어선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유사시 중국으로 발진할 미군 전투기들이 평택에 들어온다는 것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미국과 중국의 전쟁에 휘말린다는 것인데,
어떻게 상식적으로 이해할수 있을까?

이 땅을 미군기지로 내어줄 수 없다는 대추리 할머니들의 외침도 경찰방패에 밀려 중장비 굉음에 파묻히는 것 같다.

굴삭기가 대추리 마을을 산산조각 내는 모습을 지켜봐야하는
평화활동가들은 자신의 마음이 부서지는 듯 아픔을 겪어야 했다.

/두현진 2008-04-23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