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톨릭 언론인 서울서 모여
8월 15-18일 교황청 공인 시그니스 세계 총회

스터디데이즈 주제 토론 참석자들. (사진 제공 = 시그니스 서울)
스터디데이즈 주제 토론 참석자들. (사진 제공 = 시그니스 서울)

전 세계 가톨릭 언론인을 비롯한 커뮤니케이터들의 대표적 국제 행사 ‘2022 시그니스 세계 총회’(SIGNIS World Congress 2022 Seoul)가 8월 15일에서 18일 서울 서강대에서 열렸다.

시그니스(세계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는 미디어를 통해 복음화를 실천하고자 각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는 가톨릭 평신도 언론인과 커뮤니케이터들이 모인 교황청 공인단체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가 있으며, 사무국은 이탈리아 로마에 있다. 가입국은 100여 개로 한국에서는 6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2014년 10월 교황청의 승인을 받았으며, 이듬해 스페인 총회에서 복자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를 수호자로 정했다.

세계 총회는 4년마다 열리는데, 이번 총회는 코로나19로 1년 미뤄져 열렸다. 이번 총회에는 현장 참여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온라인 참여도 이뤄졌으며, 30여 개국 190여 명이 참여했다. 또 헬렌 오스만 시그니스 월드 회장, 파울로 루피니 박사(교황청 홍보부 장관)도 참석했다.

폐회식에 참석한 시그니스 대표자들. (사진 제공 = 시그니스 서울)

총회는 ‘디지털 세상의 평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서울 총회에 앞서 특별 메시지를 내고, “새로운 폭력과 침략의 발발로 특징지어지는 최근 상황에서 세계 총회의 주제로 '디지털 세상의 평화'를 선택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디지털 미디어는 필수적 정보를 전파하고 고립의 외로움을 달래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여러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는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진정성과 품격에 관계된 모든 사람의 현명하고 분별력 있는 판단을 요구한다. 이러한 도전에 직면해 시그니스는 미디어 교육과 가톨릭 미디어 간의 네트워킹, 거짓과 잘못된 정보에 맞서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번 총회 명예대회장을 맡은 정순택 대주교(서울대교구장)는 축사에서, “모든 사람들을 배려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야말로 디지털 세상에서 바르게 소통하는 방법”이라며, “디지털 기술의 격차는 갈등과 대립을 만들고 또 심화시킨다. 모두가 디지털 기술을 누리고 함께 행복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특히 인격적 만남의 매력 등 교회가 전하는 가치를 사회 안에 확산하는 데 가톨릭 언론인 및 커뮤니케이터들이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옥현진 주교(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장)는 “우리는 같은 연결망 속에서 올바른 정보를 나누고 서로를 성장시키는 의미 있는 소통을 하고 있는지 성찰할 의무가 있다”면서, 특히 세상의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에 대한 언론의 관심과 소통, 그리고 그들을 위한 건강한 방식의 연대를 강조했다.

8얼 16일 개막식에 함께 한 참석자들. (사진 제공 = 시그니스 서울)<br>
8얼 16일 개막식에 함께 한 참석자들. (사진 제공 = 시그니스 서울)

이번 총회는 본 이사회를 비롯해 비무장지대(DMZ), 경복궁, 남산타워, KBS 등을 방문하고 체험하는 문화탐방도 이뤄졌다. 또 “초연결 시대에 고립된 개인, 가짜 뉴스와 신뢰의 위기, 우리 삶의 터전, 지구 지키기” 등 세 가지 구체적 주제를 통해 현대 사회와 인류가 직면한 위기와 문제 의식을 성찰하고 해법을 함께 모색했다.

국제언론인포럼은 “평화, 디지털시대 언론인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드미트리 안드레예비치 무라토프(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 편집장)를 비롯해 각국 언론인들이 참여했다.

“디지털시대 뉴미디어와 신앙생활”을 주제로 열린 국제청년포럼에는 각국 청년 커뮤니케이터들이 참여해 의견을 나누고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시그니스 총회에서 진행된 여러 토론과 발표 내용을 정리해 소개할 예정이다.

본 행사 전 진행된 문화 탐방. 경복궁을 찾은 참석자들. (사진 제공 = 시그니스 서울)<br>
본 행사 전 진행된 문화 탐방. 경복궁을 찾은 참석자들. (사진 제공 = 시그니스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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