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성체 안에 우리 모두를 위해 주신 예수님의 생명"

프란치스코 교종, 6월19일 성체 성혈 대축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6월19일 연중 제12주일이자, 여러 나라에서 주일에 기념하는 성체 성혈 대축일 낮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삼종기도 가르침을 통해 성찬례를 통해 모든 사람이 주님의 사랑과 구체적인 관심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가르침 내용.

오늘은 지난 목요일에 이어 여러 나라에서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께서 우리 모두를 그분과의 교제 안에서 마음에 새기시고 돌보시며 자양분과 위안에 대한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신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수난 전날 밤 ‘최후의 만찬 중에 제정하신 성찬례는 예수께서 그동안 여러 표징을 통해 예견하신 여정의 목적지와 같았습니다.(루카 9,11b-17 참조) 이날 제자들은 누구나 주님 사랑의 손길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말씀을 듣고 여러 가지 악에서 해방되기 위해 따르던 많은 무리를 돌보신 것과,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이 나누어 주어 수많은 무리가 다 먹고 만족했습니다. 이러한 표징인 성찬례에서 오늘도 사람들은 주님의 사랑과 구체적인 관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먹을' 뿐아니라 '만족'합니다. ’먹고 만족하는 것‘, 이것이 성찬례에서 충족되는 두 가지 기본적인 필수요소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돌보십니다. 빵과 물고기의 기적은 갑자기 장관을 이루는 방식이 아니라 거의 은밀하게 '빵이 손에서 손으로 옮겨갈수록 늘어나는 것'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군중들은 식사를 하면서 예수님께서 모든 것을 돌보고 계신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천국의 시민으로 부르시면서 동시에 우리가 지상에서 맞아야 할 여정을 생각하게 하십니다. 성찬례는 일상생활과는 거리가 멉니다. 우리가 때로는 성찬례를 '막연한 차원' 아마도 밝고 향기로 가득 채우는 그러나 일상생활의 협소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호한 차원으로 생각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주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것을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마음에 새기도록 이끄십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이웃을 돌볼 때 우리 성체 공경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음식에 대한 굶주림도 많지만 동료애, 위안, 우정, 좋은 유머, 관심에 대한 갈증도 있습니다.

우리는 성찬의 빵에서 이것을 발견합니다. 우리 필요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관심과 같이 우리도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하라는 초대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먹게 하고 먹여야 합니다. 성찬례에는 우리 각자를 위해 주신 그분의 생명이 있습니다. 먹는 것 외에 배부름을 잊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자양분을 공급할 필요가 있을 뿐 아니라 자양분이 우리에게 사랑으로 주어짐을 알기 위해 만족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과 피 안에서 우리는 그분의 임재, 우리 각자를 위해 주어진 그분의 생명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을 뿐만 아니라 당신 자신을 이렇게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이것이 우리를 만족시키고 모든 사람이 찾고 있는 ‘더 많은 것’ 즉 주님의 임재를 우리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분 임재의 ​​따뜻함 속에서 우리의 삶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안 계시면 모든 것이 진정으로 회색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경배하면서 우리의 마음으로 그분께 간구합시다.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국민들 고통을 잊지 마십시오”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날 삼종기도 가르침 후 광장에 모인 순례객들에게 지난 2021년2월 군부 쿠데타 이후 계속되는 폭력에 시달리는 미얀마 사람들과 몇 달째 전쟁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을 결코 외면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교종은 쿠데타 이후 계속되는 폭력과 난민으로 고통받고 있는 미얀마와 끔찍한 살상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국제 사회가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말씀 내용.

저는 미얀마 국민들의 인간 존엄성과 국민들의 삶뿐 아니라 예배 장소, 병원, 학교를 위한 권리 존중을 잊지 않기 위해 국제 사회에 호소하는 미얀마 주교들과 함께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기본적인 인도적 지원이 부족하고 파괴와 폭력을 피하기 위해 집을 떠나야 하는 미얀마의 수많은 사람 고통의 외침을 듣습니다. 미얀마 주교들은 총회에서 분쟁의 모든 측면에서 인간 생명과 존엄성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권은 결코 침해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저는 전쟁이 시작되지 거의 4개월 동안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연대를 나타내고 있는지 모두에게 자문해 볼 것을 제안합니다.

러시아의 침공과 우크라이나 내전이 시작된 지 4개월이 된 지금 계속되는 살상과 파괴 그리고 이재민에 대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잃게 만들 ‘우크라이나 피로’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상처받고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잊지 맙시다. 저는 여러분 모두에게 스스로 질문하도록 초대하고 싶습니다. "오늘 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나는 기도를 합니까? 행동을 합니까? 나는 이해하려고 노력합니까? 나는 우크라이나인을 위해 오늘 무엇을 합니까?" 그 질문에 마음속으로 대답하십시오.

한편 NGO에 따르면 2021년2월1일 선거부정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새로 재선된 NDL당을 축출한 쿠데타 이후 민간인 19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만 1000명이 체포되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은 80만 명 이상의 실향민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또 미얀마 군부는 계속해서 교회와 예배장소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날 성 베드로광장에 모인 이탈리아의 미얀마 공동체와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축복을 전하며 그들의 호소에 응답했다.

 

“소통의 문화를 이용해 복음을 만방에 전합시다”

교종, 바오로회 총회 참석자들에게 소통 수단 통한 전교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6월18일 성 바오로 수도회 제11차 총회 참석자들을 접견하고 하느님께 대한 사람들의 숨겨진 열망을 드러내기 위해 모든 소통 수단을 사용하라고 촉구했다. 성 바오로 수도회는 5월29일부터 6월19일까지 로마 인근 아리치아에서 열린 제11차 총회를 마무리하면서 이날 프란치스코 교종을 예방했다. 연설 내용.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자신이 변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것은 성령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공간을 만들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오로 수도회 창설자 복자 알베리오네도 여러분에게 사고방식을 새롭게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복음에 기초한 사고와 생활방식이 사회에 전파되는 데 기여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스승 예수님의 정신으로 변화되고 개종되고 동화되어야 합니다. 바오로인들은 교회 가르침을 세상에 전파하기 위해 모든 의사소통 수단을 수용할 뿐만 아니라 메시지 자체를 현대적 형태의 의사소통이 만들어낸 새로운 문화에 통합해야 합니다. 현대 커뮤니케이션의 한 가지 핵심 측면은 교회와 사회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화되고 상호 연결된 대인관계입니다. 기술적 참신함에 대한 처음의 도취감 이후 우리는 이제 '웹에서' 연결된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지만, 디지털 영역으로 풍부해진 커뮤니케이션이 효과적으로 구축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디지털 영역은 ‘만남의 문화’ 구축에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복자 알베리오네도 여러분이 바오로 사도의 발자취를 따라 사도직에 온전히 헌신하기를 원했습니다. 이방인의 사도 성 바오로는 선교 정신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주변 사람과 함께 공동체 안에서’ 사명을 수행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어디에 어떻게 살고 있든지 네트워크로 일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들도 이러한 모범에 따라 공동체 친교 안에서 선교를 위해 직업적 능력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공동체 안에서 친교를 이루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여러분이 사는 교구공동체와 더 크고 다양한 바오로 가족 안에서의 말입니다. 여러분의 지평은 성 바오로의 지평이며 인류 전체의 지평입니다. 따라서 바오로회 사명은 교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하느님에 대한 열망과 사랑과 진리에 대한 갈증’을 인식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를 기억하십시오.

 

“예수님 없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교종, 콤보니 선교사 총회 연설에서 성령께 의지할 것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6월18일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콤보니 선교사 총회 연설에서 이들을 격려하고 선교사들은 ‘주님께 연결된 하느님 사랑의 통로로 예수님과 성령의 인도를 받을 때만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 다니엘 콤보니가 1867년 설립한 콤보니 선교회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버림받은 사람들을 돌보는 일에 전념하는 국제 가톨릭 조직으로, 극도의 빈곤 속에서 불안정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세계적으로 3500여 명의 선교사들이 41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연설 내용.

여러분 총회 주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의 요한 복음 15장 5절 말씀은 콤보니 선교회가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처럼 선교는 전적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과 성령에 달려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이 말씀에 이어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거의 할 수 없다"가 아니라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는 이니셔티브, 프로그램, 캠페인 등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지 않고 성령이 우리를 지나가지 아니하시면 우리의 모든 일은 예수님 보시기에 아무것도 아니요, 하느님나라를 위해 아무 가치도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포도나무에 붙은 가지라면 ‘성령의 수액’은 그리스도에게서 우리에게로 흘러들어가 우리의 모든 일에 열매를 맺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성심에 의해 '이끌려 가는' 위대한 선교사들은 그들 손과 생각과 마음이 그리스도의 사랑의 '통로'가 되어 주님께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다니엘 콤보니와 같은 몇몇 위대한 선교사들뿐 아니라 마더 카브리니와 같은 선교사들이 그리스도 성심에 의해 활기차고 '이끌어 가는' 느낌으로 선교 사업을 수행한 이유입니다. 이러한 그들의 '추진력'은 지역적 한계와 경계를 넘어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개인적인 한계를 넘어 밖으로 나갈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성령의 추진력은 우리 자신, 폐쇄성, 자기 참조를 버리고 복음에 대한 갈증이 가장 큰 주변부로 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성심의 본질적 특성은 자비와 동정, 부드러움입니다. 저는 요즘 많은 공동체가 사랑의 결핍으로 질투와 권력 다툼의 장소가 되는 것에 한탄합니다. 이러한 공동체와 기관을 새롭게 하는 데는 개인의 회개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모든 일이 성령에 순응해야 열매를 맺게 됩니다. 각자가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팔복의 양식’으로 복음화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의 간절한 간구가 내일의 감사 기도가 됩니다”

인도 동방 전례 가톨릭 '시로말라바르' 청년 지도자 순례단에 연설

프란치스코 교종은 6월18일 바티칸을 순례한 인도 동방 전례 ‘시로-말라바르’ 청년 지도자들을 접견하고 봉사와 책임의 삶에는 '예', 피상적이고 방탕한 삶에는 '아니오'라고 말함으로써 예수님을 따르고 마리아의 모범에서 영감을 받으라고 격려했다. 인도에 있는 두 개 동방 가톨릭 자치 교회의 하나인 시로-말라바르 가톨릭교회는 바티칸과 완전한 친교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세계에 425만 신자가 있으며, 다른 하나는 시로-말랑카라 가톨릭교회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그리스 가톨릭교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동방 가톨릭교회로 절반 이상 신자들이 인도 케랄라 주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곳은 성 토마스 사도의 전교 시절인 1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교회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연설 내용.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 소망은 예수님을 따라 ‘사랑의 길,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을 걷는 것입니다. 이는 쉽지 않지만 '흥분'되고 우리 삶에 커다란 의미를 주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봉사와 책임의 삶에는 '예'라고 응답하고 피상적이고 방탕한 삶에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오늘날 '유연한' 문화, '거품 문화‘에서도 우리가 예수님께 '예'라고 할 때마다 우리 삶은 그 실체와 의미를 찾습니다. 올해는 성 토마스 사도 순교 1950주년입니다. 토마스 사도를 따르는 시로-말라바르 교회는 사도적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시로-말라바르 디아스포라의 동료들뿐만 아니라 여러분 공동체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그리스도교는 금기의 종교가 아닙니다. 예수님 사랑은 그리스도교가 행복에 대한 열망을 억누르는 일련의 금지법이 아닌 모든 인간의 마음을 충족시킬 수 있는 삶의 계획에 있습니다. 아름다움과 진정한 나눔도 없이 충실과 책임감도 결여된 사랑으로 축소하려는 경향에 저항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내년 리스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 주제 “마리아는 일어나 서둘러 길을 떠났다”(루카 1,39)처럼 여러분은 마리아의 모범을 따라 안락한 ‘소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마리아는 편안하고 안전한 좋은 소파만 있으면 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천사의 기별을 받은 후 마리아는 교만과 두려움으로 마비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사촌 엘리자벳을 만나기 위해 산길을 떠납니다. 마리아와 엘리자벳의 만남은 ‘젊은이와 나이든 사람과 만남의 중요성과 결실’을 보여 주는 고무적인 사례입니다. 여러분 젊은 지도자들은 기성세대 사람들과 관계를 발전시키고 그들의 지혜를 잘 활용한다면 복음을 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젊은이들이여, 자신의 삶을 찬미와 인류를 위한 선물로 만들고 싶다면 과거 세대 전통과 기도에 근거해야 합니다. 마리아께서는 우리에게 성찬으로 사는 법을 가르치십니다. 즉, 감사드리고 찬양하며 문제와 어려움에 집착하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따라서 오늘의 간절한 간구는 내일의 감사기도가 됩니다.

 

“살아 있는 신학으로 믿음을 전달해야 합니다”

교종, 신학교 양성자들에게 신학의 세 가지 측면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6월17일 바티칸에서 밀라노대교구 신학교 신학잡지 창간 150주년을 맞아 신학교 양성자들을 접견하고 오늘날 교회에 중요한 신학의 세 가지 측면을 강조했다. 교종은 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서 신학교의 사명과 신학잡지 역할에 대해 숙고했다. 연설 내용.

신학교에서 출판하는 신학잡지는 ‘장인이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그의 창의성을 감상할 수 있는 쇼윈도’와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오늘날 특히 중요한 신학의 세 가지 측면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는 ‘교회의 살아 있는 믿음에 봉사’하는 신학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신학 잡지는 ‘전통의 역동성’ 안에서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현대 세계를 위한 신앙을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신학적 언어’는 항상 살아 있어야 하고 스스로 이해되도록 조심하면서 진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오늘날 신학잡지는 신자들의 ‘의미 탐색’을 자극하고 인도할 책임이 있습니다. 여러분, 특히 신학교 양성자들은 현대 세계에서 신앙의 진리를 전달하는 방법을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두 번째로, 신학교는 성소의 쇄신과 미래를 위한 인간미와 친밀감이 넘치는 전문가 양성 필요성이 시급합니다. 각각의 특별한 성소는 교회 중심에서 태어나고, 성장하고, 발전합니다. 사제직이나 수도생활에 부름받은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삶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양성자들은 그들의 지성, 감정, 마음, 꿈과 포부를 끊임없이 계발하고 키워 나가야 합니다. 훌륭한 양성자는 진리의 '봉사 사역’이라고 부를 수 있는 ‘디아코니아’ 태도로 자신을 표현합니다. 바로 그것이 ‘인간의 구체적 존재’를 포함합니다. 신학생들은 말보다는 그들의 양성자의 모범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웁니다. 또한 다른 사람, 특히 가장 궁핍한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양성자들의 교회 봉사 핵심은 ‘개종주의’가 아닌 복음화에 있습니다. 복음화는 '그리스도에 대한 매력으로 삶을 변화시키고, 행복하게 하며, 날마다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 사랑의 가시적 표징이 되는 그분과의 만남을 촉진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복음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교인들에게 필연적으로 다양한 문화 및 종교와의 대화를 의미합니다. 우리를 신비의 세계로 인도하고 교회 사명을 강조하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신학자들은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충만한 진리를 '육화'하여 세상에 열려 있어야 합니다. 신학을 가르치고 연구한다는 것은 복음이 사람들의 진정한 필요를 충족시키는 국경에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지역 공동체에서 조직되고 실행될, 진지한 교회 대화, 시노드의 기초가 되는 지식과 '맛'을 주는 살아 있는 신학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오늘날 문화적 변화에 대한 믿음의 재해석을 위해 오늘 묵상이 밀라노의 양성자들이 '믿음과 교회와 세상에 봉사하는 소명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기 바랍니다.

 

“가톨릭과 불교가 함께 연민과 환대를 기르기 위해 노력합시다”

교종, 타이 불교 대표단에게 불교의 영적 전통에 대한 존경심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6월17일 타이 불교대표단을 환영하고 불교의 영적, 도덕적, 사회문화적 전통의 보화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표현한 성 바오로 6세의 말씀을 거듭 강조했다. 교종은 테라바다와 대승불교 고승 33명과 신도 60명, 타이 가톨릭교회 대표로 구성된 이들에게 "인류 가족과 지구가 수많은 위협에 직면한 지금, 종교간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이 점점 더 절실해지고 있으며, 불자들이 가톨릭교회와 계속 협력해 모든 인간,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바티칸 가톨릭대학에서 열린 만남의 문화를 위한 '불교와 그리스도교 간의 우정' 주제의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로마를 방문했다. 연설 내용.

여러분이 1972년6월5일 성 바오로 6세 교종과 타이 불교 17대 최고 종정 솜뎃 프라 와나랏의 역사적 만남 50주년에 바티칸에 오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방문으로 불교와 가톨릭의 유대와 우정, 상호협력을 새롭게 강화하고 싶습니다. 50년 전 성 바오로 6세께서는 타이 불교 대표단을 만난 소감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우리는 불교 대표단 여러분이 수호자로서의 가치를 인식하고, 그것들이 보존되고 육성되어야 한다는 소망을 공유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대표하는 전통과 가톨릭교회 사이에 우호적 대화와 긴밀한 협력이 증가하기를 바랍니다." 지난 50년 가톨릭과 불교 사이의 ‘우호적 대화와 긴밀한 협력’은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저는 2019년 타이 사도적 방문을 통해 받은 놀라운 환대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분의 바티칸 종교간 대화부서 구성원들과 타이 가톨릭 공동체와의 우호적이고 형제적 대화에 감사드립니다. 인류 가족과 지구가 수많은 위협에 직면한 현재 두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은 시급하고 소중합니다.

슬프게도 우리는 상처 입은 인류와 파괴된 지구의 외침을 사방에서 듣습니다. 부처님과 예수님은 갈등과 폭력을 낳는 이기주의를 극복할 필요성을 늘 강조하셨습니다. "법구경"에는 “악을 피하고, 선을 닦고, 마음을 정화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고 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공통임무는 우리 신자들이 모두 형제자매라는 진리를 더욱 생생하게 인식하도록 인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인간,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한 연민과 환대를 배양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저는 가톨릭교회와의 협력을 심화하고 확대하기 위한 여러분의 노력을 환영하고 격려합니다.

 

교종, 추기경 임명 반납한 반 루이 주교 요청 수락

살레시오회 출신 벨기에 주교로 20년간 한국에서 활동

프란치스코 교종은 6월17일 자신을 추기경 임명에서 제외해 달라는 벨기에 켄트교구 은퇴 루카스 반 루이(한국 이름 윤선규) 주교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는 교종이 8월27일 새 추기경 임명자를 발표한지 20일 만의 일이다. 벨기에 주교회의는 성명에서 반 루이 주교를 추기경에 임명한 발표가 많은 긍정적 반응과 함께 일부에서는 그가 겐트교구장(2004-20) 재임 시 교회 내 사제 성학대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벨기에 주교회의는 "반 루이 주교는 다시는 이러한 학대 피해자들이 상처를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교종께 임명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프란치스코 교종은 그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벨기에 주교회의 의장 요제프 데 케셀 추기경과 모든 주교는 반 루이 주교 결정에 감사하며 이번 기회에 교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형태의 학대에 흔들림 없이 투쟁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 피해자와 가족 이익이 항상 최우선인 교회가 되게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한편 그는 살레시오회 부총장을 거쳐 2003년 62살에 벨기에 북서부 겐트 교구장에 임명된 후 2019년11월 78살 나이로 교구장을 사임했다. 그는 2010년 벨기에 의회에서 성학대에 관한 위원회 연설을 통해 벨기에와 전 세계 가톨릭교회 성학대 스캔들에 매우 부끄러우며 교회는 성직자들에 의한 성학대 혐의를 당국에 보고할 의무가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역자 주 : 1941년 9월28일 태어난 반 루이 주교는 1961년 돈 보스코 살레시오회에 입회해 1964년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되어 1968년 종신서원 후 1970년 사제로 서품되었다. 한국 이름은 윤선규(루카)이며, 그는 1978년11월30일 제3대 살레시오회 한국지부장에 취임한 후 1984년 로마 본원으로 떠날 때까지 20년간 한국에서 봉사했다.

 

“2021년 베드로기금 6530만 유로 67개국에 지원”

지난해 전 세계 가난한 이들을 위해 쓰인 자선기금 ‘베드로기금’은 총수입 4699만 유로(약 63억 7221만 원)이며, 67개국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사용된 액수는 6530만 유로(약 88억 5520만 원)로 밝혀졌다. 부족액 1831만 유로(약 24억 8298만 원)는 펀드 자산으로 조달했다고 바티칸은 설명했다. 베드로기금 주요 공여국은 미국(29.3퍼센트), 이탈리아(11.3퍼센트), 독일(5.2퍼센트), 한국(3,2퍼센트), 프랑스(2.7퍼센트) 순이다. 기금 사용처는 구체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교구, 수도회 및 심각한 어려움에 처한 신자(가난한 사람, 어린이, 노인, 소외된 사람, 자연재해 피해자, 전쟁피해자, 난민, 이주민 등)에게 쓰였으며, 이를 위한 157개 프로젝트에 사용되었다. 특히 아프리카(41.8퍼센트), 미국(23.5퍼센트), 아시아(8.2퍼센트), 유럽(1퍼센트)에서 사회 프로젝트(학교 건설, 인간 존엄성을 위한 프로젝트 등)와 어려움에 처한 교회 복음화 지원(예: 남수단 및 인도네시아에 기숙사 건설) 등에 쓰였다. 바티칸 경제사무국 후안 안토니오 게레로 알베스 신부는 인터뷰에서 베드로기금이 수행하는 기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교회의 사명이 신자들의 기여 없이는 유지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신자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베드로기금은 전 세계에 복음을 선포하는 것에 수반되는 모든 구조에 대한 지원을 전제로 합니다”라고 밝혔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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