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새 성인들처럼 하느님의 꿈으로 즐겁게 삽시다”

교종, 5월15일 샤를 드 푸코 등 새 성인 10명 시성식 미사 강론

프란치스코 교종은 부활 제5주일인 5월15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봉헌된 시성식 미사에서 샤를 드 푸코 신부를 비롯해 티투스 브란스마, 라자로 데바사하얌과 여러 수녀 등 복자 10명을 새로운 성인으로 선포했다. 교종은 강론에서 광장에 모인 5만 명이 넘는 신자와 새 성인들을 배출한 여러 나라 정부 대표단들에게 하느님께서 얼마나 무조건적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지, 또한 거룩함에 이르는 길이 얼마나 ‘매우 단순’하며, 우리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에게서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볼 것을 요구하는지를 인식하라고 강조했다. 강론 내용.

하느님께서는 새 성도들을 위한 꿈을 꾸신 것처럼 우리 삶에 대한 꿈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꿈을 기쁨으로 맞으면서 일상생활을 살아가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오늘 부활 제5주일 복음(요한 13,31-33ㄱ.34-35)에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떠나시기 전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34절)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남겨주신 유산이며 우리가 참으로 그분의 제자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궁극적인 기준인 ‘사랑의 계명’입니다. 이 계명은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과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를 원하시는 두 가지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우리가 그리스도교인임을 정의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자신을 온전히 내어 놓으셨습니다. 이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는 우리의 능력과 공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이고, 자유롭고, 공로가 없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은 교리와 선행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경이로움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세상은 우리가 생산할 수 있는 만큼만 가치가 있다고 확신시키려 하지만 복음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힘의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이러한 진리를 인정하려면 우리가 흔히 거룩함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의 개심(改心)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때로는 선한 일을 하려는 자신의 노력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우리 자신, 개인의 영웅적인 행동, 포기할 수 있는 능력, 성취를 위한 자기 희생에 대한 준비를 지나치게 과시하는 성덕의 이상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선한 행동에 대한 보상. 이런 식으로 우리는 거룩함을 도달할 수 없는 목표로 바꿨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일상생활에서 찾고 포용하는 대신 일상생활에서 분리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성결의 길을 간다는 것은 무엇보다 먼저 우리 자신이 하느님 사랑의 능력으로 변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받는 사랑이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마음을 열고 사랑할 수 있게 하는 힘입니다. 실제로 ‘사랑을 산다’는 것은 봉사하고 자신의 생명을 바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봉사하는 것, 즉 우리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지 않는 것, 우리에게서 탐욕과 경쟁의 독을 제거하는 것, 무관심의 암과 벌레와 싸우는 것 자기 참조가 아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사를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자신의 생명을 바친다는 것은 단순히 우리의 무엇인가를 다른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우리 자신을 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선물로 만들기 위해 우리의 이기심을 극복하고, 우리 옆에 있는 사람들의 필요를 돌보고,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참을성 있게 듣고,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전화하는 것입니다.

성덕은 몇 가지 영웅적 몸짓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사랑의 많은 작은 행동으로 이루어집니다. 당신은 봉헌생활에 부름을 받았습니까? 그렇다면 기쁨으로 당신의 약속을 이행함으로써 거룩해지십시오. 결혼했습니까?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해 하신 것처럼 남편이나 아내를 사랑하고 돌봄으로써 거룩하십시오. 당신은 생계를 위해 일합니까? 그렇다면 형제자매들을 섬기는 일에서 성실과 기술로 일함으로써 거룩해지십시오. 당신은 부모 또는 조부모입니까? 그렇다면 어린아이들에게 예수님을 따르는 방법을 참을성 있게 가르쳐 거룩해지십시오. 당신은 권위 있는 위치에 있습니까? 그렇다면 공동선을 위해 일하고 개인적 이익을 포기함으로써 거룩해지십시오.

우리가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소명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우리의 삶을 바치는 것입니다. 오늘 시성된 우리 동료 여행자들은 그렇게 거룩하게 살았습니다. 사제로서, 봉헌된 여성으로서, 평신도로서 그들의 소명을 열정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그들은 복음을 위해 일생을 바쳤습니다. 그들은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을 발견했고 주님의 찬란한 반영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거룩함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거룩함에 대한 각자의 소명을 추구하면서 성인들의 모범을 따르도록 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 각자의 삶에 대한 꿈을 갖고 계십니다. 그 꿈을 환영하고 기쁨으로 그것을 추구하십시오.

 

“새로운 성인들이 평화를 위한 해결책을 고무시키길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의 시성식 미사 후 부활 삼종 기도 가르침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전쟁이 아닌 평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호소하면서 그들이 대화의 문화를 포용하고 전쟁이 아닌 평화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노력하라고 다시 한번 촉구했다. 말씀 내용.

“오늘 시성된 성인들이 복음적 증거를 통해 각자의 국가와 인류 전체의 영적, 사회적 성장을 촉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세계적으로 평화는 거리가 멀고 긴장과 전쟁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늘 선포된 남성 6명과 여성 4명인 새로운 성인들이 ‘화합과 대화방식’에 대한 해결책을 고취시킬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특히 오늘 광장에 모인 성인들을 배출한 정부의 공식 대표단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선포된 성인들의 소중한 증언들이 전쟁이 아닌 평화의 주인공으로 부름받은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에 복음적 증거를 통해 각자의 국가와 인류가족의 영적, 사회적 성장을 촉진하기를 희망합니다.”

한편 교종은 부활 삼종 기도와 가르침 후 덮개가 없는 ‘포프모빌’ 흰색 지프를 타고 돌풍이 그의 머리의 주케토(교종의 흰 모자)를 날려 버리기 전 신자들을 환영하고 애기들을 축복하기 위해 광장을 통과했다.

 

“젊은이들이여, 성덕의 유산을 건설하십시오”

교종, 샤를 드 푸코 시성식 참석 젊은 순례자들에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14일 다음 날인 15일 거행되는 복자 샤를 드 푸코 신부와 복녀 마리 리비에 수녀 그리고 복자 가브리엘 롱그빌 신부 등 3명의 시성식 참석을 위해 그들의 고향인 프랑스 비비에 교구와 마리아 봉헌수녀회 및 아르헨티나 등에서 온 순례자들을 만나 곧 성인으로 선포될 그분들의 성덕을 열거하면서 젊은이들이 이들이 보여 준 ‘성덕의 유산’을 이 세상에서 건설하라고 강조했다. 말씀 내용.

“제가 오늘 여러분에게 바라는 것은 샤를 드 푸코를 복음화 하도록 인도하신 하느님의 임재의 경험을 그에게서 배우는 것입니다. 그것은 신중한 형태의 복음화이지만 매우 힘든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일관된 삶, 즉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일시적 쾌락이나 즉각적인 가시적 결과가 아닌 다른 것에 부름을 받은 모든 사람의 열망에 진정으로 일치하는 삶의 증거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샤를 드 푸코 영성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즉, 복음, 성체 그리고 복음화에 기초한 그리스도인 생활입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그리스도 학교생활 프로그램’을 실천했습니다. 특히 그는 인생의 ‘선택과 선택의 순간’에 그의 글에 반영된 것처럼 하느님께 자기를 내어 드리는 기도에 대해 자주 배우고 묵상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 같은 그의 모범을 따르면 사하라 은둔자의 보편적 형제애를 실천하고자 하는 열망을 보여 주는 교구와 샤를 드 푸코의 정신을 따르려는 모든 스카우트 그룹이 교회의 복음주의적 역동성에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한 성인이 되실 마리 리비에 수녀님은 모든 사람을 향한 하느님 사랑의 표시입니다. 그분이 설립하신 ‘마리아 봉헌 수녀회’는 현재 전 세계에 퍼져 있으며 이들은 ‘어린이, 청소년, 소외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봉헌 수녀회와 함께 어린이 교육에 헌신하신 여러분 조국의 딸인 마리 리비에의 모범은 여러분의 마음을 이웃을 염려하고 피조물에 대한 경외심을 품게 하여 ‘사물에 대해’ 열도록 도와주십니다. 저는 마리 리비에와 같은 여성들이 여전히 많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그녀의 겸손하고 용기 있게 배우기만 하는 어린아이들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프랑스의 젊은이들이 이분들의 모범에 힘입어 ‘교회에 대한 더 큰 사랑’을 간직하며 로마를 떠나기를 바랍니다. 내일 시성식 축하 행사가 모든 것이 한 하느님께로 향하는 교회의 보편성과 다양한 얼굴의 이미지를 보여 줄 것입니다. 내일 성인으로 선포되시는 마리 리비에와 샤를 드 푸코가 항상 젊은이들에게 격려와 영감의 원천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교사는 사명을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교종, 이탈리아 필리피니 교사 협회 수녀들에게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14일 이탈리아 필리피니 교사 협회(Maestre Pie Filippini Institute) 수녀들과 첫 영성체를 하는 어린이들을 포함한 비테르보와 치비타베키아-타르퀴니아 교구의 순례자들을 맞아 연설하면서 우리가 행동으로 증거하지 않는다면 예수님을 ‘가르치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수녀들과 순례자들은 예수를 그녀의 삶의 중심에 두었던 그들의 창립자이자 교육자인 성 루시아 필리피니 탄생 3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바티칸을 순례했다. 연설 내용.

여러분 협회의 마에스트레(Maestre)라는 단어는 연구소의 업무와 교사를 의미합니다. "사람이 아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인지를 가르친다"는 말처럼 우리는 우리 내면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교육이 아닌 아이디어로 머리를 채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교육하는 것은 삶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사가 된다는 것은 사명에 따라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 협회 창립자인 성녀 루시아 필리피니의 모범은 여러분이 이 사명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성녀 루시아는 그토록 많은 사람을 가르치는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그녀 자신이 스승 예수의 제자가 되고 십자가 아래서 그분 앞에 서기를 멈추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성녀 루시아는 자신이 마음에 품고 있는 것, 곧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교육을 통해 전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증인이 아니라면 예수님을 가르치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믿음이 전달되는 방식입니다. 하느님이 우리의 삶에 거하시고, 우리의 애정을 채우시고, 우리의 생각을 하나로 묶으시고, 우리의 행동에 영감을 주실 때에만 우리는 하느님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증거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개방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을 아는 사람들은 성찬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어디에서 무엇을 하라는 요청을 받지 않고 다만 섬기기 위해 사는 것입니다.

최근 우리는 수도생활의 어려움과 성소 부족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대처하는 몇 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즉 ‘봉사에 대한 부르심’으로서 봉헌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원하시는 대로 우리 안에서 일하실 수 있게 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로 남고 날마다 기쁨으로 섬기도록 부름을 받는다면 훌륭한 교사가 될 것입니다. 이는 성녀 루시아 필리피니에게 비밀이 있습니다. 봉헌생활을 살다 보면 안전, 젊음, 건강,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 등 많은 것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걱정하게 됩니다. 인생에 조만간 우리가 남겨야 하는 사람과 사물이 있다면,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을 존재, 항상 우리와 함께하시며 그 무엇도, 누구도 지울 수 없을 것이라는 근본적인 확신인 하느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는 것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은 우리를 실망시킬 수 있지만 하느님의 부드러움은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암울한 시기에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는 것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가정과 출산의 희망을 되살리기 위한 구체적 조치 강조”

교종, 이탈리아 '출산 상황' 대책회의 참석자들에게 연설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12일 로마 오디토리움 델라 콘칠리아치오네에서 열린 제2차 ‘출산 상황’ 대책회의 참석자들에게 연설하면서 출산율 문제는 다른 문제들처럼 즉각적으로 감지할 수 없는 진정한 사회적 비상사태라고 강조했다. 교종은 여러 국가들이 출산율 감소의 '추운 인구 통계학적 겨울'을 되돌리기 위한 공동노력을 촉구하면서 사회 각계의 상호협력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연설 내용.

아기들이 덜 태어나고 있다는 것은 모든 사람의 미래를 궁핍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서방 국가들은 심각한 출산율 저하로 그들 나라의 미래를 궁핍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서구에서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실존적 주변부, 즉 아이를 원하지만 그것을 이룰 수 없는 여성과 남성들이 주변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많은 젊은이가 가족의 꿈을 실현하기 어려워하고 비즈니스, 여행, 자동차와 같은 평범한 대체물에 안주하고 싶은 욕구의 기준을 낮추게 됩니다. 자녀로 가득한 가정의 아름다움은 실현하기 어려운 꿈인 유토피아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 ‘새로운 빈곤’, 즉 마음속에 있는 행복에 대한 열망을 얕잡아 보고 가장 큰 열망을 가라앉히는 일에 몸을 맡기고 작은 것으로 만족하고 더 큰 것을 바라지 않는 사람들의 발생하는 빈곤을 한탄하게 됩니다. 이 ‘비극적 빈곤’이 인간에게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즉, 생명을 세상에 가져와 그들이 받은 존재를 사랑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오늘 모임의 주제인 ‘그것은 할 수 있다’(It can be done)는 모든 희망에 반대하는 사람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음을 말해 줍니다. 인류 미래의 '치명적 문제‘인 즉 저출산 문제를 보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너무 복잡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문제를 외면하는 근시안적인 태도입니다.

 

“이주민들과 더불어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합시다”

교종, 올해 제 108회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메시지 발표

프란치스코 교종은 올해 9월25일 제108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메시지를 미리 발표하면서 인류는 더 나은 삶을 찾아 고향을 떠난 사람들의 도움으로 함께 미래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시지 내용.

“이주민과 난민과 함께 미래를 건설한다는 것은 그들이 건설과정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인식하고 평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진정한 조국인 하늘나라를 찾는 인류의 ‘여행’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받은 자들에게 임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 왕국의 성취를 향해 여행할 때, 모든 사람은 우리의 세상을 변화시키고 그것이 하느님 계획에 더욱 온전히 일치하도록 돕기 위해 개인적인 회개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인류 역사의 비극은 하느님이 인류와 함께 거하시는 처소를 향한 길을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특히 최근의 시련 속에서 배운 것에 비추어 볼 때, 우리는 모든 사람이 평화롭고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세계에 대한 하느님 계획에 더욱 온전히 부합하는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우리의 약속을 새롭게 하라는 부름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구원 안에서 '왕국의 의(義)'를 추구하고 '사랑의 복음'을 받아들임으로써 그 여정을 함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사회에서 모든 불평등과 차별을 버려야 하며 아무도 배제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의 계획은 본질적으로 포괄적이며 실존적 주변부에 사는 사람들에게 우선권을 줍니다. 그들 중에는 많은 이민자와 난민, 실향민, 인신매매 피해자가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그리스도교인들은 집에서 쫓겨난 사람들과 ‘함께’ 하느님의 왕국을 건설해야 합니다. 가장 취약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은 하느님 왕국에서 완전한 시민권을 얻기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난민들에게 사랑을 보여 주는 교회 사명에는 한계가 없다”

한편 이날 프란치스코 교종의 제108회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메시지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바티칸 온전한 인간개발촉진부 차관, 이민자 및 난민 및 특별 프로젝트 담당 등 바티칸 고위관리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주민과 난민들에게 사랑을 보여 주는 교회의 사명에는 한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은 9월25일 주일에 ‘이민자와 난민과 함께 미래 건설’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바티칸 공보부 부국장 크리스티안 머레이 씨는 연사를 발표하기 전 현재 시기는 이주 현상이 특히 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날 회견장에 참석한 바티칸 고위관리들은 이주자 및 난민 부문 담당자 파비오 바지오 신부, 레바논 출신 바티칸 공무원 파스칼 데바네 박사, 바티칸 꾸리아의 프란체스코 몬테네그로 추기경 등이다. 이들은 각자 전쟁과 위기가 만연한 세계 속에서 피난을 가야 하는 모든 사람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민자와 난민이 함께하는 미래 건설을 강조했다. 이들은 난민과 이주민들을 돌보는 일은 항상 프란치스코 교종의 핵심 주제였다며 팬데믹 위기와 과거와 새로운 인도주의적 비상사태로 깊이 얼룩진 세상에서 프란치스코 교종님의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위한 캠페인 영상이 공개되어 모든 나라가 이주민과 난민을 환영하고 사랑하며 홍보하며 사회에 대한 풍요로움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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