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맛들이기", 양승국, 생활성서, 2022. (표지 제공 = 생활성서)<br>
"기도 맛들이기", 양승국, 생활성서, 2022. (표지 제공 = 생활성서)

“기도 맛들이기”, 양승국, 생활성서, 2022

기도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기도를 알기 쉽고, 하기 쉽게 이끌어 주는 책이다. 이미 기도를 잘하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도 자신이 하는 기도를 돌아볼 수 있다. 저자는 복권이나 투자 가치가 높은 아파트 분양에 당첨되길 바라는 기도는 “기도라기보다는 하느님을 힘들게 하는 억지, 강요”라고 말한다. 하느님으로부터 무엇을 받을지보다는 기도 중에 하느님과 나 사이에 오고 가는 영적 친교에 방점을 찍으라고 한다. 다양한 기도 방법론과 기도에 관한 성인들의 일화, 어록 등이 담겨 있다.

저자 양승국 신부(살레시오회)는 1994년에 사제품을 받았으며, 현재 살레시오회 내리 피정 센터에서 사목하고 있다. “성모님과 함께라면 실패는 없다”, “친절한 기도 레슨”, “축복의 달인”,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까지”, “성모님을 사랑한 성인들” 등을 썼다.

책 속에서

“우리가 기도에 실패하는 중요한 원인이 하나 있습니다. 기도의 주체이자 전부인 하느님을 너무 어려운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나 같은 죄인과는 멀리 동떨어져 계신 분, 나와는 별 상관없는 분으로 여기다 보니, 자연스레 기도는 부담스러워집니다. 기도를 ‘하느님과의 수다’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기도를 잘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편안한 친구’처럼 여겨야 합니다.”(13쪽)

"소란스러운 동거", 박은영, IVP, 2022. (표지 제공 = IVP)<br>
"소란스러운 동거", 박은영, IVP, 2022. (표지 제공 = IVP)

“소란스러운 동거-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이’의 이야기”, 박은영, IVP, 2022

"기독교인이자 장애여성"인 저자 박은영 씨가 살아온 이야기를 통해 “장애인의 삶에 대해 사회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주제들이 한 개인의 삶에 어떻게 드러나는지 보여”주는 책.

그는 학교에 가고 취직하는 일상을 살 뿐인데, ‘왜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에 다니느냐고, 왜 굳이 비장애인과 같은 삶을 똑같이 살려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저자는 “순간순간 ‘너는 여기까지’라며 한계선을 긋는 사람들 앞에서 내뱉지 못한 이의들이 쌓여 글을 이루게 되었다”고 말한다. 또 “장애가 낫도록 기도하는 것이 진정한 믿음일까”라고 고민하고,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장애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성찰하게 된다.

책 속에서

“나는 폭력이란 다양한 정체성의 결 중 하나 또한 몇 가지를 간과하거나 없애는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표준과 다른 몸을 가진 사람들은 근거도 맥락도 없이 대충 만들어진 ‘장애인’이라는 납작한 이미지 속에 가두어지기 일쑤다. 나는 기독교인이자 장애여성이자 공부하고 글 쓰는 사람이며, 그 외에도 수많은 정체성들이 중첩되어 구성된 존재다. 나는 어떤 하나의 기표에 갇히지 않기 위해 다양한 정체성이 구성한 나의 이야기를 썼다. 기독교인이지만 그것만으로 나를 설명하는 것도, 장애인이지만 그것만으로 나를 규정하는 것도 거부한다.”(17쪽)

“하지만 치유된 내 모습이 곧 비장애인의 모습은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기준에서는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모든 사람이 죄로 손상되고 왜곡되어 있다. 하나님이 ‘새 창조’ 이후에 남겨 두실 것은 인간이 멋대로 만든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가 아니라, 오히려 나의 독특한 몸 그리고 그분과 내가 공유했던 기쁨과 슬픔, 고통과 환희, 그 모든 이야기 속에 키워 온 우리 둘의 친밀함일 것이다.”(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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