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롯기의 이야기는 세대를 하나로 묶는 유대의 아름다움입니다"

교종, 4월27일 교리교육, 구약 룻기 인용 노년의 의미와 가치 계속

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27일 지난주에 이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한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노년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교육을 계속하면서 구약 룻기에 나오는 과부 나오미와 며느리 롯에 대한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이들의 이야기는 세대를 하나로 묶는 유대가 가족과 사회의 성장을 풍요롭게 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구약 롯기에 나오는 늙은 과부 나오미와 며느리 롯의 이야기는 ‘성서의 보석’이라고 불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롯기를 읽고 그 가치를 재발견하시기 바랍니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가족 유대의 뛰어난 가치를 밝혀 줍니다. 이방인들 가운데서 살던 나오미는 두 아들이 죽고 홀로 남겨집니다. 그러나 나오미는 남편에 이어 두 아들까지 죽은 슬픔에도 두 며느리에게 자신은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돌아가지만 며느리들은 동족들 사이에 남아 있으라고 격려합니다. 이는 며느리들에 대한 나오미의 ‘사랑의 배려’였습니다. 그러나 며느리 중 룻은 끝까지 시어머니 나오미를 버리지 않기로 결심하고 이렇게 말합니다. “어머님을 두고 돌아가라고 저를 다그치지 마십시오. 어머님 가시는 곳으로 저도 가고 어머님 머무시는 곳에 저도 머물렵니다. 어머님의 겨레가 저의 겨레요, 어머님의 하느님이 제 하느님이십니다.” 룻의 헌신에 감동한 나오미는 비관주의에서 벗어나 앞장서 룻에게 새로운 미래를 열어 줄 것을 다짐합니다. 

베들레헴에 돌아온 두 여성은 룻이 나오미를 도와주고 나오미는 룻이 새로운 남편 보아즈를 찾도록 도우면서 삶의 새로운 장을 시작합니다. 이는 이새의 아버지인 아들 오벳을 낳는 결실을 맺게 됩니다. 또한 나오미는 노년에 새 탄생의 세대에 참여하는 기쁨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 늙은 나오미의 처신이 얼마나 많은 '기적'을 가져오는지 보십시오. 그녀는 상실로 상처를 입고 버림받을 위험에 처한 세대의 미래를 위해 사랑으로 자신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으로 전환했습니다. 때때로 젊은 여인들 사이에는 시어머니가 어렵다는 평판을 합니다. 그러나 나오미는 엄마이고 '아름다운' 할머니가 될 수 있었습니다. 며느리와 시어머니들은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이끌어 낼 필요가 있습니다. 나오미와 룻의 이야기는 하느님의 섭리적 계획 안에서 믿음과 사랑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음을 잘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세대를 하나로 묶는 이러한 유대는 우리 가족을 풍요롭게 하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각 구성원의 존엄성과 은사를 존중하는 사회의 성장을 위해 증명할 수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열고 노인들이 앞장서서 미래를 다시 시작한다면 그 무엇도 하느님의 축복이 만민 가운데 번성하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또한 젊은이들은 조부모와 연장자들과 이야기하고, 노인들은 젊은이들과 스스럼없이 대화해야 합니다. 이것이 조화를 촉진하고 우리가 지키고 지켜봐야 할 아름다운 다리를 건설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쟁의 사고방식을 평화를 위한 계획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교종, 미국 가톨릭 히스패닉 사역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26일부터 30일까지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국 가톨릭 히스패닉 사역 전국 회의에 보낸 비디오 메시지에서 참가자들에게 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다리를 만들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을 요청했다. 교종은 또한 인류가 사고방식을 바꾸고 평화를 계획할 것을 촉구할 기회를 다시 포착하라고 강조했다. 메시지 내용.

우리가 가족과 지역 사회에서 때때로 침묵 속에서 싸우는 전쟁을 포함하여 모든 전쟁은 불의에서 태어나고 비롯됩니다. 여러분이 선택한 이번 대회의 주제 ‘예언의 목소리. 새로운 시대를 위한 다리가 됨’이라는 주제는 전쟁의 사고방식을 ‘평화의 사고방식과 계획’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도록 초청하는 좋은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히스패닉 사역에 대한 전국 회의는 예언적 목소리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둡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전쟁의 사고방식으로 생각합니다. 이는 실존적 카이니즘(Cainism)입니다. (역자 주 : 카인이 아벨을 죽인 것과 같은 '형제 살인'을 의미) 

형제애는 모두를 위한 것이며 가족, 지역 사회, 민족과 국가 및 세계의 삶을 변화시키는 사고방식으로 나타납니다. 모든 신자는 ‘구조를 변화시키고 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다리를 만들고 생각을 조명하며, 모든 차원에서 평화와 화합을 가져올 수 있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숙고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 가족과 지역 사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나는 평화가 필요하고, 당신도 평화가 필요하고, 세계는 평화가 필요합니다. 평화를 호흡하는 것은 건강합니다. 우리는 평화의 가시적 신호가 필요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 모범을 보여 줘야 합니다. 여러분은 다리를 만들고,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일하며, 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우크라이나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교종, 러시아 정교회 키릴 총대주교에 보낸 부활절 인사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24일 율리우스력으로 부활절을 맞은 러시아정교회 키릴 총대주교에 부활절 인사를 전하면서 ‘전쟁의 어둠을 종식시킬 새로운 새벽’을 갈망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자고 제안했다. 메시지 내용.

"형제에게!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키시고, 특히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를 위해 진정한 화평케 하는 자가 되게 하여, 죽음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으로 가는 위대한 부활절의 통로가 새로운 새벽을 갈망하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현실이 되도록 하소서. 전쟁의 어둠을 끝내게 해주소서." 

교종의 이 같은 짧은 부활절 메시지는 다른 동방교회 총대주교들에게도 보내졌고 모스크바 총대주교청 웹사이트에도 게재됐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현재 인류는 폭력과 전쟁, 수많은 불의에 짓눌린 인류 가족의 고통의 무게를 온전히 느끼고 있으며 이러한 고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이 세상의 모든 악과 고통을 짊어지신 주님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9년 스리랑카 부활절 폭탄테러 진상규명 촉구

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25일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스리랑카 가톨릭 신자들과 2019년 부활절에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희생자 가족들을 만나 스리랑카 정부에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날 교종은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스리랑카 콜롬보 대교구장 말콤 란지트 추기경이 집전하고 2019년 폭탄테러 희생자와 부상자, 생존자 가족을 포함한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3500명 신자가 참석한 미사에서 연설했다. 

교종은 연설에서 3년 전 부활절 폭탄테러 희생자 가족들과 긴밀하게 연대하고 있으며, 스리랑카 당국이 테러의 진상을 밝히고 평화를 가져올 것을 촉구했다. 교종은 “여러분은 3년 전 2019년 부활절에 발생한 테러와 죽음의 비극적 사건을 추념하기 위해 ‘악마의 작품’인 끔찍한 공격의 희생자들을 위해 주님께 희생 제사를 드렸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 함께 한 부상자들을 비롯한 모든 희생자와 가족, 그리고 스리랑카 국민 모두를 위해 마음을 다해 기도드립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바라면서 정의와 국민들에 대한 사랑으로 이 사건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즉각 모든 진상을 분명히 밝혀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또한 교종은 현재 스리랑카가 처한 경제 위기를 언급하면서 “현재의 어려움이 모두의 헌신과 협력으로 해결되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교종은 연설을 마치면서 “스리랑카 공동체에 축복을 드리며 스리랑카 교회가 성령이 충만하고 구세주 그리스도의 복음을 기쁘게 선포할 수 있도록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말콤 란지트 추기경이 스리랑카 공동체가 준비한 선물을 교황에게 전해주고 있다. (사진 출처 = 바티칸뉴스)<br>
말콤 란지트 추기경이 스리랑카 공동체가 준비한 선물을 교황에게 전해주고 있다. (사진 출처 = 바티칸뉴스)

스리랑카는 2019년4월21일 이슬람 테러리스트 자살폭탄 공격으로 3개 교회와 3개 고급호텔이 공격을 받아 최소 45명의 외국인을 포함한 270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부상했다. 대부분 사상자는 란지트 추기경의 콜롬보 대교구 성 세바스찬 성당에서 발생했으며 이곳에서만 113명이 사망했다. 공격을 받은 다른 교회는 세인트 안토니 순례 성당과 복음주의 시온 교회였다. 이날 란지트 추기경은 스리랑카 정부가 폭탄테러 주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진상조사를 은폐하고 있다면서 정의구현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는 “스리랑카 주교들은 정치가들에게 국가가 실패한 국가가 되지 않도록 구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아들이며, 결백하고 거룩하신 의인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셔야 했던 이유를 설명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리랑카는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역사상 최악의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다. 외환보유고가 빈약한 스리랑카는 식량, 연료, 가스, 의약품 등 생필품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하루 최대 13시간의 정전사태를 겪고 있다. 또한 통화의 평가절하는 3월 인플레이션을 21.5퍼센트까지 치솟게 하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수출 업체와 전 국민이 타격을 입혔다. 현재 스리랑카는 부패와 잘못된 국정관리로 인한 전례 없는 위기로 라자팍사 대통령과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적 시위로 요동치고 있다.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의 얼굴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 주십시오”

교종, 전 세계 자비의 선교사들에게 구약의 룻을 모범으로 삼을 것 제시

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25일 바오로 6세 홀에서 전 세계에 파견되었던 ‘자비의 선교사’들을 환영하면서 그들이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는 이들을 따뜻하게 영접하고, 슬프고 외로운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데 있어 구약성서의 인물인 룻을 사역의 영감으로 삼으라고 격려했다. 교종은 6년 전 2016년 ‘자비의 희년’을 계기로 특별한 사명을 부여받고 전 세계에 파견된 자비의 선교사들의 사역을 새롭게 하기 위해 그들을 왜 로마로 불렀는지를 설명했다. 연설 내용.

자비의 사역은 제 마음에 가장 와닿는 직무입니다. 그 때문에 새로운 바티칸 헌장 '선교사역'에 자비를 복음화의 핵심 역할로 포함시켰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교회 구조의 일부이며, 주교들이 ‘거룩하고 자비로우며 용서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완전한 자비의 선교사가 될 사제’들을 식별함에 따라 그 수가 늘어나기를 희망합니다. 저는 과거 여러분과의 모임에서 사람들이 하느님께서 우리를 결코 잊지 않으시거나 버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하느님의 자비가 위안의 표시가 되도록 격려했습니다. 이 기회에 여러분들의 사역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성서적 인물인 룻에 대해 묵상합니다. 

구약의 룻기는 시어머니 나오미에게 맹세하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헌신한 모압 여인 룻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두 사람 모두 극도의 빈곤에 처한 과부였습니다. 가난한 과부 룻은 더욱 이방인으로서 매우 힘든 삶의 고통을 겪었지만, 모든 것에도 나오미와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데 영웅적인 사랑과 충성, 관대함과 자비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녀는 나중에 베들레헴의 보아즈와 결혼하여 다윗의 증조할머니가 되었고 고대 이스라엘 백성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룻을 통해 소통하셨습니다. 룻기에서는 하느님이 직접적으로 말씀하시지 않고 시어머니 나오미를 향한 룻의 모든 친절의 몸짓을 통해 어떻게 소통하는지 보여 주십니다. 

삶의 길은 종종 험난하고 때로는 슬픔으로 가득차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사랑을 나타내기 위해 당신의 길을 시작하십니다. 우리들도 사람들의 삶에서 하느님의 임재를 분별하도록 초대받았습니다. 자비의 선교사로서의 사역을 통해 하느님께 목소리를 내고 그분 자비의 얼굴을 보여 주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하느님은 종종 하느님 임재의 성사가 된 사람들을 통해 나타나는 조용하고 신중하며 단순한 방법을 통해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일하십니다. 따라서 자비의 선교사들에게 찾아오는 사람들을 받아들일 때 모든 형태의 판단을 피하고 그 사람을 부분적으로만 아니라 온전히 이해하려고 항상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죄인이며 용서를 구하기 위해 모두 하느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규칙이 말하는 것에 얽매이지 말고 용서를 구하는 사람을 바라보고 자비의 사제와 선교사로서 ‘당신 주머니에 있는 용서’를 관대하게 베풀어야 합니다. 그들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욕망과 아버지와 그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항상, 그리고 항상 용서하십시오! 자비의 선교사들은 '추위를 이겨내고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받고자하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해 줄 담요를 항상 준비해 두는 것처럼 자비의 선교사들은 하느님 자비를 드러내 보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종은 6년 전인 2016년 자비의 희년에 로마에서 그들에게 ‘자비의 선교사’의 역할을 제정하고 전 세계에서 하느님과 그분의 사랑과 자비와 용서의 친밀함을 증거할 수 있는 임무를 부여했다. 자비의 선교사들은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의 자비를 선포하고, 표현하고 전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고백을 듣고 새로운 방법을 찾는 봉사의 특별한 사역을 부여받았다. 이들은 또한 일반적으로 지역 주교나 바티칸의 협의와 허가가 필요한 심각한 죄를 사죄하는 특별한 권한을 부여받았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여전히 노예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교종, ‘삼위일체 국제연대’ 회원들에게 박해 희생자들과의 연대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25일 바티칸에서 열린 '삼위일체 국제연대'(Trinitarian International Solidarity) 회의 참가자들을 접견하고, 종교박해에 맞서는 행동과 노예, 억압, 배제, 박해의 희생자들과 연대하는 그들의 카리스마의 극적인 현실을 지적했다. 연설 내용.

여러분의 카리스마는 불행하게도 극도로 현실적입니다! 우리 시대는 노예제도가 폐지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너무 많은 남녀, 심지어 어린이들이 노예가 되어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삼위일체 국제연대는 그리스도교 신앙 때문에 노예, 억압, 배제 또는 박해의 늪에 빠진 사람들을 대신하여 특정 해방 영역에서 삼위일체적 카리스마를 구현하는 데 전념하는 교회단체입니다. 로마에서 열리는 회의를 통해 회원들은 같은 생각을 가진 조직 및 삼위일체 가족의 수도회와 평신도와 협력하여 전 세계에서 활동하며, 대화와 관용을 통해 박해받고 노예가 된 사람들과의 연대를 촉진합니다. 이론적인 방식이 아닌 신앙 때문에 박해와 투옥된 사람들을 돌보는 한편 연구와 성찰의 여지를 마련해 종교의 자유를 수호하는 여러분의 그동안 노고와 카리스마에 감사드립니다. 이는 안젤리쿰 대학 재단이 운영하는 종교의 자유에 관한 연구 과정에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를 막론하고 노예해방을 위해 목숨을 바치도록 그리스도께 부름을 받은 삼위일체 수도회 설립자 마타의 성 요한를 기억합니다. 그분은 이러한 사명을 개별적으로 혼자하기를 원하지 않으셨고, 이 목적을 위해 '밖으로 나가는 수도회', 삶의 형태도 새로운 세상에서 사도직이 될 새로운 수도회를 설립했습니다. 삼위일체 수도회의 카리스마는 나자렛 회당에서 하신 예수님의 첫 설교에서 반영된 것입니다.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루카 4,18 참조) 여러분 수도회 사명은 저는 '성경 구절 그대로의 표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는 성 프란치스코의 노예 몸값에 대한 헌신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명백한 현실은 전 세계에 여전히 노예 상태에 갇혀 비인간적 환경에서 살고 있는 남성, 여성, 어린이가 너무 많다는 사실입니다. 너무나 많은 경우와 상황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반성해야 합니다. 

종교의 자유는 때로는 공개적으로, 또는 보이지 않는 곳에 침해되고 짓밟힙니다. 한때 인류를 단순히 선과 악으로 나누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이 나라는 좋은데, 그러나 폭탄을 만든다!', '이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나쁩니다.' 오늘날 사악함은 모든 나라에 만연해 있으며 선과 악이 공존합니다. 아마도 바티칸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고귀한 목적을 공유하는 교회와 다른 기관들과 협력해 사명을 계속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고유의 특수성을 잃지 않고 여러분의 카리스마가 물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우리들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과 마타의 성 요한이 수도회의 길과 삼위일체 국제연대의 봉사에 항상 동반하시기를 바랍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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