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봉인의 비밀”, 배은주, 분도출판사, 2022. (표지 제공 = 분도출판사)<br>
“일곱 봉인의 비밀”, 배은주, 분도출판사, 2022. (표지 제공 = 분도출판사)

“일곱 봉인의 비밀 – 요한묵시록에 대한 새로운 접근 ”, 배은주, 분도출판사, 2022

의미를 이해하기 만만치 않은 요한묵시룩의 일곱 봉인이 담겨 있는 중심 환시 부분(묵시 4,1-22,5)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소논문 형식의 이 책은 중심 환시의 구조와 그 구성 방식을 설명하면서 일관성 있고 통합적인 해석을 시도했다.

묵시록의 중심 환시 부분에 대한 해석이 지금까지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상황이고, 묵시록에 대한 합의된 구조를 세우려는 시도 자체가 합당치 않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내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요한묵시록을 다른 시각으로 보고자 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다.

툿찡 포교 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의 배은주 수녀가 썼다. 서강대 종교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로마 교황청립 성서대학과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부산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했고, 지금은 대구 베네딕도 성경학교에서 성경을 강의하고 있다. 공저로 “네 복음서 대조”를 썼다.

책 속에서

“그렇다면 요한묵시록은 결코 우리를 협박하며 불안으로 몰아가는 책이 아니다. 비록 회개와 충실로 이끌기 위해 위협적인 장면이 동원되기는 하지만 “더 이상 로마를 겁내지 마라. 설혹 죽임을 당할지라도 안심하여라”(14,13 참조)며 하느님께 속한 이들이라면 언제나 보호(유보와 제외의 형식 참조)와 승리가 보장되어 있음을 알려 주는 책, 마치 탈출기 1,1-15,21을 읽던 유다인들에게처럼 위로와 격려, 안도와 희망을 전하는 책이다.”(123쪽)

“마르코복음 묵상”, C. M. 마르티니, 성염 옮김, 바오로딸, 2022. (표지 제공 = 바오로딸)<br>
“마르코복음 묵상”, C. M. 마르티니, 성염 옮김, 바오로딸, 2022. (표지 제공 = 바오로딸)

“마르코복음 묵상 – 열두 제자의 영적 여정”, C. M. 마르티니, 성염 옮김, 바오로딸, 2022

마르티니 추기경이 1974년 이탈리아 북부 지역 주교들에게 영신수련을 지도한 강의를 엮은 묵상서다. "마르코복음은 초대교회 구성원들 중에서도 교리교육 과정을 갓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복음서"(8쪽)다. 이렇듯 마르코복음을 ‘예비신자의 복음서’라는 관점에서, 특히 열두 제자의 영적 여정에 초점을 두고 묵상을 전개했다. 1990년 처음 한국에 출간했으며, 이번에 용어와 문장을 다듬고, 이해를 돕기 위해 개정판 원서에 따른 주석과 편집자 주를 넣어 새롭게 단장했다.

저자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추기경은 1927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으며, 1944년 예수회에 입회해 1952년 사제품을 받았다.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에서 신학박사, 교황청립 성서대학원에서 성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성서대학원장과 그레고리오대학 학장을 역임했다. 1980년 밀라노대교구장 착좌, 1983년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2002년 은퇴한 뒤 성경 연구에 전념했으며, 종교간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저술을 남겼다. 2012년 선종했다.

옮긴이는 주교황청 한국대사를 지낸 바 있는 성염 씨로, “고급 라틴어” 등을 썼고, 아우구스티노의 작품들을 번역했다. 2020년 한국가톨릭학술상을 받았다.

책 속에서

“교회가 보잘것없고 어둡고 외적으로는 그다지 잘 보이지 않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더라도, 내적으로 연민을 갖고 바라볼 때에 주님 부활의 생생한 현존을 그 안에서 볼 수 있게 된다.”(1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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