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출처 = UCANEWS)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추기경은 교리는 돌에 새겨진 것처럼 영원불변이 아니라고 말한다. (사진 출처 = UCANEWS)<br>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추기경은 교리는 돌에 새겨진 것처럼 영원불변이 아니라고 말한다. (사진 출처 = UCANEWS)

독일의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추기경이 동성애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이 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독일의 가톨릭 통신사 <KNA>에 따르면, 그는 주간지 <슈테른> 3월 31일자 인터뷰에서, "교리는 영원불변이 아니다.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성애는 죄(sin)가 아니다. 두 사람이, 성(gender)에 상관없이, 기쁠 때와 슬플 때, 서로 지켜 주는 하나의 그리스도교적 태도에 해당한다.” 사랑의 가치는 또한 “상대를 물건처럼 대하지 않는 것, 그를 이용하거나 모욕하지 않는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

마르크스 추기경은 이어, “성소수자(LGBTQ+)는 창조의 일부이며 하느님에 의해 사랑받는 존재이므로, 우리는 차별에 맞설 것을 촉구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동성애자 등이 지옥에 갈 것이라고 위협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3월 뮌헨에서 열린 “퀴어 예식” 20주년 기념미사를 집전하면서, 동성애자들에 대한 교회의 차별을 사과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강론에서 “포용적 교회”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번 <슈테른>지 인터뷰에서  자신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런 예식의 집전을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나는 내 생각을 말하는 데 더 자유로워졌고, 교회 가르침을 더 전진시키고 싶다.”

그는 이런 문제들이 이미 6년 전 바티칸에서 열린 가정에 관한 주교시노드에서 토론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도 "사람들이 어떤 성적 표현을 포함한 친밀한 사랑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아무 가치가 없다고 말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가 동성애 커플을 축복한 적이 있었다는 것도 인정했다.

“몇 년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전례가 끝난 뒤,  두 사람이 내게 축복을 해 달라고 청했다. 그래서 축복해 줬다. 결혼 예식은 아니었다. 우리는 혼인 성사를 베풀 수 없다.”

마르크스 추기경은 또 교회 안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아프리카나 정교회에서는, 어떤 영역에 대해 완전 다르게 생각한다. 우리가 이 문제를 두고 분열한다면 사람들에게 좋지 않지만, 지금 그대로 마냥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도 또한 마찬가지다.”

기사 원문: https://www.ucanews.com/news/german-cardinal-calls-for-change-in-catholic-teaching-on-homosexuality/96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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