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무게 있고 온화한 언어를 위해 노력하십시오.”

교종, 2월27일 연중 제7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27일 연중 제8주일 낮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삼종기도와 가르침을 통해 이날 복음(루카 6,39-45)을 묵상하면서 우리가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우리의 시선과 언어를 정화하기 위해 자신을 말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숙고하도록 초대했다. 가르침 내용.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때때로 다른 사람의 잘못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자신의 잘못은 완전히 간과하고,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는 알아차리고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는 알아차리지 못하는 상태를 지적하십니다. 우리는 종종 사회, 교회, 세상의 잘못에 초점을 맞추든 다른 사람에게든 먼저 스스로를 뒤돌아보지 않고,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노력 없이 자신을 정당화하면서 다른 사람을 비난할 이유를 찾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우리는 맹목적으로 보여 다른 사람들을 권고하거나 가르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먼저 우리의 시선을 깨끗이 하라고 초대하십니다. 또한 먼저 우리의 잘못과 실패를 인식하기 위해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라고 요청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약점을 볼 수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 결점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비의 문이 우리에게’ 열릴 수 있도록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우리는 사랑의 눈으로 다른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실수하는 아이들’로 보시는 것처럼 자신의 실수와 다른 사람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항상 우리를 믿으시고 언제나 실수를 용서하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우리에게도 이와 같이 하라고 권하십니다. 다른 사람에게서 악을 찾지 말고 선을 구하십시오. 다음, 우리는 말의 내용과 어조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은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45절)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말하는 방식이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을 드러내며, 때때로 우리가 말하는 방식과 내용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한다는 점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이상적으로는 우리가 생각과 감정을 정직하고 정중하게 표현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을 축복할 수 있는 반면에 한편으로는 편견을 부추기거나 험담이나 중상모략으로 형제자매를 해치거나 파멸시킬 수도 있습니다. '칼보다 날카로워져라.' 이러한 현상은 의사소통이 즉각적인 분노와 공격성과 거짓뉴스를 너무 자주 보는 SNS상에서 특히 그렇습니다. 신앙인들은 무조건 자신을 옹호하거나 비꼬는 말로 세상을 더럽히기보다는 '배려, 존중, 이해, 친밀, 연민'을 표현하는 말을 사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께서 보살펴 주신 우리의 시선과 말을 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성모 마리아를 바라보게 하소서.

 

"하느님은 폭력자가 아닌 평화를 만드는 사람과 함께하신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삼종기도 가르침 후 3월2일 재의 수요일을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기도와 금식의 날로 지정한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하느님의 뜻과 가장 거리가 먼 ‘악마적이고 비뚤어진 전쟁의 논리’를 강하게 질책했다. 말씀 내용.

요즘 우리는 비극적인 일에 충격을 받습니다. 바로 전쟁입니다! 전쟁에서 탈출하는 사람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의 개방을 위해, 또한 우크라이나와 세계 다른 분쟁 지역에 대한 정치적 해결을 위해 3월2일 재의 수요일을 ‘평화를 위한 기도와 금식의 날’로 정했습니다. 이날은 우리 모두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모두가 형제임을 느끼고, 전쟁을 끝내기를 하느님께 간청하는 날입니다. 전쟁을 시키는 자는 인간성을 상실합니다. 그는 백성에게서 시작하지 않고 백성의 구체적인 삶을 보지 않고 당파적 이익과 권력을 우선합니다. 그런 사람은 하느님의 뜻과 가장 동떨어진 무기의 사악하고 비뚤어진 논리에 의존하고 평화를 바라는 서민들과도 거리를 둡니다.

모든 분쟁에서 보통 사람들은 전쟁의 어리석음을 자신의 피부로 대가를 치르는 진정한 희생자들입니다. 특히 노인들과 이 시기 피난처를 찾는 사람들, 아이들과 함께 도망치는 어머니들을 생각합니다. 그들에게는 인도주의적 통로를 열어 주는 것이 시급하며,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가슴에서 우러나는 환대를 받아야 할 형제자매들입니다. 또한 세계 다른 지역에서의 전쟁도 잊지 마십시오. 예멘, 시리아, 에티오피아 등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반복해서 말합니다. 무기를 내려놓으십시오. 하느님은 폭력을 사용하는 자들과 함께 계시지 않고 화평케 하는 사람들과 함께하십니다! “전쟁을 다른 민족의 자유를 침해하는 도구이자 국제 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거부한다”고 이탈리아 헌법에도 명시된 바와 같이 우리 모두는 전쟁을 거부해야 합니다.

 

교종.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와 통화 “전쟁에 대한 깊은 고통”

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27일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전쟁에 대한 깊은 고통’을 공유했다. 젤레스키는 평화를 위한 교종의 기도에 감사하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교종님의 ‘영적 지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통화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에프에서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이루어진 것이다. 교종은 이날도 트위터 계정에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극적 사건에 대해 가장 깊은 고통을 느낍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무기, 즉 기도와 금식으로 잔인하고 무의미한 폭력에 대응하라고 가르치십니다. 평화의 여왕께서 전쟁의 어리석음으로부터 세상을 보호하시기를 빕니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도 다른 트윗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휴전을 위해 기도해 주신 프란치스코 교종께 감사드립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프란치스코 성하의 영적 지원을 느낍니다”라고 밝혔다.

 

교종, 건강 이유로 재의 수요일 전례와 피렌체 방문 취소

프란치스코 교종이 갑작스러운 심한 무릎 통증으로 27일 예정된 ‘지중해 지역 시장과 주교회의’를 위한 피렌체 방문과 3월2일 재의 수요일 전례를 주재하지 않기로 했다. 바티칸 공보실은 2월25일 교종은 의사의 급성통증 진단으로 더 많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 괄티에로 바세티 추기경은 교종의 피렌체 방문 취소 소식을 접하고 성명에서 교종께서 현재 진행 중인 회의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계시는지를 강조하면서 "처음부터 우리는 교종님과 이 중요한 프로젝트를 공유해 왔으며, 교종께서는 프로젝트에 대해 항상 지지와 격려의 말씀에서 표명하신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을 약속하셨다"고 말했다. 바세티 추기경은 교종의 쾌유를 위한 모든 사람의 기도를 확신하며 "‘경청, 상호지식, 영성, 형제애, 평화’의 과정에서 교종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27일 주일 우리는 모두 영적으로 하나가 될 것이며 특히 우크라이나를 향한 마음으로 평화를 함께 기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쟁은 악의 세력에 대한 수치스러운 패배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종,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어 트윗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26일 러시아어와 우크라이나어로 작성한 트위터에서 회칙 ‘모든 형제들’의 한 구절을 반복했다. 교종의 트위터 계정에는 십자가와 두 언어로 번역된 구절이 있는 사진 두 장을 게시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종은 25일 바티칸 주재 러시아 대사관 방문에 이어 우크라이나 그리스-가톨릭교회 키에브-할릭 교구장인 스비아토슬라프 셰브추크 대주교와 통화하여 평화에 대한 자신의 약속을 확인했다. 로마에 본부를 둔 대교구 사무국은 25일 교종과 키에브-할릭 대주교 사이의 통화 내용을 발표했다.

통화에서 프란치스코 교종은 키예프와 우크라이나 전반의 상황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교종은 대주교에게 러시아 군사 작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의 주교와 사제들의 상황에 대해 묻고 우크라이나 그리스-가톨릭교회가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가까운 곳에 머물기로 결정하면서 키예프 대성당 지하실을 진정한 피난처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준데 감사를 표했다. 끝으로 교종은 자신의 기도를 확고히 하고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사도적 축복과 함께 기도했다.

한편 이날 프란치스코 교종의 트위터 @Pontifex 계정 트윗에는 #PregiamoInsieme 및 #Ukraine 해시태그가 함께 표시되었으며 “모든 전쟁은 우리 세상을 생각보다 더 나쁘게 만듭니다. 전쟁은 정치와 인류의 실패이며, 악의 세력에 맞서 수치스러운 패배고 항복입니다"고 기록했다. 이는 교종이 3월2일 재의 수요일에 평화를 위한 금식과 기도의 날을 요청할 때 강조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종, 러시아 대사관 방문 우려 표명”

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25일 오전 로마 시내 비아 델라 콘칠리아치오네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에서 30분 이상을 보냈다. 전날 바티칸 국무장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러시아 측에 협상을 위한 폭넓은 여지를 요청했다. 교종은 이날 정오쯤 알렉산드르 아브데예프 대사가 이끄는 바티칸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바티칸 공보실 마테오 브루니 국장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심한 무릎 통증이 시작된 교종은 흰 차를 타고 대사관 건물에 도착한 후 대사관에서 30분 이상 머물렀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24일 밤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그곳에서는 이미 수많은 사람이 사망하고 부상당했다는 보도에 커다란 슬픔을 표명했다.

교종은 23일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 후에도 “정치적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전쟁의 하느님이 아니라 평화의 하느님이신 하느님 앞에서 자신의 양심을 진지하게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었다. 또한 교종은 신자와 비신자들 모두 다음 3월2일 재의 수요일에 기도와 금식을 통해 평화를 위한 공동간구에 연합할 것을 촉구했다. 교종은 “다음 3월2일 재의 수요일을 평화를 위한 금식의 날로 정하고 모든 사람들을 초대합니다”며 신자들에게 특별한 방법으로 그날 전쟁의 광기로부터 세계를 보호하기 위한 기도와 금식에 동참해 헌신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24일 우크라이나의 ‘가장 어두운 시간’ 국무장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의 ‘군사 작전’이 시작된 후 성명을 발표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종의 긴급호소를 언급하고 "모두가 두려워했던 비극적 시나리오가 안타깝게도 현실이 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선의의 시간이 있고, 협상의 여지가 있으며, 당파적 이익이 우세한 것을 막고, 모든 사람의 정당한 열망을 보호하며, 협상은 전쟁의 어리석음과 공포로부터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지혜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신자들로서 우리는 세상의 재산과 권력을 손에 쥐고 있는 이들의 한 줄기 빛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다. 그리고 이번 재의 수요일 모두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 평화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금식합시다”라고 촉구했다.

 

“야전병원, 텐트보다 따뜻한 존재가 필요합니다.”

교종, 이탈리아 알파인협회 회원들에 형제애와 복음적 헌신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26일 이탈리아 육군 특수산악보병 '알파인군단' 창립 150주년을 맞아 바티칸을 방문한 알파인협회(ANA) 대표단 150명을 만나 오늘날의 개인주의와 무관심 속에서 여러분들은 봉사와 복음적 헌신을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파인 협회(ANA)는 알파인군단 현역군인과 예비역 및 다른 나라를 포함한 알파인 군단의 형제애와 봉사의 비전을 공유하는 사람들로 1919년 설립된 무소속 협회로 조직된 민간단체다. 연설 내용.

이탈리아 국립 알파인협회(ANA)는 ‘형제애와 봉사의 훌륭한 복음’입니다. 회원 여러분들은 고통 받고 궁핍한 사람들과 가까이 있는 ‘야전병원의 전문가’입니다. ANA는 100년 넘게 개인과 그룹의 다양성을 형제애를 증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온 가족들입니다. 특히 여러분들의 이타심은 여러분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타인과 타인을 위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을 무관심하게 만드는 숨 막히는 개인주의적 분위기 속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열정을 재발견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봉사, 자원봉사, 긴급 상황에서의 헌신을 통해 강화된 여러분의 형제애는 특히 고통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이 외롭고 소외된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합니다. 이런 식으로 여러분은 복음에 대한 충실함을 행동으로 옮기며, 복음은 여러분이 형제자매, 특히 가장 불리한 환경에서 봉사하도록 촉구합니다.

ANA 회원들이 봉사한 100년 동안 지진, 재난 및 전염병과 같은 이탈리아인들의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여러분은 결코 방관자로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협회의 영혼인 봉사의 구체성은 ‘복음이 실천되고 있는 것’입니다. 알파인 군단 역사에 카를로 뇨키 신부와 세컨도 폴로 신부, 테레시오 올리벨리 신부와 루이지 보르디노 형제와 같은 축복받은 사람(복자)들이 구성원 가운데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ANA 회원들은 그들의 강한 뿌리인 형제애와 봉사에 굳건히 붙어 있는 것은 시민적, 그리스도교적 책임의 본보기입니다. 여러분은 ‘야전병원의 전문가들’입니다. 그러나 텐트를 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의 따뜻함, 어려운 사람들 옆에 있는 존재가 필요합니다. 가장 약한 사람들에게 '아버지와 같은 임재'로 그들 안에 예수님께서 임재하십니다.

 

"프란치스코 교종, 4월 몰타 순방 공식 일정 발표"

바티칸 공보실은 프란치스코 교종의 4월 2-3일 몰타 사도적 방문 공식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의 이틀간의 제36차 사도 방문 하이라이트는 라바트 대성당 성 바오로 동굴 방문과 난민들과의 만남이다. 프란치스코 교종의 빡빡한 일정의 몰타 방문은 바오로 사도의 난파선을 기념하는 ‘성 바오로의 동굴’(St Paul's Grotto) 방문이 상징적인 표지가 된다. 또한 교종은 난민들과의 만남과 기도 시간, 정부 당국자들과의 만남이 이어진다. 교종은 4월1일 토요일 오전 8시30분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을 출발해 10시에 몰타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교종은 공항에서의 공식 환영식 후 10시50분 발레타 그랜드 마스터 팰리스의 ‘앰배서더 챔버’에서 몰타 공화국 대통령 조지 윌리엄 벨라를 예방한 후 11시35분 로버트 아벨라 총리와 회담을 갖는다. 회담 후 교종은 같은 건물 ‘평의회 회당’에서 정부 당국자들과 외교사절을 상대로 연설한다.

몰타 공화국 당국과의 만남 후 프란치스코 교종은 오후 3시50분에 라 발레타를 떠나 시르쿠와 항구에서 몰타 공화국의 두 번째 섬 고조로 향하는 페리를 타고 오후 5시 음가르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곳에서 교종은 타피누(Ta Pinu, 역자 주: ‘나는 그들을 마신다’로 직역되는 그리스어)의 국립 순례성지에서 기도모임을 주재하고 강론한다. 교종은 오후 6시45분 다시 음가르 항구에서 페리를 타고 몰타섬으로 귀환한다. 시르쿠와 항구에 도착한 후 교종은 머무는 동안 거주지가 될 바티칸 대사관저로 이동해 그곳에서 숙식을 취한다.

방문 둘째 날 4월3일 주일 프란치스코 교종은 오전 7시45분 대사관저에서 몰타 공화국 예수회원들과 비공개 모임을 가진다. 교종은 오전 8시30분 라바트 대성당에 있는 성 바오로 동굴을 방문하여 기도를 드리고, 10시15분 플로리아나 곡물 창고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강론한다. 이날 오전 일정은 정오 삼종기도와 연설로 끝나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날 오후 4시45분 할파(Hal Far)에 있는 이주민들을 위한 성 요한 23세 평화연구소 센터에서 난민들을 만나 연설할 예정이다. 이후 프란치스코 교종은 오후 5시50분 몰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해 고별식 후 6시15분 로마로 이륙해 7시40분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프란치스코 교종의 몰타공화국 사도적 방문의 모토와 주제는 사도행전 28장2절에서 발췌한 “그들은 우리에게 각별한 인정을 베풀었다”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는 이주민들의 ‘험난함’을 조명하고, 섬나라의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격려의 원천이 되기 위한 목적으로 선정되었다. 이 구절은 사도 바오로를 로마로 압송하는 배가 서기 60년 이곳에서 난파되었을 때 몰타 사람들이 성 바오로 사도에게 보여 준 환대를 언급한다. 두 명의 이전 교종들도 몰타를 방문했다. 성 요한바오로 2세는 1990년과 2001년에 방문했고 베네딕토 16세는 2010년 방문한 바 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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