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톨릭교회 내 학대 보고서의 일부. (사진 출처 =&nbsp;Catholicphilly)<br>
뉴질랜드 가톨릭교회 내 학대 보고서의 일부. (사진 출처 = Catholicphilly)

(기사 출처 = Catholicphilly)

뉴질랜드 교회가 지난 1950년 이후 교구 사제의 14퍼센트가 학대 행위로 고발 받았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주교회의는 2월 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1950년에서 현재까지 총 1122명이 가톨릭 성직자, 수사, 수녀, 평신도에 의한 학대로 1680건을 보고했으며, 모두 592명의 학대혐의자 이름이 거명됐다”고 밝혔다.

“보고된 학대의 거의 절반은 성적 위해가 연관됐다.” “1960년대와 1970년대가 가장 많았던 시기였으며, 75퍼센트는 1990년 이전이었다.”

주교회의 의장 존 듀 추기경은 이 보고서가 발표된 뒤 성명을 내고, 이번 조사로 확인된 것은 “무섭고 크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왕립 학대조사위원회의 요청에 계속 응하고 누구에게나 더 안전한 교회를 만들어 가는 가운데, 나는 이번에 확인된 이러한 사실들이 우리가 슬픈 현실을 직면하도록 도와주기를 바란다.” “교회는 이로부터 배울 것이고 보호 활동을 성실히 하겠다고 다짐한다.”

이 보고서는 뉴질랜드 왕립 보호 하의 학대 조사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주교회의가 위탁한 것이다. 이 위원회는 독립기구로서, 1950-99년 사이에 국가, 또는 신앙 기반 기관의 보호 하에 있던 아동, 청년, 취약 성인을 대상으로 저질러진 학대를 조사한다. 위원회는 뉴질랜드 총독에게 오는 2023년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톨릭교회 내부에서의 학대 사건에 대한 조사는 교회 내 독립기구인 “Te Ropu Tautoko”(‘지원조직’)가 수행했는데, 이 조직은 뉴질랜드 주교회의와 왕립 조사위원회 간의 조정을 맡고 있다.

Te Ropu Tautoko가 기록을 조사한 대상은 6개 교구, 43개 수도회, 428개 본당, 370곳 가톨릭 학교, 그리고 가톨릭계 돌봄 기관 67곳이다.

보고서는 교구 사제들에 대한 고발 외에, 남성 수도자 187명이 저지른 599건의 학대 보고가 있었으며, 여성 수도자 120명에 대해 258건, 평신도 103명에 대해 138건의 고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1680건의 보고 가운데 1350건은 아동과 관련이 있으며, 164건은 성인과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피해자 167명의 나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체 학대 보고의 거의 절반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적 위해”가 관련됐다.

보고서는 687건은 “교육 시설과 연관이 있고, 425건은 거주형 돌봄시설, 228건은 본당, 122건은 기타 장소”와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219건은 장소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사제에 의한 학대 피해자 네트워크”(SNAP)는 1일 성명을 내고 이번 보고서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보고서는 “실제 고발이 이뤄지고 문서화된 건”들만 확인했고, 따라서 “그간 일어난 모든 학대를 다 정리한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한 많은 피해자가 “보복이 두려워” 가톨릭교회에 학대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성적 학대의 실제 규모는 측정하기 아주 힘들다.”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로 보자면, 학대의 실제 규모는 훨씬 크며, 12건에 약 1건 정도만 보고된 것을 감안하면 최대 12배다.”

기사 원문: https://catholicphilly.com/2022/02/news/world-news/new-zealand-church-reports-1680-abuse-cases-since-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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