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아 지수 5위 아프리카 잠비아 
흉작 심해져 농촌 지역 빈곤, 기아 심각
장애, 한부모 여성 900여 명의 자립 기반 지원 모금
양계 사업으로 식량 확보 및 생계 안정 도모

국제개발협력단체인 한국희망재단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캠페인을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합니다. -편집자

국제개발협력 NGO 사단법인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최기식 신부)은 잠비아의 농촌 지역에서 극심한 빈곤과 기아로 고통받는 빈곤, 장애, 한부모 여성을 위한 양계 사업을 착수하고 이를 위한 모금을 진행합니다. 

여성들의 식량 확보와 소득 창출, 생계 안정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는 본 사업은 잠비아 마사이티 지역 8개 마을의 취약계층 여성 900여 명에게 ▲양계사육 ▲달걀, 병아리 생산 ▲사료용 작물 재배 ▲식품 가공 ▲회계 경영 등의 교육을 지원합니다.

잠비아 마사이티 지역 여성 농민들.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잠비아 마사이티 지역 여성 농민들.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이어진 흉년으로 굶주림에 내몰린 잠비아 마사이티 지역 농부들

잠비아 국경 지역에 있는 마사이티(Masaiti) 지역의 농민들은 몇 년 전부터 심해진 가뭄과 불안정한 강수로 오랜 흉년을 겪고 있습니다. 대부분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이어가는 이들은 자급자족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생산량에 심각한 식량 부족과 빈곤으로 불안한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몇 해 전부터 가뭄이 심해지고 우기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와 농사가 망했어요. 소득은 물론 먹을 식량마저 부족해 사람들은 배고픔에 시달리고 아이들은 발육 부진과 영양실조에 걸리고 있죠.” -잠비아 비영리단체 NNO(Ndola Nutrition Organization) 대표 하룸바 무나촌가 씨.

기후변화가 만든 빈곤의 굴레, 주민과 아이들은 끼니조차 챙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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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 마사이티 지역의 한 농장.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의 68퍼센트는 선진국들이 배출한 것에 반해 3퍼센트도 배출하지 않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 지역이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입었는데, 이는 기온 상승과 가뭄, 열기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계속 흉작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농업 기술 부족과 지리적 소외, 시장 유인 부족 등 본래 농촌 사회가 지니고 있던 어려움들과 맞물려 기후변화는 아프리카 농촌 사회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세계 기아 지수 5위 잠비아(2020), 그중 마사이티 지역은 농촌빈곤율이 79퍼센트에 달하는 지역입니다. 이곳의 농민들은 건기(5-10월)에는 농사짓지 않고 우기(11-4월) 때만 농사를 지으므로 일 년의 식량과 소득을 우기의 소출에 의존합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전부터 기후변화로 건기가 길어지고 우기 강수량이 불안정해지자 지역 내 농업 생산량이 급감했습니다. 판매할 잉여 생산물은 물론 가정에서 소비할 식량마저도 벌지 못하게 된 마사이티 지역의 농민은 심각한 식량 부족과 생계 곤란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기후변화는 평생 자신의 논과 밭을 꾸려온 농민들의 유일했던 생계 수단을 빼앗아갔고, 이들은 깊은 빈곤의 굴레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마사이티 지역의 기아로 고통받는 농민의 대부분은 여성이다.&nbsp;(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br>
마사이티 지역의 기아로 고통받는 농민의 대부분은 여성이다.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식량도 얻고 소득도 생기는 일석이조의 해결책 양계사업

가속화되는 기후변화 속 앞으로의 농업 생산량도 보장할 수 없는 현재, 마사이티 지역 농민들에게는 농업 외의 다른 생계 수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사단법인 한국희망재단은 잠비아 마사이티 지역 8개 농촌 마을에서 빈곤, 장애, 한부모 등 가장 취약한 여성 900여 명과 함께 식량도 확보하고 소득도 창출할 양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모금을 진행합니다. 후원금 전액은 농지 28헥타르(8만 4700평)에서 달걀 생산 및 양계 사육법을 교육하고 닭의 먹이로 쓸 사료용 작물 재배와 잉여 생산물을 판매할 식품가공 교육, 사업운영 및 회계 경영 등의 교육을 진행하는 것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한국희망재단이 부룬디에서 진행한 양계사업.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한국희망재단이 부룬디에서 진행한 양계사업.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닭은 자연재해나 여러 기후 상황에 잘 적응하는 동물입니다. 또한 병아리는 종에 따라 약 5개월 후면 닭이 되어 알을 낳고, 육계는 1개월 전후로 사육하면 판매가 가능합니다. 때문에 양계 사업을 통해 여성과 자녀는 비교적 빠른 시간에 직접 기른 달걀과 육계를 통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고, 병아리를 사육해 시장에 팔아 소득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닭의 개체 수가 늘어갈수록 가계 소득이 늘어날 것이고, 여성들은 자립할 수 있는 힘을 키울 것입니다.

최기식 신부(한국희망재단 이사장)는 “굶주림과 가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잠비아의 농민들은 우리의 연대의 손길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며 “정의와 평화, 사랑의 마음으로 이들과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잠비아 농민들이 기아와 빈곤을 극복하고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양계 사업 모금에 함께해 주세요.

○ 후원 문의: 02-365-4673 한국희망재단

○ 한국희망재단 홈페이지: hope365.org

 

한국희망재단은 가난과 차별로 소외된 지구촌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2006년 설립된 국제협력단체입니다. 일시적, 응급 구호가 아닌 국가 마을공동체 개발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고, 현지 NGO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합니다. 현재 우간다와 부룬디, 탄자니아, 인도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16개국에서 빈곤 극복 자립 사업, 식수 개발, 보건위생사업, 빈곤아동 교육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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