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잠자는 그리스도인들은 기도로 마음을 불태우시오.”

교종 11월 28일 대림 첫 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호소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 28일 낮,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대림 첫 주 삼종기도 가르침을 통해 신자들에게 복음에 대한 선교적 열정을 간직하고 열정을 소멸시키는 ‘영적 나태’로부터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돌보고 기도하라고 초대했다. 또한 교종은 삼종기도 후 이민자들과 난민들을 지지하고 그들 존엄성을 보호하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가르침 내용.

오늘은 예수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절 첫째 주일입니다. 지금 로마는 비가 쏟아진 후 태양을 기다립니다. 베드로 광장에 세워진 큰 크리스마스트리도 주님 탄생을 기다립니다. 이 기다림의 시간에 예수님은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초대하십니다. 약속하신 대로 예수그리스도께서는 곧 오실 것입니다. 무관심하지 마십시오.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이는 순간, 심지어 ‘환난과 삶의 위기와 역사의 드라마 속’에서도 주님께서는 어려움, 고통, 패배를 생각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구원하러 오십니다. 경계하는 것은 마음이 게으르지 않고 영적인 삶이 평범해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입니다. ‘잠자는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우리는 많은 사람이 세속적인 것에 사로잡혀, 영적 자극이 없고, 기도에 대한 열정이 없고, 앵무새처럼 기도하며, 선교에 대한 열정과 복음에 대한 열정이 없는 것을 압니다. 내면을 돌보지 않고 지평선을 내다보지 못하는 신자들은 ‘냉담’으로 이어져 관성에 의해 무관심에 빠져 달콤한 것을 제외한 모든 것에 무관심합니다. 이것이 슬픈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나태는 영적인 삶의 적입니다. ‘안락의자에 앉아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보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영적 생활과 그리스도인 생활의 원수인 게으름에서 마음을 지키십시오. 나태는 삶의 즐거움과 하고자 하는 욕구를 빼앗는 게으름입니다. 영혼을 혼미에 빠뜨리고 기쁨을 훔치는 것은 부정적이고 악한 영입니다. 잠언은 “무엇보다도 네 마음을 지켜라. 거기에서 생명의 샘이 흘러나온다.”(잠언 4,23)고 말합니다. 마음을 지키는 것은 바라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 ’경계’에는 ‘기도’라는 필수 요소인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기도를 게을리하지 말라는 마음의 등불입니다. 마음의 등불을 계속 타오르게 하는 것은 기도입니다. 열정이 식었다고 느낄 때 기도는 그것을 다시 불타오르게 합니다. 기도는 우리를 사물의 중심인 하느님께 돌아오게 하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영혼을 잠에서 깨우고 존재의 끝에서 중요한 것에 집중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신자들에게 ‘가장 바쁜 날에도’ 기도를 멈추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마음으로 기도하고 종종 “주 예수여, 오소서”와 같은 짧은 기도를 반복하면 영혼이 깨어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함께 반복합시다. “주 예수여, 오소서.” “주 예수여, 오소서.” “주 예수여, 오소서.” 이는 대림절을 희망으로 살라는 초대이자 주님을 기다리신 성모님을 바라보도록 초대하는 짧은 기도입니다. 사랑하는 중요한 사람을 기다릴 때 우리 삶은 아름답고 행복합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분이 우리를 사랑하시어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는 확신으로 기다리는 것입니다.
 

“영국 해협, 벨라루스, 지중해 사망 이주민 위한 호소”

프란치스코 교종은 삼종기도 가르침 후 영국 해협과 벨라루스와 지중해에서 사망한 이주민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매우 심각한 위험’에 노출된 이주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인류애를 호소했다. 교종은 26일에도 이민자 보호단체 회의에 참석해 격려했다. 교종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형제애 정신으로 이주민의 여정과 고통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말씀 내용.

얼마나 많은 이민자가 오늘날 매우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국경에서 목숨을 잃습니까! 나는 이주민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뉴스에 슬픔을 느낍니다. 영국해협과 벨라루스 국경에서 사망한 사람 중 많은 사람이 어린이입니다. 지중해에 빠진 사람들을 생각하면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북아프리카에 송환된 사람 중 많은 이가 인신매매 때문에 노예로 팔립니다. 여성은 팔리고 남성은 고문을 당합니다. 이번 주에도 지중해를 건너려고 했던 사람 중 많은 사람이 지중해를 무덤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기도로 고통에 처한 이주민들을 지지하면서 함께합니다. 교회 카리타스와 정부 기관 등 이주민의 고통에 함께하는 모든 기관과 자원봉사자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들, 특히 민간과 군 당국에 진심 어린 호소를 거듭하며 이해와 대화가 모든 종류의 착취를 압도하고 인류를 존중하는 해결책을 향한 의지와 노력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모든 신자가 이주민과 그들의 고통에 대해 생각하고 묵묵히 기도할 것을 호소합니다.
 

“교종, 12월 2일 키프로스, 그리스 순방 앞둔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종은 12월 2일 키프로스와 그리스에서의 5일간 사도적 순방을 며칠 앞둔 11월 27일 두 나라 국민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역사와 문화와 복음이 충만한 위대한 땅을 순례자로서’ 방문하게 된 기쁨을 표시했다.

메시지 내용.

저는 키프로스와 그리스 순방을 앞두고 기쁨과 기대에 넘쳐있습니다. 저는 이번 방문을 통해 ‘복음의 이름으로’ 초대 그리스도교 선교사들, 특히 사도 바오로와 바르나바의 발자취를 따를 것입니다. 저의 이번 ‘샘물 순방’을 준비하면서 신자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의 이번 방문에서 사람들과 만남은 ‘형제애의 샘’에 대한 갈증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는 교회가 보편적 시노드 여정을 시작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시노드 은총’에는 두 나라 정교회 수장이신 크리소스토무스(Chrysostomos)와 히에로니무스(Hieronymos) 대주교님의 형제적 방문이 포함될 것입니다. 그분들을 ‘평화의 주님의 이름으로’ 만나는 은총에 믿음의 형제로서 감사드립니다. 또한 두 나라의 소수 가톨릭 신자들을 만나 애정을 나누고 ‘가톨릭교회 전체의 격려’를 드릴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저는 이번 방문을 통해 키프로스가 대륙의 성지이자 고대문화 본고장 그리스와 함께 어떻게 유럽의 ‘고대 샘물’을 마실 수 있는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그리스도 복음이 번성하고 위대한 문명이 탄생한 지중해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 위대한 유산은 특히 전염병과 기후위기와 같은 도전에 직면해 우리를 단결하도록 초대합니다. 이 두 나라는 ‘바다가 평화와 상호수용 속에서 함께 살도록’ 부름 받은 많은 민족과 땅을 품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름을 반영해 두 나라가 형제애의 통합으로 다시 번성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부르심에 따라 저의 여행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신 많은 분께 감사합니다. 또한 전쟁과 빈곤에서 탈출해 이 지역 해안에 상륙한 사람들이 이주하는 동안 겪었던 적대감과 착취를 슬퍼합니다. 그들은 ‘우리 형제자매’들입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이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지중해는 ‘거대한 묘지’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방문에서 레스보스섬을 다시 한번 방문할 것을 희망합니다. ‘공동생활의 원천’은 형제애와 통합 속에서 번창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앞으로 나가야 할 유일한 길입니다. 저의 방문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기를 기대하며 모든 사람의 기대와 소망을 위해 기도하면서 하느님 축복을 간구합니다.
 

“기도는 복음 선포에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입니다”

교종, 바오로회 복자 알베리오네 신부 선종 50주년에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 선종 50주년을 맞아 바오로 수도 가족들을 만나 모든 현대 의사소통 수단을 통해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사명에 대한 예언적 증인으로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를 찬양했다. 5개 수도회, 4개 재속회, 바오로가족 협력자회로 구성된 바오로 가족은 알베리오네 신부 선종 50주년을 하루 앞둔 11월 25일 바티칸에서 창립자의 성덕을 기리는 모임을 했다. 이 자리에서 교종은 1914년에서 1959년 사이 설립된 수도회 회원들에게 복자가 남긴 카리스마와 사명을 이야기하면서 새 복음화를 위한 복자 알베리오네 유산을 교회 전체가 성찰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교종은 “여러분 수도회 설립자는 선견지명을 가지고 20세기를 위해 기술 진보가 제공하는 가장 효과적 도구와 표현 방식으로 ‘하느님 말씀이 빠르게 전달되도록’ 할 필요성을 구현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교종은 1969년 성 바오로 6세가 바오로 가족에게 했던 말을 회상하면서 ‘복자 알베리오네는 시대의 징조를 읽고 영혼에 다가갈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었던 지칠 줄 모르는 사도’라고 찬양했다. 또한 교종은 이러한 특성은 여전히 그가 설립한 수도회의 규범이 되어 회원들이 동시대인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사도직을 조정하도록 도전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교종은 사도 바오로가 복자 알베리오네가 의도한 대로 그의 이름을 딴 수도회에 무한한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종은 “복자 알베리오네는 항상 성 바오로를 영감의 원천으로 삼고 그분을 아버지로 성화의 길을 따라 그의 사랑으로 인도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에 온전히 자신을 바치는 본보기로 삼았다”고 회고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바오로 가족이 각 수도회에서 은사를 실천하는 방식이 다양한데도, 모두 성 바오로의 영적 아들딸이기 때문에 그분이 구현한 열정과 봉사를 계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종은 또한 복음은 열정 없이 살 수 없으며, 말로만의 복음은 소용이 없고 마음과 열정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종은 “최근 수십 년 동안 교회 모든 부분이 다양하게 수용한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엄청난 기술적 변화를 목격했으나 여러분의 존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필요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카리스마는 ‘현장’에서 일한 경험으로 더욱 풍성해졌습니다”라고 치하했다. 또한 교종은 각 바오로 수도회도 지난 10월 시작해 2023년 주교 시노드로 마무리되는 시노드 과정에 각자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으며, 알베리오네 신부가 천상에 태어난 지 50년이 지난 오늘, 여러분의 창립자를 기념하는 이 축하 행사는 그분의 증언이 지닌 예언적 가치를 더 잘 인식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교종은 바오로 가족에게 현대 의사소통 수단을 ‘강단 있게’ 받아들여 예수 그리스도가 현대에 가능한 수단으로 우리 시대 남녀들에게 선포하라고 당부했다. 교종은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 하느님 말씀으로 지속적으로 양육되도록 끊임없이 기도하고 헌신하는 바오로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결코 기도를 잊지 마십시오. 기도는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입니다. 삶과 사도직에 있어 모든 일에, 마음을 다하고 항상 하느님 영광과 사람들 사이의 평화를 구하십시오”라고 연설을 마쳤다.

한편 바오로 수도회 가족들은 11월 26일 알베리오네 신부 선종 50주기를 기념하여 그의 생애와 업적을 기록한 박물관을 로마 시내 바오로 수도회 성당에 개관하고 바티칸 시성성 장관 마르첼로 세메라로 추기경 집전으로 개관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개관식에서 성바오로수도회 총장 발디르 호세 데 카스트로 신부는 바오로 가족 창립 50주년 기념일에 그의 ‘역사적 기억’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었다며,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는 ‘현대의 사도’라고 말했다. 그는 새 박물관이 알베리오네 신부의 비전을 높이 평가하는 모든 사람이 그의 유산을 발견하고 음미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디르 신부는 이 박물관은 ‘오래된 유물을 전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신 그분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며,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의 특별한 카리스마를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감동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선포함으로써 인류에 봉사하라”

교종, 국제 가톨릭 행동 포럼 30주년 기념 메시지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 26일 ‘국제 가톨릭 행동 포럼’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메시지에서 회원들에게 인류에 대한 하느님의 갈망에 적극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국제 가톨릭 행동 포럼은 평신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교회와 사회활동에 참여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조직으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이틀간에 걸쳐 온라인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메시지 내용.

국제 가톨릭 행동 포럼 30주년 행사는 우리가 항상 ‘감사하는 묵상으로 과거를 바라보고’ 가톨릭 행동을 창립한 ‘몽상가’의 눈으로 미래를 바라보도록 격려합니다. 여러분은 가톨릭 행동 포럼 창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신 에두아르도 피로니오 추기경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피로니오 추기경은 구원의 결정적 시기, 노동, 시련, 정화, 희망의 시기인 카이로스(Kairos)와 같은 역사의 역동성에 깊은 뿌리와 기억을 지닌 사람입니다. 창립자와 여러분 노력으로 가톨릭 행동 포럼은 가톨릭 활동을 통해 평신도를 복음화에 참여시키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가톨릭 행동의 성인들과 축복받은 평신도들은 교회의 富(부)입니다. 그들은 수많은 공동체의 ‘옆집 성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항상 같은 경로를 따라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빛과 그림자’, ‘깊은 방향 감각 상실’, ‘피곤함과 무관심’, 그리고 ‘새로운 요구에 압도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의 순간’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톨릭 행동은 ‘가톨릭교회 심장부’에 있는 조직의 기원을 되새김으로써 ‘더 나은 기회를 기다리며 움직이지 않고 싶은 유혹’을 극복해야 합니다. 가톨릭 행동은 교회 복음화 사명에 전적으로 참여하므로 모든 곳에서 교회의 필요에 응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성령의 힘’으로 세상의 부르짖음에 ‘지금 여기서’ 답을 제시해야 합니다. 성령님의 말씀을 들으려면 우리가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먼저 손을 내미는 움직이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최근 세상은 인류의 공통된 취약성을 드러낸 계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인류가 여전히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음을 상기하게 합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취약성은 우리를 분열시키고 우리를 불평등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우리는 ‘필요에 있어서는 평등하지만 가능성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계를 강타하는 또 다른 힘은 ‘성공과 죄의 구조’를 동반한 세계화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여러분의 삶을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채우십시오. 가톨릭 행동은 글로벌 포럼으로 창립 30주년을 맞아 고민과 상처 속에서 인류에게 다가가는 도전이자 초대가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 없이 사는 것’, 즉 ‘삶에 의미를 주는 믿음 없이’, 또는 ‘일할 힘을 주는 희망 없이 사는 것’,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는 느낌 없이 사는 것’ 우리는 이러한 것보다 더 큰 빈곤이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스도를 실망하게 하지 마십시오. 가톨릭 행동 포럼은 사람들과 함께 신앙을 찾고 재발견함으로써 ‘무관심의 세계화’를 극복하는 특별한 역할과 사명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톨릭 행동은 임재, 증거, 선교적 복음화로 가득 찬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가톨릭 행동은 그리스도의 교회에 삽입된 인류의 종인 교회 사명을 실천하게 됩니다. 지난 30년 가톨릭 행동이 행한 모든 일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가톨릭 행동 포럼이 상처받은 세계를 재건하는 수단으로서 형제애와 사회적 우정을 위해 일하는 것이 시급함을 깊이 느끼기 바랍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 진정한 기독교 영성이 거룩함을 갈망하는 마음으로 뿌리를 내리도록 하십시오. 이 길은 팔복에서 시작되고 마태복음 25장에서 실현되는 길입니다. 가장 고통받는 형제자매들을 사랑하고 도우십시오. 여러분의 모든 프로젝트와 일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신이 복음 전파의 달콤하고 위안이 되는 기쁨을 사는 교회가 되게 하길 바랍니다.
 

교종, 이탈리아 교회에 혼인무효 규칙 개혁 촉구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 25일 이탈리아 교회의 혼인무효 규칙 개혁을 촉구하면서 이를 시행하기 위해 각 교구에 새로운 위원회를 구성하는 자의 교서(Motu Proprio)를 발표했다. 교종은 6년 전 2015년 9월, 혼인무효 판결을 받기 위한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새로운 규칙을 도입하고 혼인 재판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비용도 비싸다는 불만을 해결하기 위한 자의 교서 ‘온유한 재판관이신 주 예수님’(Mitis Iudex Dominus Iesus)을 발표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날 여기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이탈리아 교회의 개혁 실행을 확인하고 지원하기 위한 위원회를 설립하기 위한 자의 교서를 발표함으로써 혼인무효 재판 개혁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이탈리아 주교회의(CEI)가 참석하는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에 설립된 위원회의 목적은 ‘이탈리아 교회들의 개혁 촉진을 지원’하는 것이다. 교종은 주교가 혼인 사건을 재판할 권한을 받은 사실을 상기하면서 주교의 ‘사법 직무’는 본성상 재판관과 신자들 사이의 친밀함을 전제로 한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신자들의 기대는 ‘근접의 원칙’에 따라 주교가 관할하는 교회 법정으로 향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2015년 발표한 새로운 자의 교서에 따라 법원이 설치되지 않은 교구장 주교들은 다른 교구 재판소에 접근하도록 허용되지만 이 기능은 예외로 간주하는 것으로 ‘아직 재판하지 못하는 주교’라고 부른다. 교종은 모든 주교가 자신의 교구에 교회 법원을 세우거나 적어도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2019년 5월 이탈리아 주교회의 연설에서 언급한 바를 반복하면서 주교들의 사법권 행사를 위해 각 교구에 인적, 경제적 자원을 평등하게 분배하는 것이 개별 교구 주교들이 혼인무효 절차 개혁 실천에 자극이 되고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혼인무효 재판의 개혁을 장려하기 위해 로타 로마나에 위원회를 설립해 이탈리아 모든 개별 교구를 지원하도록 했다. 위원회 의장은 로타 로마나 원장 알레한드로 아렐라노 세딜로(Alejandro Arellano Cedillo) 신부가 맡으며, 2명의 심사위원 비토 안젤로 토디스코(Vito Angelo Todisco)와 다비드 살바토리(Davide Salvatori), 오리아 교구장 빈첸초 피사넬로(Vincenzo Pisanello) 주교가 포함된다. 위원회 임무는 이탈리아 교구들 개혁의 완전하고 즉각적인 적용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것이다. 이는 이탈리아 교회들이 신자들의 구원과 밀접하게 연결된 문제에 ‘관대한 어머니’로서의 교회를 신자들에게 보여주도록 개혁의 결실 있는 지속을 지원하고 도우며, 적절하고 필요하다고 간주하는 것을 교구에 제안할 것이다. 작업이 끝나면 위원회는 이탈리아의 혼인무효 소송에 대한 새로운 규칙의 적용에 대한 자세한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하게 된다.
 

“교회는 장애인들의 진정한 집이 되어야 합니다.”

교종,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 메시지에서 차별 반대 강조

바티칸은 11월 25일 오는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프란치스코 교종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종은 메시지에서 교회는 하느님의 용서가 필요한 불완전한 사람들과 죄인들의 공동체며, 또한 장애인들의 진정한 집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은 사회발전의 모든 영역에서 장애인의 권리와 복지를 증진하고 정치, 사회, 경제와 문화 활동 모든 면에서 장애인의 상황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1992년 연례적인 ‘세계 장애인의 날’을 선포했다.

메시지 내용.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요한 15,14) 우리는 예수님의 친구로 부름 받았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모두 가지고 있는 한계를 받아들이고 그 한계와 평화롭게 지내는 영적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마음과 삶을 채우는’ 기쁨이 생길 수 있습니다. 교회는 진정 장애인 여러분의 집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친구로 선택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함께 교회입니다. 모든 사람은 각자 해야 할 몫이 있습니다. 그 누구도 단순한 엑스트라가 아닙니다. 따라서 여러분 각자는 또한 참여적이고 포괄적인 교회 과정에서 또한 시노드 여정에 자신의 기여를 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오늘날에도 많은 장애인이 사회에서 이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애인들은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고 참여하지 않는 존재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별이 사회의 다양한 수준에서 너무 만연하고 있습니다. 편견과 무지,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헤아릴 수 없는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문화를 먹고 살고 있습니다. 장애를 일종의 질병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계속되는 것은 삶을 분리하고 낙인을 찍는 것을 부채질하게 됩니다. 특히 교회에서의 최악의 차별은 그들에 대한 영적 보살핌의 부족입니다. 이는 때때로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성사에 대한 접근을 거부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아무도 장애인에 대한 성사를 부인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우리를 하인, 여성, 남성으로 부르지 않으시고 ‘친구’라고 부르시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장애인을 향한 우정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이 많은 장애인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쳤던 어려운 순간에 우리 모두를 보호합니다. 장애인 가운데 많은 사람이 장기간 집에 있어야 했습니다. 많은 장애 학생들은 원격 학습을 위한 보조 장치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사회복지 서비스의 장기간 중단과 많은 다른 고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특히 주거시설에 갇혀 있던 사람들이 코로나19에 의해 생명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장애인 여러분들은 교종과 교회가 특히 여러분에게 사랑과 애정으로 가까이 있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교회는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교회는 항상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의료혜택이 제공되어야 하며 장애인들이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모두 행복하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순박하고 평범한 존재에 안주하지 않고 성인이 되길 원하십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모든 지위에 상관없이 그리스도의 모든 신자는 그리스도인 생활의 충만함과 사랑의 완성으로 부름을 받았다”고 가르칩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영광과 이웃을 섬기는 일에 전념해야 합니다. 요한복음 9장에 나타난 태어날 때부터 소경이 된 사람의 경우처럼 장애인들은 예수님을 만날 때마다 그들의 삶이 크게 바뀌었고 그분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사람들의 기도를 주의 깊게 경청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장애인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사명이며, 저는 그 사명을 특별한 방식으로 여러분들에게 맡기고 싶습니다. 연약하여 기도하지 못하고 주님께 경배하고 그의 거룩하신 이름에 영광을 돌리며 세상 구원을 위해 간구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가 모두 약하고 취약하다는 것을 분명히 일깨워주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배를 타고 있으며, 모두 연약하고 방향감각이 없지만 동시에 중요하고 서로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모두 함께 노를 젓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그렇게 하는 일차적 방법은 바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한편 유엔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 즉 세계 인구의 7명 중 1명이 어떤 형태로든 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1억 명 이상이 어린이들이며 이들은 비장애 어린이들보다 폭력을 경험할 가능성이 4배나 높다. 또한 전 세계 장애인의 80퍼센트가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으며 그중 50퍼센트는 의료서비스를 받을 여력이 없는 형편이다. 유엔의 2030 의제의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169개 목표 중 7개는 장애인을 명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세계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국제사회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이며 정의로운 미래를 건설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는 “모든 나라가 장애인 권리협약을 완전히 이행하고 접근성을 높이며 장애인과 장애인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법적, 사회적, 경제적 및 기타 장벽을 해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의 장애인 권리협약에는 2006년 182개국이 비준했다.
 

“희망을 키우는 데는 용기와 창의성이 필요합니다.”

교종, 제11회 베로나 교구 사회교리 축제 메시지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에서 열린 제11회 교회 사회교리 축제 참가자들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희망을 키우기 위한 대담한 용기와 창의성 사이의 강한 연관성을 강조했다. 베로나 교구의 사회교리 축제 연례행사는 풀뿌리 수준에서 가톨릭 사회 가르침을 홍보하는 데 종사하는 이탈리아 평신도 포럼에서 주최하며, 올해 행사 주제는 ‘대담한 희망과 창의적인 용기’다.

메시지 내용.

올해 축제 주제인 ‘대담한 희망과 창의적인 용기’는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위기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태도가 모두 요약되어 있습니다. ‘대담함, 희망, 창의성, 용기’는 동의어가 아니라 인간의 영혼을 강화하는 미덕, 개방성 및 현실과의 연결을 나타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오복음 25장에 기록된 탈렌트의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모든 ‘선을 행함’과 숙명론에 반대해 우리의 탈렌트를 용기 있게 사용하도록 초대하십니다. 존재하는 것을 보존하려는 유일한 목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갇힌 채로 있을 때, 복음의 관점으로 보면 패배자입니다. 용기는 새로운 행동을 불러일으킵니다. 팬데믹의 어려운 시기에 대담한 용기의 예로 의사, 간호사, 약사, 상점 주인, 슈퍼마켓 직원, 청소원, 관리인, 운송인 등 우리 역사의 결정적 사건을 용감하게 만들어가는 많은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필수 서비스와 공공안전을 위해 일하는 남성과 여성, 자원봉사자, 사제와 수도자들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여기에 대담한 용기로 창의성을 유지하고 이끄는 희망이 있습니다. 새로운 행동을 고무하고, 기술을 지도하고, 헌신을 자극하고, 삶에 생명을 불어넣는 대담함을 더욱 강조하기 바랍니다. 사회교리 축제 참가자들은 지난해 2월 세상을 떠나신 애니메이터 아드리아노 빈첸치 신부님의 발자취를 계속 따라가시길 바랍니다. 건축물의 변경!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 변화를 만들어 가십시오. 위기는 언제나 똑같은 결과로 나오지 않고 매번 좋든 나쁘든 다른 결과로 나오게 마련입니다.
 

“난민들의 이야기가 우리 삶의 경험이 되기 바랍니다.”

교종, 스콜라스 오퀴르테스 젊은이들과 만남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황은 스콜라스 오퀴르테스(Scholas Occurrentes ‘학교 회의’를 의미하는 라틴어) 젊은이들을 만나 난민들이 여행 중에 직면하는 가혹한 현실을 강조하고 젊은이들이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만남의 문화를 조성하라고 격려했다. 스콜라스 오퀴르테스는 세계 190개 나라에서 활동하는 바티칸 국제기구로 세계 40만 개 이상의 교육 센터를 통해 100만 명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20여 년 전 프란치스코 교종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로 있을 때 설립한 이 단체의 사명은 만남의 문화를 만들고 포용적인 교육 모델을 촉진하라는 부름에 응답하는 것이다. 교종은 11월 25일 저녁 바티칸에서 스콜라스 오퀴리테스 젊은이들에게 연설하면서 두 가지 질문에 답하기 전 일부 사람의 간증을 주의 깊게 경청했다.

이날 젊은이들 질문과 교종의 답변 내용.

첫 번째, 물리적으로 그곳에 갈 수 없는 소녀를 대신한 중재자의 질문은 커뮤니티를 ‘열린’ 상태로 유지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교종은 이에 공동체는 개인적 만남의 능력을 통해 열려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능력을 잃으면 ‘영혼이 화석화되고, 마음이 굳어져’ 독창성이 없는 딱딱하거나 거친 몸짓의 사회적 행동에 빠지게 되며, 따라서 위험할 수도 있지만 창의력이 여러분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종은 감정이 꺼지면 ‘내적 감정’도 꺼지며, 모두 하는 대로 행동하고 인격을 잃게 된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교종은 진정성 있게 행동해야 하며,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웃을 수 있는 능력’은 다른 사람에게 열려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다음 교종은 1994년 르완다 대학살로 부모가 콩고공화국으로 피신한 르완다 소년의 간증을 들었다. 그는 현재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자신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진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 증언과 국제사회가 자국의 가혹한 현실을 탈출한 난민들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그의 질문에 답했다. 교종은 난민과 그들의 지위는 당신이 당신의 나라를 떠나 새롭게 출발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교종은 “당신의 부모는 공포 속에 살았으며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는 그곳을 탈출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외국으로의 탈출은 ‘필요에 의한’ 여행으로 난민들 마음은 오직 한 가지, 떠나는 것뿐이며, 그들의 삶은 힘든 삶이라고 강조했다. 교종은 “저는 지금 리비아 해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납치되고 고문당하고 여성들은 인신매매로 팔리고 있습니다. 상상할 수 있습니까? 그것이 오늘날 일어나는 현실입니다. 난민이 되는 것은 거리에서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거리도 아닙니다. 그들을 아무도 취급하지 않는 삶의 거리에서 난민은 관광객이 아니며 상업적 목적으로 도피한 사람도 아니고 살기 위해 탈출한 사람도 아닙니다. 제가 이런 가혹한 현실을 말하는 것은 여러분을 ‘고문’하는 것이 아니라 형제자매에 대해 생각하도록 돕는 것이 바람입니다. 여러분들은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고 이 난민들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주는지 자문해 봐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교종은 젊은이들에게 ‘나중에 분별하도록, 감정이 커지도록 내버려 두느냐, 아니면 감추느냐’고 묻고 감정을 숨기면 폭발하지만, 드러내면 분별하고 맞서야 할 의무가 생긴다고 강조하고 이는 분별하고 맞서는 사람들에게 성숙함을 줄 것이라고 결론을 맺었다.
 

“교종, 시베리아 광산 폭발 참사 희생자 애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 26일 바티칸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서명으로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전문에서 25일 시베리아 광산 폭발 사고로 광부와 구조대원 51명이 사망한 참사에 애도하며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위로했다. 교종은 메시지에서 러시아 국민과의 유대를 표현하면서 비극적 지뢰 폭발로 사망한 모든 이와 그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복구 활동에 동참하는 이들과의 연대와 ‘전능하신 하느님의 힘과 평안’을 간구했다. 25일 <타스 통신>은 이날 오전 8시 50분 러시아 남서부 시베리아 케메로보주 리스트뱌즈나야 탄광 지하 250미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스파크로 인한 메탄가스 폭발로 연기가 환기 통로를 따라 탄광 전체로 퍼지며 피해가 커졌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작업 인원 287명 중 대피하지 못한 광부 46명과 구조대원 6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교종,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접견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 26일 바티칸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비공개로 접견하고 1시간에 걸쳐 기후변화 문제와 중동 정세 등 국제 문제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또한 차기 유럽연합(EU) 의장국에 대한 전망과 레바논, 중동, 아프리카에서 프랑스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종과 만난 뒤 바티칸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외무장관 폴 리차드 갤러거 대주교와도 회담했다. 바티칸 공보실은 성명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종은 우호적 분위기의 만남에서 프랑스와 외교 관계 100주년을 기념한 바티칸 사이에 기존의 좋은 양국 관계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바티칸과 프랑스는 양국 간 협력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조약을 체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교종에게 1585년 발행된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 전기 두 권을 선물했으며, 교종은 성 베드로 대성당을 묘사한 도자기 그림과 2021년 세계 평화의 날 메시지 등을 선물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바티칸 방문은 지난 2018년 6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교종, 나집 미카티 레바논 총리 접견”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 25일 바티칸을 방문한 나집 미카티 레바논 총리를 접견하고 양국관계와 레바논에서의 가톨릭교회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미카티 총리는 이어 바티칸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외무장관 폴 리차드 갤러거 대주교와 만났다. 교종과 레바논 총리는 특히 레바논의 정치적 위기와 사회경제적 상황과 관련해 ‘삼나무의 나라’ 레바논 국민이 겪고 있는 현재 상황과 정의, 필요한 개혁 및 국제사회의 지원이 레바논의 운명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교종과 레바논 총리는 모든 레바논인에게 완전한 시민권의 개념을 장려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레바논이 중동에서 떠오르는 평화와 형제애의 메시지가 계속되도록 평화공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종,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 접견”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 27일 바티칸을 방문한 알바니아 총리 에디 라마를 접견하고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재확인하고 알바니아 사회의 공동선에 대한 교회의 기여, 이주와 평화에 관한 공통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서부 발칸 반도의 상황과 알바니아 및 기타 국가들의 유럽연합으로의 완전한 통합을 향한 진전을 포함한 주요 지역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교종은 이날 라마 총리에게 노아의 청동 조각상과 ‘평화로 가는 길로서의 돌봄의 문화’라는 주제에 대한 올해 세계평화의 날 메시지 등 몇 가지 문서를 선물했으며, 에디 라마 총리는 교종에게 ‘재림의 성모’ 아이콘과 성 프란치스코 아이콘을 등을 선물했다. 에디 라마 총리는 교종을 예방한 후 바티칸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외무장관 폴 리차드 갤러거 대주교와 회담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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