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젊은이들이여, 꿈을 가지고 사회의 비판적 양심이 되시오.”

교종, 11월21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과 세계 청년의 날 강론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21일 연중 마지막 주일로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자 ‘세계 청년의 날’(WYD)을 맞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봉헌한 미사 강론에서 이날 제1독서 다니엘 예언서(7,13-14)와 제2독서 요한묵시록(1,5ㄱㄷ-8)과 요한 복음(18,33ㄴ-37)을 두루 인용하면서 젊은이들에게 ‘예수님을 가슴에 품고, 꿈을 꾸고, 삶을 한 입 베어 물라’고 강조했다. 교종은 특히 오늘날 젊은이들은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있는 동안이라도 똑바로 서서 세상의 조류에 대항하여 ‘거짓 없이’, ‘끊임없이’ 나아가라”고 강조했다. 강론 내용.

오늘 요한묵시록의 “보십시오, 그분께서 구름을 타고 오십니다”라고 한 내용은 다니엘이 그의 예언서에서 언급한 이미지입니다. 두 번째 이미지는 복음의 이미지입니다. 빌라도 앞에 서서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37절)라고 말씀하시는 그리스도입니다. 젊은이들은 2023년 리스본에서 열리는 세계 청년의 날 대회를 향해 떠날 때 잠깐 걸음을 멈추고 예수님의 이 두 가지 이미지를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첫 번째 이미지인 ‘구름을 타고 오시는 예수님’은 마지막 때 영광 중에 오실 그리스도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는 또한 우리 삶의 마지막은 예수님께 달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예언자들은 우리를 안심시키기 위해 “구름을 타고 오신다”고 말합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너의 삶에 폭풍우가 몰아칠 때 나는 너를 혼자 두지 않을 것이다. 나는 항상 너와 함께 하면서 밝은 하늘을 되찾기 위해 왔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반면 예언자 다니엘은 "주께서 구름을 타고 오시는 것을 ‘야간 환상’으로 보았다"고 말합니다. 젊은이들은 ‘야간 환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어둠 속에서도 눈을 밝게 유지하십시오. 우리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어떤 어둠속에서도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도록 밝은 빛을 찾는 것을 멈추지 마십시오. 그리고 예수님을 여러분 삶의 꿈으로 만드십시오. 젊은이들은 ‘흥미롭지만 도전적인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즉, 야간투시경을 통해 빛을 볼 준비가 된 파수꾼의 임무입니다. 이를 위해 폐허 속에서도 꿈을 꿀 수 있는 건축자가 되십시오. 예수님을 여러분 삶의 꿈으로 삼고 기쁨과 전염되는 열정으로 그분을 껴안을 때 우리 모두에게 유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이익만 생각하고 원대한 이상을 억압하는 경향이 있는 세상에서 여러분은 꿈을 꿀 수 있는 능력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감사합니다. 이것은 우리 어른세대와 교회에 커다란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 이미지는 빌라도에게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 모습입니다. 예수님의 단호한 결단력과 용기, 최고의 자유에 충격을 받은 우리가 어떤지를 묘사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신분과 의도를 숨기지 않았으며 빌라도가 남겨둔 기회를 이용하지도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진리에서 나온 용기로 “나는 왕이다”라고 당당하게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고 내적으로 자유로워짐으로써 삶을 ‘있는 그대로’ 보는 사람들은 우리를 현혹하고 죽이기까지 하는 소비주의의 과시와 시대 유행에 결코 속지 않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사이렌에 매혹되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손에 넣고 '인생을 한 입에 베어 물기' 위해 온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예수님의 자유로 물류를 거슬러 헤엄칠 용기를 찾습니다. 부디 젊은이들은 나이가 들어도 계속 꿈을 꾸시기 바랍니다. 꿈을 가지고 자유롭고 진정성 있는 사회의 비판적 양심이 되십시오. 진리에 대한 열정이 있기 때문에 꿈을 꾸면서 여러분은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내 삶은 세상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지 않습니다. 나는 자유롭습니다. 정의와 사랑과 평화를 위해 예수님과 함께 통치하기 때문입니다."

 

“젊은이들은 교회의 주인공이 되시오.”

교종, 11월21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21일 낮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자 세계 청년의 날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교종은 젊은이들이 교회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오늘날의 주인공이 되어 우리 삶과 지역사회에서 복음을 선포하고 생활하는 교회의 사명을 돕도록 격려했다. 가르침 내용.

그리스도 왕 대축일은 우리에게 ‘매일 그리스도의 진리를 구하라’고 초대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마음을 자유롭고 주권적으로 만들고 신하가 아닌 친구로 대하십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는 사람은 부패하지 않고 거짓되지 않습니다. 이중생활을 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다스린다는 것은 섬기는 것’이라고 상기시킵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한 왕'이신 예수님은 세속적 영광에 대한 욕망에서 자유로우셨으며, 그를 따르는 사람들의 마음도 자유롭고 주권적으로 만드셨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 우리는 참되고 부패하지 않고, 가면이 없으며 ‘이중생활’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지배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습니다. 오늘 복음(요한 18,33ㄴ-37)에서 예수님은 빌라도 앞에서 “나는 왕이다”라고 선언하십니다. 이에 군중들은 그를 사형에 처하라고 외칩니다. "나는 왕이다." 예전에는 예수님께서 사람들이 자신을 왕으로 칭송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의 왕은 세속적인 왕과 매우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빌라도에게 말했습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36절) 예수님은 지배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습니다. 그것은 ‘힘의 표징’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표징의 힘’으로 옵니다.

예수님은 고귀한 휘장을 입지 않고 십자가에 맨몸으로 달리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새겨진 비문에는 예수님은 ‘왕’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남들과 같은 왕은 아니지만 남을 위한 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군중이 그를 반대할 때 자신이 왕이라고 말씀하시지만, 군중들이 예수님을 따르고 칭찬할 때는 거리를 두셨습니다. 따라서 이는 예수님이 ‘명예와 세속적 영광에 대한 욕망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졌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우리는 이 같은 예수님을 본받을 방법을 알고 있습니까? 우리는 지속적으로 추구되는 욕망을 통제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받기 위해 일을 합니까? 우리가 하는 일, 특히 그리스도인의 헌신에서 박수나 존경이 중요합니까? 그리스도는 종이 아니라 자유인을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위대함을 추구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를 따르는 사람들의 마음을 자유롭고 주권적으로 만드십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우리를 악의 굴복에서 해방시키십니다. 그리스도는 무엇보다 주권자이시지만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에 경계선을 긋지 않으십니다. 대신 기쁨을 함께 나눌 형제들이 있기를 원합니다. 그를 따르는 것은 잃는 것은 없지만 위엄을 얻습니다. 그리스도는 노예가 아닌 자유인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에 예수님과 함께라면 우리는 이중성에서 자유로워집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자유는 어디서 옵니까? 우리는 다시 한번 자신에게 묻고 예수님께서 빌라도에 하신 말을 되짚어 보아야 합니다.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 나는 진리를 증언하려고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듣는다.”(37절) 이같이 예수님의 자유는 진리에서 옵니다.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예수님의 진리입니다. 예수님의 진리는 추상적이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 진리를 만드시고 우리 안의 허구와 거짓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는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과 함께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가면을 쓰고 사는 연극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위선과 속임수와 이중성에서 해방시키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가 우리의 왕이라는 좋은 증거는 삶을 더럽고 모호하고 슬프게 만드는 것들로부터의 분리입니다. 물론 우리는 항상 한계와 결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주권 아래 살면 거짓되거나 진리를 덮으려 하지 않습니다. 이중생활을 하지 마십시오. 노예 상태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고 악을 다스리도록 가르치시는 우주의 왕이신 예수님의 진리를 추구하도록 우리를 도우시는 성모님의 전구를 청합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삼종기도 가르침 후, 세계 청년의 날(WYD)을 맞아 젊은이들에게 인사하면서 로마대교구 두 젊은이 루크레치아 마르세칸과 스테파노 프란체티와 함께 삼종기도를 낭송한 후 “내 옆에는 로마의 모든 젊은이들을 대표하는 두 젊은이가 있습니다. 저는 우리 교구의 소년소녀들을 환영하며, 세계의 모든 젊은이들이 교회 사명의 주인공인 교회의 살아 있는 일부임을 느끼기 바랍니다. 그리고 통치한다는 것은 섬기는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모두 함께 반복합시다. "통치한다는 것은 섬기는 것입니다."" 교종은 잠시 말을 멈추고 두 젊은이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나누자며 "예수님을 믿는 것은 아름답다"고 말했다.

 

“강제노동에 시달리는 어부들을 위해 기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삼종기도 가르침 후 유엔에 ‘무기 거래에 대한 더 큰 통제를 달성’하라고 요청한 후 이날 기념하는 ‘세계 해양의 날’을 기억하면서 어려운 상황과 때로는 불행하게도 강제노동에 시달리는 모든 어부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교종은 또한 모든 선원을 위해 실용적이고 사목적 보살핌을 제공하는 교회의 '바다의 별'(Stella Maris) 사목자들의 봉사에 감사를 표했다. 이밖에도 교종은 “오늘은 '세계 도로교통 희생자 추모의 날'로 교통사고 희생자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위한 기도를 당부했다. 끝으로 교종은 나치 박해시대인 1942년 신앙에 대한 증오로 강제수용소에서 순교한 폴란드의 새로운 복자 조반니 프란체스코 마샤 신부에게 박수를 요청하면서 그의 순교와 그의 기도가 희망과 평화의 열매 맺는 씨앗이 되기를 기원했다.

 

“서로의 말을 경청하고 창의력을 발휘하시오.”

교종, 라틴아메리카, 카리브 지역 교회 총회에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21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가톨릭교회들이 시노드를 준비하기 위한 첫 번째 총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참석자들에게 서로의 말을 경청하고 새로운 지평에 용기를 내어 시작하라고 격려했다. 일주일 간의 총회는 멕시코시티와 온라인에서 참가자 1000명 이상이 모인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종이 최근 시작한 시노드를 내실 있게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메시지 내용.

여러분들은 교회의 시노들을 준비하기 위해 분별력을 가지고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새로운 선교활동에서 ‘풍부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열려 있어야 합니다. 2023년 시노드를 준비하는 세 가지 키워드는 친교, 참여, 선교입니다. 이와 함께 시노드의 결실로 ‘넘침’과 ‘풍요’의 다른 두 단어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잊혀진 것들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지난 2007년 저도 참석했던 브라질 아파레시다의 주인공은 라틴아메리카 주교들이었습니다. 당시 참석자들은 ‘선교사 제자가 되도록’ 부름을 받았고 ‘2031년 과달루페 희년과 2033년 구속 희년’으로 이어지는 ‘희망을 격려하기 위해’ 부름을 받았습니다. 아직도 멀고도 먼 결실을 위해 주교들만 모이는 것과는 다른 특정구조를 변경해 세례받은 모든 사람의 목소리에 새로운 공간과 중요성을 부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노드가 열릴 것입니다.

이번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교회 총회는 이 새로운 과정에 대한 첫 번째 중요한 성찰입니다. 이 총회가 풍성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참석자 모두 ‘경청’의 역동성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도 '대화와 분별'이 포함되는데, 이런 모임은 '상호교환을 촉진하고, 하느님과 함께하는 백성의 부르짖음을 통해 하느님의 음성을 '듣고', 백성의 말을 주의 깊게 경청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곳에서 그들과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제가 강조하는 두 번째 단어는 ‘넘침’ 또는 ‘풍요’입니다. 총회는 ‘공동체 식별’을 요구하는 기도와 대화를 넘어 ‘갈등과 양극화가 되지 않도록 차이점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끝으로 여러분의 총회가 성령의 창조적 사랑이 '넘치는 것'의 표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로 하여금 두려움 없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도록 촉구하고, 사목적 회심의 과정을 통해 교회가 창조적인 사랑이 넘치는 가운데 더욱 복음화 되고 선교하는 교회가 되도록 격려합니다.

 

“자비의 딸들은 시어머니가 아닌 어머니와 자매가 되십시오.”

교종,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딸 수녀회 10차 총회 메시지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20일 파리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있는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딸 수녀들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사랑하는 가난한 이들을 여러분에게 맡기셨다며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딸들에게 성소의 아름다움을 소중히 간직하라고 당부했다.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딸 수녀회는 10월29일부터 11월29일까지 한 달간에 걸쳐 제10차 총회를 열고 있다. 총회 주제는 마르코 복음(7장34절)에서 예수님이 귀머거리와 벙어리를 고치기 위해 사용하신 아람어 ‘에파타’(열려라)다. 동 수녀회는 성 빈센트 드 뽈과 그에게 영적 지도를 받았던 성녀 루이즈 드 마리약에 의해 1633년 파리에서 설립되었다. 메시지 내용.

‘에파타’(열려라)는 여러분이 선택한 용감한 주제입니다. 에파타는 여러분을 향해 '만남'에 지치지 않고 '문턱을 넘어'의 필요성을 생각하게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나가는 것이 처음부터 여러분 수도회 특징이었습니다. 이는 여러분들로 하여금 온 세상의 큰 기관과 병원과 고아원, 학교에서 가난한 자들을 도왔을 뿐 아니라 그들을 방문하고 그들이 사는 곳으로 나가 그들을 만나고 인간 성장, 생명 증진, 영적 보살핌의 여정에 함께 참여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여러분은 그들에게 시어머니가 아닌 어머니이자 자매입니다! 어머니들은 자녀들의 모든 필요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그들을 하느님 사랑으로 이끌어 주고 삶의 아름다움으로 열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자매 여러분, 가난한 이들이 처한 상황에서 그들을 지원하고 함께 걸어가는 다양한 삶의 길에서 존엄성을 재발견하도록 동행하는 데 지치지 말기 바랍니다. 이렇게 봉사할수록 ‘사랑의 딸’들은 점점 더 많아지게 됩니다.

성 빈센트 드 뽈에 따르면 “하느님의 딸들은 그리스도 하느님께서 친히 우리에게 증거하신 더 큰 사랑의 진정한 형상이 됨을 의미”합니다. 자비의 딸들은 많은 모순과 다양한 형태의 소외로 얼룩진 현 시대에 해야 할 역사적 역할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폭력과 차별의 희생자인 많은 형제자매를 동반하고 성인 학대의 첫 번째 희생자인 아이들을 양육하는 특정한 형태의 봉헌생활 여성으로서 역사적 사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미소, 보살핌, 어린아이들을 위한 봉사에 대한 헌신으로 주변의 생명을 보호하십시오. 모든 사람이 존엄한 삶을 보장하는 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일하고, 공동의 집을 보호하고, 서로를 위해 신앙과 그리스도교 가치를 새로운 세대에 전수하고, 그들을 돌볼 수 있도록 교육할 것을 당부합니다. 여러분은 ‘교회와 세상에서 위대한 영적 힘’임입니다. 만나고, 듣고, 역사 속에서 인류의 사건들과 함께 걸으며 관대하게 응답하도록 하느님은 여러분을 부르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자비의 딸들은 급식소를 마련하고 집에서 병든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았습니다. 여러분은 병원에서 병자들을 돌보았고, 학교에서 어린 소녀들을 교육했으며, 유아들을 돌보았습니다. 또한 여러분은 죄수, 부상 군인, 노인과 정신병자,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았습니다. 병원을 설립하고, 고아를 위한 학교와 가정을 설립하고, 직업 훈련을 제공하고, 젊은이들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치고, 교도소 환경을 개선했습니다. 여러분은 세계 어디든 갔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보살핌의 대상이었습니다. 오늘날 95개국에 1만 3519명 자비의 딸들이 1619개 커뮤니티에서 노인 돌보기, 다양한 상황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경청하고 영적 지원, 이민자, 노숙자, 수감자 지원, 가정방문 지원과 기도 등 다양한 사역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모든 자비의 딸 수녀님들 헌신에 감사와 축복을 드립니다.

 

“성 착취와 성학대 희생자들의 인간적, 영적 치유 지원 강조”

교종, 이탈리아 교회 제정 아동 보호를 위한 유럽의 날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18일 ‘성 착취와 성학대로부터 아동을 보호하는 유럽의 날’을 맞아 교회의 성학대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상기시켰다. 교종은 11월18일은 이탈리아 주교들이 요청한 첫 번째 성학대 희생자와 생존자들을 위한 기도의 날임을 상기시키면서 성학대가 가장 많이 보고되는 교육 현장에서 젊은이들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구체적 의무를 강조했다. 이탈리아 주교회의는 지난 3월 매년 11월18일을 유럽의 성착취와 성학대로부터 어린이 보호의 날로 제정하고 교회와 교육현장 안팎에서 상처를 입은 희생자들의 인간적, 영적 회복의 길을 지원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겪었던 고통으로 영향을 받은 가족과 지역사회를 돕기 위한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유럽지역 18살 미만 어린이 2억 400만 명 중 9.6퍼센트가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번 ‘성착취와 성학대로부터 아동을 보호하는 유럽의 날’의 이니셔티브가 희생자들의 인간적, 영적 회복의 길을 지원하기 위한 성찰과 인식, 기도의 기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교종은 또한 교육, 레크리에이션 및 스포츠 훈련 현장에서 어린이 보호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정, 본당, 학교, 레크리에이션 및 스포츠 환경에서 교육적 책임이 있는 사람들의 피할 수 없는 의무는 대부분의 학대가 이러한 분야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맡겨진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태도가 가장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무관심 문화와 싸우고 진실을 찾는 일을 멈추지 마십시오.”

교종, 바티칸 방문한 스웨덴 한림원 회원들에 사회적 대화 강화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19일 바티칸을 방문한 스웨덴 한림원 회원들에게 연설하면서 코로나 팬데믹이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시험하고 있지만 무관심의 문화에 맞서 싸우고 진실을 찾는 일을 결코 멈추지 말라고 촉구했다. 연설 내용.

최근 우리에게 직면한 ‘이웃에 대한 무관심의 문화’는 의심의 여지없이 오랜 기간 격리 등 총체적인 전염병의 경험이 종종 무의식적으로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조금 더 거리를 두고, 조금 더 유보적인 환경에서 아마도 더 조심스럽게 다른 사람들과 합류하고, 나란히 일하고, 무언가를 함께 구축할 때 생기는 만족과 노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인간관계 능력을 약화시키고 사회와 우리 주변의 세계를 궁핍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 맞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협하는 상황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자칫 무의식적으로 무관심 문화의 늪에 빠져들어 갈 위험성이 있습니다. 저는 현대문화의 ‘맥박’을 갖고 있는 스웨덴 한림원 모든 회원이 이러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모든 사람이 ‘사회적 대화’라는 주제를 새로운 문화를 향한 왕도로서 공유하기를 희망합니다. 현대 사회 소셜미디어의 만연한 성장은 대화를 종종 공격적인 어조로 가득찬 독백으로 대체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대화는 ‘진실과 속임수 없이 상대방의 관점을 존중하는 능력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대화는 결코 '상대주의'와 동의어가 아닙니다. 실제로 사회는 진리 탐구를 함양하고 근본적인 진리에 뿌리를 둘 때, 특히 '모든 인간은 양도할 수 없는 존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할 때 더욱 고귀하게 발전한다는 것을 신자든 불신자든 모두 이 원칙에 동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우리는 만남의 문화를 증진하기 위해 함께 부름을 받았습니다. 저의 최근 회칙 '모든 형제들'에서 강조한 것처럼 “우리 아이들을 대화의 무기로 무장시키고 만남의 문화에서 선한 싸움을 싸우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느님께서 스웨덴 한림원의 사명과 여러분 가족과 나라를 축복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편집자 주: 1786년 설립된 스웨덴 한림원은 문화애호가 구스타프 3세가 설립했으며, 노벨문학상 선정위원회를 겸하고 있다.)

 

“아동 노동은 인류의 미래를 앗아갑니다.”

교종, 아동노동 근절 논의하는 국제회의 연설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19일 아동노동 근절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바티칸 온전한 인간개발 촉진 부서와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주최한 국제회의 참석자들에게 낭독된 메시지를 통해 어린이 노동은 인류의 미래를 앗아가는 재앙을 초래한다며, 이러한 재앙을 미연에 방지하고 퇴치하기 위해 모든 수준에서의 공동노력을 촉구했다. 이번 대회는 '아동노동 근절, 더 나은 미래 건설'이라는 주제로 20년 만에 처음으로 아동노동 철폐가 정체되고, 약 1억 6000만 명 아동이 전염병으로 악화된 상황에서 노동으로 고통받는 시기에 개최되었다. 또한 올해는 UN의 가능한 개발 목표의 하나인 세계 아동노동 철폐의 해다. 메시지 내용.

어린이 기본권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인류의 현재와 미래에 매우 중요합니다. 급속한 기술 혁신에도 불구하고 세계 도처에서 노동활동에 어린이들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린이들의 건강과 정신적, 육체적 웰빙을 위험에 빠뜨리고 교육을 받을 권리와 어린 시절을 기쁨과 평온으로 보낼 권리를 박탈하는 것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어린이 노동을 가족생활의 일부로 수행할 수 있는 적은 가사 일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아동 노동은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이익과 이득을 위해 세계화된 경제의 생산과정에서 어린이를 착취하는 것입니다. 아동 노동은 어린이의 건강과 교육, 조화로운 성장과 놀이를 통해 꿈의 가능성을 포함할 권리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어린이의 미래, 따라서 인류 자체에 대한 도적질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범죄행위입니다. 어린이들을 노동착취에 가장 많이 노출시키는 요인으로는 극심한 빈곤과 노동력 부족, 그에 따른 가족의 절망입니다. 이러한 재앙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빈곤을 근절하고 왜곡된 현상을 바로잡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즉 소수의 손에 부를 집중시키는 현 경제체제의 문제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업주와 관계자들은 어린이들이 강제로 일하지 않고도 가족이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공정한 임금으로 양질의 일자리 기회를 창출해야만 합니다. 또한 모든 국가에서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양질의 교육과 차별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을 촉진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모든 사회적 행위자는 아동노동과 그 원인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국제기구, 시민사회, 기업, 교회대표로 구성된 이번 회의는 인류를 위한 ‘커다란 희망의 신호’입니다. 이 대의에 헌신한 모든 참석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바티칸 기관들은 아동노동을 근절하기 위한 교회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어린이 노동근절을 위한 투쟁을 촉진하고 조정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을 항상 마음에 새기도록 합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어린이 노동근절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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