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우울증과 탈진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전 세계 신자와 함께 하는 프란치스코 교종 11월 기도 지향

프란치스코 교종은 전 세계 신자와 함께 하기를 희망하는 11월 기도 지향을 발표하고, 피로와 소진,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과 가까이하자고 당부했다.

과로와 업무 관련 스트레스로 많은 사람이 정신적, 감정적, 정서적, 육체적으로 극심한 피로를 경험합니다. 특히 북반구에 사는 사람들은 가을과 겨울 시즌에 비 오는 날이 많고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이러한 현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이에 더해 슬픔, 무관심, 영적 피로가 오늘날 삶의 리듬으로 과부하 된 사람의 삶을 지배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 주변의 우울하고 절망적이거나 희망이 없는 사람들에게 손길을 뻗을 것을 권고합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말로 다른 사람을 위로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조용히 듣기만 하면 됩니다. 누군가에게 “아니요, 인생은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 말을 잘 들어, 내가 당신에게 해결책을 줄게.” 그러나 해결책은 없습니다. ‘필수적 심리상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예수님 말씀이 우리와 다른 사람들이 위안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 11,28) 우리는 이러한 예수님의 조언을 염두에 두고 주변 사람들을 도우라는 새로운 초대를 받았습니다. 우울증이나 탈진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도움과 삶을 살 수 있는 빛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한편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약 10명 중 1명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11퍼센트인 7억 9200만 명에 달하며, 특히 우울증과 불안은 각각 이러한 질병의 3퍼센트와 4퍼센트를 차지한다.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심각하고 재발할 경우 때때로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 매년 약 70만 명이 자살하며, 이는 15살에서 29살 사이 사망 원인 중 4위에 해당한다.

 

“위선은 영혼의 위험한 질병이 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 연중 제32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7일 정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연중 제32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이날 복음(마르 12,38-44)을 설명하면서 우리는 이중적인 위선적 태도로 신앙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하며, 이와 반대로 오늘 복음에서 묘사된 가난한 과부의 하느님께 대한 겸손한 사랑과 진실성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오늘 복음은 대조적인 두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성전 안에서 사람들에게 환영과 존경을 받는 것을 즐기는 서기관들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우리는 시대의 힘에 착취당한 가난한 과부를 봅니다. 가난한 과부는 헌금함에 ‘그녀의 모든 소유와 생활비’를 봉헌합니다. 이러한 대조는 오늘날 우리가 살펴봐야 하는 것입니다. 서기관들과 같이 위선으로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을 ‘주의하여’ 그들과 같이 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반면에 우리는 진실, 겸손,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우리 신앙의 모범인 과부를 보면서 위선을 조심하고 성실한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말씀이 주는 메시지를 우리 삶에 적용하면서 우리도 위선을 경계하고 외모와 자신의 중요성에 집착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위선은 ‘영혼의 위험한 질병’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나쁜 것은 신앙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당시 서기관들은 하느님 이름으로 자신의 일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고 권위를 남용해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했습니다. 이것은 모든 시대와 모든 사람을 위한 경고입니다. 교회와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자신의 권위를 남용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의 돈을 착취하기 위해 남을 짓밟아서는 결코 안 됩니다.

우리는 스스로 하느님과 이웃, 특히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보다는 외모나 말과 행동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가난한 이웃을 보도록 초대하셨습니다. 가난한 과부는 그녀의 가진 모든 것을 성전 헌금함에 바쳤지만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이 하느님 안에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주는 자의 기쁨을 배가시키시는 하느님의 풍성하심을 신뢰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모범이 됩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가난한 과부를 우리 ‘신앙의 교사’로 제시하신 이유입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마음에서 우러나와 아낌없이 베풀어, 그녀의 적은 동전 소리를 ‘부자의 거창한 헌금보다 더 아름답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과부는 자신의 온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하느님께 헌신하는 삶을 우리에게 모범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가난한 과부를 본받아 ‘외적인 장식이 없는’ 믿음과 내면의 성실함과 ‘하느님과 우리 형제자매들에 대한 겸손한 사랑’으로 특징지어지는 신앙을 발전시키기 위해 가난한 과부의 모습에서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녀는 우리 신앙의 ‘참스승‘이십니다.

 

“오랜 내전에 시달리는 에티오피아를 위해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후 전쟁의 장기화로 수많은 희생자를 낳고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는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 에티오피아를 위해 기도하면서 이 지역의 평화를 호소하고 신자들의 기도를 촉구했다. 말씀 내용.

‘아프리카의 뿔’, 에티오피아에서는 1년 넘게 내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수많은 희생자와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상황은 매우 긴박합니다. 미국은 비필수 외교 요원들에게 가족과 에티오피아를 떠날 것을 명령했고,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수도로 진격하겠다고 위협하는 반군을 격퇴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저항’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9개 반군단체는 어제 사망자 수천 명을 내고 에티오피아 전 지역을 기근으로 몰아넣은 전쟁에 1년 동안 계속 참여시켜 온 분리주의 민병대 ‘호랑이 인민해방전선’(TPLF)과의 동맹을 발표했습니다. TPLF 대변인은 연합군은 ‘정권 제거’를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부디 에티오피아가 ‘형제적 화합과 평화로운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거듭 호소합니다. 심각한 시련을 겪고 있는 에티오피아 국민들을 위해 모든 신자의 기도를 요청합니다.

 

“결혼의 위기는 저주가 아니라 기회입니다.”

교종, 혼인 문제 위기 위한 '관계회복협회' 봉사자들에 연설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6일 바오로 6세 홀에서 심각한 관계의 문제로 결혼의 위기에 처한 사람들과 별거, 또는 이혼을 목전에 둔 부부를 위한 체험서비스 ‘관계회복협회’(Retrouvaille Association) 회원들을 접견하고 연설했다. 교종은 이날 600여 명 회원들에게 같은 상처를 경험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할 경우 상처를 치유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며 누구에게나 ‘위기는 구원의 역사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교종은 회원들에게 인내와 존중과 가용성으로 위기에 처한 부부들과 동반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도록 초대했다. 연설 내용.

여러분의 봉사는 깨어지고 상처로 찢어진 결혼생활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사랑의 관계를 재건하는 것입니다. 특히 ‘사랑의 기쁨’ 가족의 해에 여러분을 만나 기쁩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갈등에 빠지는 것입니다. 갈등에서는 해결책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신 위기는 사람을 약간 주춤하게 만들고 때로는 기분이 나쁠 수 있지만 형편이 나아지면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혼자서 위기를 벗어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위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갈등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코로나 대유행 기간이 우리에게 ‘위기’라는 단어를 친숙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어떻게든 이번 위기를 관계에서 질적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사람의 위기는 마음과 육신에 상처와 종기를 낳기 때문입니다. ‘상처’는 여러분에게 핵심 단어며 ‘관계 회복’ 일상 어휘의 일부입니다. 또한 여러분 역사의 일부입니다. 사실, 여러분은 위기를 겪고 치유된 상처받은 부부입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여러분은 다른 상처받은 부부를 도울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부부관계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위기를 손에 넣었습니다.

배우자와 살면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 여러분이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기 때문에 ‘관계회복협회’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봉사는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나 귀한 선물’입니다. 그것은 다른 부부들을 성장시키고 성숙하게 만드는 몸짓이기 때문에 특히 감사한 선물입니다. 위기는 저주가 아닌 여정의 일부입니다. 위기에 처한 부부들을 돕기 위해서는 경험을 간증하는 부부들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사제와 주교도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는 이 길을 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진정한 대화 없이 우리 자신에게만 갇힌 사제와 주교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뢰받을 수 있으려면 경험해야 합니다. 이론적 담론은 ‘올바른 권고’가 될 수 없습니다. 대신 여러분은 삶에 대한 간증을 전합니다. 여러분은 위기에 처했고 부상을 입었습니다. 하느님 덕분에 그리고 형제자매들 도움으로 치유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기로 결정했고 그것으로 다른 사람들에 봉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성서에 기록된 착한 사마리아인과 제자들에게 자신의 상처를 보여 주신 부활하신 예수님에 관한 두 가지 성서 말씀은 협회가 항상 고려해야 하는 복음 구절이며, 그 구절들은 두 인물 사이의 연결이 ‘상처와 상처’를 통과한다는 것을 잘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성격은 교부들의 저술 때부터 인정을 받아 왔습니다. 여러분의 경험은 사마리아인이 자신의 영광스러운 몸에 상처를 간직하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히브리서에서 말하듯이 ’도중에 버려진 상처 입은 사람‘에 대한 동정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 모두의 상처이기도 합니다. 배우자는 ’동행하는 공동체‘의 주인공입니다. 어려움에 있는 사람과 동반하며 헌신하는 것은 목회자들 사역과 관련이 있습니다. 동반하는 공동체의 주인공으로서 배우자를 1인칭으로 ​​표시합니다. 관계회복협회의 경험은 ’새로운 필요에 응답하는 교회의 현실을 일깨우는‘ 성령에 귀를 기울이며 ’아래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더욱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과 함께 길을 걷기 시작하는 모습과 비교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위기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을 표현하도록 초대합니다.

다음 예수님은 그들의 어리석음에서 일으켜 세우시고, 이미 존재하는 다른 관점을 그들에게 계시하여 놀라게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이미 성서에 기록되었지만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셔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위기는 구원의 역사의 일부입니다. 인간의 삶은 실험실이나 알코올에 몸을 담그는 것과 같은 무균생활이 아닙니다. 매일의 문제와 위기에 처한 삶입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은 여행 도중 쓰러진 사람과 동행하기 위해 시간을 낭비합니다. 동행은 위기상황에 가까이 머물기 위한 ’시간낭비‘를 의미합니다. 이는 종종 오랜 시간이 걸리고 인내, 존중, 가용성이 필요하며, 이 모든 것이 수반됩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그것을 잘 알고 있기에 더욱 감사합니다.

 

"미성년자 보호는 교회와 교육활동의 최우선 순위“

교종, 유럽 ‘코로나 이후 아동보호 촉진회의’ 메시지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4일 유럽과 이탈리아 의회와 우정국과 경찰청이 볼로냐 대학 피해자 모임과 안전센터와 공동으로 로마 이탈리아 스포츠 센터에서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회의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교종은 ‘코로나와 그 이후 아동보호 촉진’ 회의에 보낸 메시지에서 미성년자를 보호하는 것은 교회 교육활동의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며, 젊은이들은 과거 자신들의 상처들에 대한 쇄신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메시지 내용.

전환, 훈련, 예방. 이는 오늘날 교회, 사회, 가정 등 미성년자들이 있는 환경에서 교육적 책임을 지는 사람이면 누구나 모든 형태의 학대, 성적 학대, 범죄 행위에 대한 죽음의 문화를 근절하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조직적 행동을 의미합니다. 오늘 이탈리아 통신부에서 개최하는 회의는 ‘미성년자들을 안전한 환경에서 환영하고 교육하려는 다짐이며, 또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아동보호를 촉진하는 노력입니다. 미성년자 보호는 교회 교육활동에서 더욱 최우선 순위입니다. 어떤 형태의 지배나 친밀감의 손상 또는 공모의 침묵과 확고하게 대조되는 개방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권위 있는 봉사를 장려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아동학대와 같은 악에 맞서기 위해 교회와 평신도연합이 협력하는 길에서 오늘의 회의는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진전입니다.

이 회의는 지난 2년 경청, 연구 및 훈련의 결과로 유럽연합이 공동자금으로 지원하는 국가 이니셔티브인 ‘안전‘ 프로젝트의 요한 23세 공동체 경험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심리학자, 교육자, 사회복지사, 변호사, 학자와 긴밀히 협력해 취약하고 학대받는 아동을 지원합니다. 이는 제가 10월21일 서명한 메시지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개인적이고 공동체적 회개의 여정‘에서 하느님 백성의 적극적 참여의 표현으로서 '아래에서 시작된 작업’입니다. 교회로서 우리는 모든 일을 함께 수행하도록 부름받았으며, 맡겨진 미성년자를 항상 보호하는 좋은 보호자가 되지 못한 것에 대한 고통과 수치심으로 부름받은 여정입니다. 미성년자 학대는 우리의 교육과 사회활동에서 신뢰를 배신하는 행위입니다. 미성년자들이 있는 환경, 교회, 사회, 가정에서 교육적 책임을 지고 일하는 모든 사람의 새로운 양성이 시급히 요구되는 ‘회심의 과정’을 촉구합니다. 이렇게 해야만 예방적 동맹이라는 체계적 조치를 통해 성적 학대, 양심, 권력 학대 등 모든 형태의 죽음의 문화를 근절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대가 신임에 대한 배신이며, 고통받는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깊은 균열을 발생시키는 것이라면 예방은 항상 미성년자가 예측할 수 있어야 하는 삶과 미래에 대한 갱신되고 확실한 신뢰성을 담보해야만 합니다. 그것은 '장인 양성의 소명'을 재발견하고 그것에 충실하기 위해 부름받은 어른들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동행하는 사람들의 재능 표현을 선호하는 것과 시간, 자유 및 존엄성을 존중해야 합니다. 분명히 젊은 세대와의 관계를 촉진할 수 있을 뿐인 유혹과 유인에 모든 수단을 사용해 대응해야 합니다. 저는 특히 젊은이들, 이 프로젝트에서 훈련받은 사람들을 신뢰와 희망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동료들에게서 발견되는 학대의 상처에 직면하여 쇄신의 결정적 단계를 요구하는 바로 그들이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6세 표현대로 그들은 ‘젊은이의 사도’들입니다. 젊은 세대와 관계를 맺는 방법을 통해 우리는 그들에게 다시 돌아가 만나고, 말하고, 놀고, 꿈꾸는 아름다움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린이들과 이 길을 함께하는 어른들은 계속 신뢰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보살핌에 책임이 있고 증언에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분들이 세대 간, 미성년자들의 성장의 다양한 맥락 사이에서 교육동맹의 발기인이자 수호자가 되기 바랍니다. 특히 이 전염병 시기에 그들 사이의 생산적이고 보호적인 연결을 자극할 수 있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공동책임’, 대화 및 투명성에 대한 양성 활동을 지속하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교종, 12월 초 키프로스와 그리스 사도적 순방

바티칸 공보실은 11월5일 프란치스코 교종이 12월 2일부터 6일까지 각국 정부와 현지 주교회의 초청으로 키프로스 수도 니코시아를 방문한 뒤 그리스 수도 아테네와 레스보스 섬을 차례로 순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종은 12월2일 키프로스 수도 니코시아에 도착해 4일까지 지낸 후 당일 그리스로 출발 아테네와 레스보스 섬을 방문하고 로마에 귀환할 예정이다. 교종의 지중해 섬 국가 키프로스 방문은 2010년 전임 베네딕토 16세 교종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다.

대다수 키프로스 국민들은 그리스 정교회 신자들이지만 약 2400명 가톨릭 신자로 구성된 활기찬 라틴의식 공동체가 있다. 그들 대부분은 12세기 예루살렘이 함락된 후 그곳에 정착한 십자군 후손들로 알려진다. 바오로 사도도 1세기 키프로스에 들려 로마 총독 세르지오 파울루스를 그리스도교로 개종시킨 것이 사도행전에 기록되어 있다. 또한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성 나사로가 박해를 피해 키프로스로 도피하여 사도 바나바와 바오로에 의해 키티온 주교로 서임되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그의 무덤은 남부 라르카카 비잔틴 시대 성 나사로 교회에 있다.

키프로스 방문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종은 그리스로 떠나 당일 아테네에 도착한다. 교종의 그리스 순방은 2016년 레스보스 섬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교종은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 1세와 그리스 대주교 이에로니모스 2세와 함께 모리아 난민수용소를 방문해 어린이 9명을 포함한 난민가족 12명과 함께 바티칸으로 귀환해 이들의 망명을 이루어 주었다. 모리아 난민캠프는 화재로 대부분 파괴된 후 2020년 9월 폐쇄됐다.

 

교종,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 접견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5일 바티칸을 방문한 마흐무드 압바스 대통령을 접견하고 양측의 우호관계뿐 아니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와 다양한 종교 간 평화로운 공존을 촉진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두 사람은 예루살렘이 분쟁의 장소가 아닌 만남의 장소로 인정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팔레스타인 대통령과 교종의 만남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마흐무드 압바스 대통령은 교종과 만난 후 국무장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국가관계 장관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와 회담했다.

이번 팔레스타인 대통령 바티칸 방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평화 프로세스에 바티칸 역할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다. 바티칸 공보실은 "바티칸과 팔레스타인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상호이익을 위한 양자문제가 논의됐으며, 인간 형제애와 다양한 종교 간 평화공존 필요성에 인식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또한 "예루살렘은 충돌의 장소가 아닌 만남의 장소로 인식되어야 하며,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 3개 아브라함계 종교 모두를 위한 거룩한 도시의 정체성과 보편적 가치를 보존하는 방법으로 특별한 국제적 보장을 위한 협정이 필요하다는 것과 거룩한 도시 예루살렘에서 무기 사용을 금지하고 모든 형태의 극단주의와 근본주의에 맞서 평화를 위한 노력의 시급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하느님과 가까운 사람은 시련 속에서도 희망을 찾습니다.”

교종, 지난 한 해 사망한 17명 추기경과 191명 주교를 위한 연미사 봉헌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4일 오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지난 한 해 코로나 등으로 사망한 추기경 17명과 전 세계 대주교와 주교 191명을 위한 연미사를 봉헌하고 강론을 통해 하느님과 가까운 사람들은 인생의 역경 속에서 희망을 찾으며, 우리는 역경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볼 것을 권고했다. 강론 내용.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 ‘주님을 기다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 한 해 사망하신 추기경은 열일곱 분이며 주교들은 191명입니다. 일부는 코로나로 사망했습니다. 고통을 악화시킨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는 ’고난의 도가니‘를 통해 침묵 속에서 기다리는 법을 깨닫게 하는 ’내적변화’를 신뢰하면서 인내와 온유한 영혼으로 요구하시는 하느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삶의 마지막이자 가장 큰 시험인 죽음을 준비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먼저 시련의 순간이 있고, 지금 우리가 지고 있는 십자가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주님께 그분의 다가오는 구원을 기다릴 수 있는 은총을 간구합니다. 가장 어두운 순간에 하느님 임재를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 각자는 이 점에서 성숙해야 합니다. 사실 인생의 어려움과 문제 앞에서 계속 인내심으로 침착함을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짜증이 나고 낙담이 찾아옵니다. 따라서 비관주의와 체념, 모든 것을 어둡게 보고, 낙담하고 불평하는 데 익숙해지는 강한 유혹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통은 힘든 순간을 생각나게 하기 때문에 과거의 좋은 기억도 위로할 수 없는 일이 생기고 괴로움이 커져 인생이 불행의 연속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지점에서 주님은 우리에게 전환점을 주십니다. 바로 그 순간 주님과 대화를 계속하다 바닥에 닿는 것 같습니다. 무저갱에서, 말도 안 되는 고뇌 속에서, 하느님은 구원을 위해 접근하십니다. 바로 그 순간입니다. 괴로움이 절정에 이르면 갑자기 희망이 다시 피어납니다. 고통은 희망의 눈으로 바라봐야 할 신비입니다.

또한 주님과 가까운 사람들은 고통 속에서 고통이 펼쳐지는 것을 본다고 설명합니다. 하느님은 고통을 희망이 들어가는 문으로 바꾸십니다. 번영이 종종 우리를 눈멀고, 피상적이며, 교만하게 만든다면, 시련을 통과하는 과정은 우리를 믿음으로 살게 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고통을 통해 많은 낭비가 떨어지게 하고 우리에게 저 너머, 어둠 너머를 바라보고 주님이 실제로 구원하시며 그분에게 권능이 있음을 체험하도록 가르칩니다. 심지어 죽음까지도 그렇습니다. 고통이 신비로 남아 있다면, 바로 이 신비 안에서 ‘시련을 당할 때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느님 부성(父性)’을 새로운 방식으로 발견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우리는 어려움을 겪을 때나 죽음의 신비 앞에서 다른 눈으로 역경을 바라볼 수 있는 은총을 간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구원을 기다리는 온유하고 믿음직스러운 침묵 속에서 불평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고 살 수 있는 힘을 간구해야 합니다.

형벌처럼 보이는 것이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의 새로운 증거인 은혜로 드러날 것입니다. 말없이 조용히 기다리는 법을 아는 것, 침묵 속에서 주님의 구원은 하나의 예술이며, 그것은 거룩함에 이르는 길에 있습니다. 하느님을 기다리는 기술을 키워 봅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 시대에 하느님을 기다리는 기술은 훨씬 더 소중하며 모든 사람이 삶으로 유순하고 희망적 기다림인 믿음을 증언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고난의 중대함을 낮추지 아니하고 주님을 우러러보며, 시련에서 그분을 믿고 고난당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눈은 하늘을 바라보되 손은 항상 지상에서 구체적으로 다음을 섬기기 위해 펴 있어야 합니다. 지난해 사망하신 추기경과 주교들이 천국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기도합시다.

 

“아름다움은 환상이나 장식품이 아닙니다.”

교종, 바티칸 도서관 전시실 개관식에서 문화의 중요성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5일 바티칸 사도 도서관에 새로운 전시실을 개관하면서 외모나 장식의 덧없는 환상이 아닌 아름다움의 가치를 보도록 강조했다. 교종은 미국 기업가이자 자선가인 커크 케르코리안 후계자들의 지원으로 지은 시스티나 궁전의 새로운 전시관 개관식에서 사람에게는 빵뿐만 아니라 문화도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교종은 개관식에서 예술가 피에트로 루포의 작품과 ‘모든 사람이 함께 가는 길의 인류‘(Everyone. Humanity on the way’ 주제의 전시회를 관람했다. 교종은 개관식에서 요한 복음 “나는 착한 목자다”(10,11)를 인용하면서 예수님은 착한 목자이자 ‘아름다운’ 목자이시며,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 5,16)고 말씀하신 것처럼 아름다움은 환상이나 순수한 장식품이 아니라고 말했다. 따라서 교종은 이 도서관의 빛이 과학뿐 아니라 아름다움을 통해서도 빛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교종은 “우리는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마음에는 당장의 생존을 보장하는 빵만이 아니라 영혼을 어루만지는 문화도 필요합니다. 하느님의 깊은 위엄. 이를 위해 교회는 인간을 정의하는 무한함에 대한 특별한 갈망과 대화하면서 아름다움과 문화의 중요성을 증언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교종은 그리스도교의 유산과 인본주의의 풍요로움을 오늘과 내일의 언어로 번역하는 것은 지혜와 대담함으로 역사적 도전에 직면하는 문제이며, ‘새로운 지도’를 함께 꿈꾸며 뿌리, 기억, 항상 꽃과 열매를 향해 손을 내미는 것의 책임을 상기시키는 한편 우리의 유산을 새로운 언어로 점점 더 많이 번역하기 위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좋은 기억과 사랑의 열정이 우리를 치유합니다.”

교종, 제멜리 가톨릭 의과대학 개교 60주년 기념미사 강론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5일 로마의 제멜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개교 60주년 기념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진정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려면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멜리 병원은 프란치스코 교종이 지난 7월 대장 수술을 받은 곳이다. 이날 교종은 입원기간동안 자신이 받은 보살핌과 애정에 감사했다. 강론 내용.

저녁에 우리가 만나는 밝은 미소, 좋은 말들은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합니다. 그것들은 사랑의 기억이며 우리의 기억이 스스로를 찾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병원에서 이러한 추억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들은 아픈 날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형제애의 말, 미소, 얼굴을 쓰다듬어 주는 것. 이것들은 내면에서 치유되고 마음에 좋은 추억입니다. 기억 요법을 잊지 맙시다. 뛰고, 자비를 베풀고, 사랑하고 말하고, 생명을 주는 이 심장. 그것은 감정을 일으키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서두름과 수천 가지 끊임없는 걱정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능력은 ‘기억과 기억의 상실’입니다. 기억이 없으면 뿌리가 없어지고 뿌리가 없으면 자랄 수 없습니다. 우리를 사랑하고, 돌보고, 위로해 준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키우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오늘 저는 이곳에서 받은 보살핌과 애정에 대해 "고맙습니다"를 새롭게 하고자 합니다.

저는 이 팬데믹 시기에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를 기억하는 것이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믿습니다. 우리를 슬프게 하지는 않지만 잊지 않고 아주 최근의 과거에 비추어 우리의 선택을 안내하는 것입니다. 기억한다는 것은 우리 마음에 감동을 준 누군가나 무언가를 기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기억을 ‘가장 견고한 토대에 뿌리’를 두셨기 때문에 우리의 기억을 치유하십니다. 성 바오로가 말했듯이, 그분의 사랑은 각자의 마음을 면밀히 조사하여 사랑 안에서 우리를 발견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는 주님과 대면해야 하며, '거울'에서 바라보고 사랑해야 합니다. '추억의 기술'은 우리가 만난 얼굴을 소중히 간직하게 합니다. 두 번째 단어는 ‘열정’입니다. 예수님의 상처받은 마음은 피와 물을 뿜어내고, ‘하느님의 본능적인 부드러움, 우리를 향한 사랑의 열정’을 보여 주지만, 또한 우리의 구원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을지를 보여 줍니다. 부드러움과 고통 속에서, 예수님의 성심은 하느님의 열정이 무엇인지를 간략하게 드러냅니다. 또한 거부되고 슬퍼하고 버림받은 자들 가운데 가까움, 동정심, 부드러움으로 구성된 하느님의 스타일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우리가 그들을 섬길 때 우리는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그리스도의 성심을 기뻐하게 합니다.

찢어진 하느님의 마음은 웅변적입니다. 말없이 말하시고 상처에 생명을 주시는 그분의 사랑은 순수한 상태의 자비이기 때문이다. 그분은 친밀함, 동정심, 부드러움을 가지신 하느님이십니다. 우리는 사랑이 빛나게 하지 않고 하느님에 대해 얼마나 많은 말을 하고 있습니까! 그러나 사랑은 스스로를 말하지만 그 자체를 말하지는 않습니다. 고통받는 사람을 향한 열정, 봉사에 대한 열정, 교회가 말이 나오기 전에 사랑으로 뛰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은총을 간구합니다. 말하기 전에 사랑의 마음을 지키는 법을 배우게 하십시오. 예수님의 위로와 위안은 우리와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서 오는 힘입니다.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 수많은 불확실성 앞에서 그리고 전염병과 그것이 우리에게 초래한 연약함을 회상하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에게 ‘용기’를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성심을 바라보도록 초대합니다. 수없이 많은 희귀하고 알려지지 않은 질병 앞에서 우리들은 낙심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위로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의 성심은 “용기여, 두려워 말라!”는 말씀을 항상 전하고 있습니다. 용기 있는 자매여, 용기 있는 형제여, 낙담하지 마십시오. 우리 주 하느님은 모든 악보다 크십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손을 붙들어 주시며 어루만지시며, 가까이 계시고, 자비로우시며, 부드러우십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위로입니다. 우리 모두 새로운 관점을 받아들이도록 초대합니다. 예수 성심의 위대함에서 현실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우리에게 오는 사람들을 기꺼이 환영합시다. 그리고 차례로 위로할 수 있는 은총을 성심께 청합시다. 우리가 마음을 열고, 서로 돕고, 서로의 짐을 지기 위해 용감하게 헌신하는 동안 요청해야 하는 은혜입니다. 이것은 의료의 미래, 특히 ‘가톨릭 의료’의 미래에도 적용됩니다. 서로 공유하고 지원하면서 함께 전진합시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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