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사제의 성학대로 내 영혼이 찢어졌습니다.”

교종, 사제 성학대 피해자 증언 편지 모든 사제에게 공개

프란치스코 교종은 최근 사제의 성학대 희생자의 "내 영혼이 찢어졌습니다"라는 내용의 가슴을 울리는 고통스러운 간증을 담은 편지를 받고 바티칸 미성년자 보호위원장 숀 패트릭 오말리 추기경(미 보스턴 대교구장)에게 이 편지를 세계 모든 사제와 신학생들에게 전해 주기를 당부했다. 편지에서 희생자는 교회에서 더 이상 안전함을 느낄 수 없는 고통을 절규하면서 모두 좋은 사제가 되기를 호소하는 피해자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 편지 내용 요약.

"내 이름은 OOOOO입니다. 나는 수년에 걸쳐 '남동생'이라고 불러야 했던 신부에게 학대를 당했고 나는 그의 '누이'로 알려졌습니다. 나는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치유의 길을 걷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제 영혼에 새겨진 깊은 상처로 인해 아직 사제를 만나기가 두렵고 미사에 참석조차 할 수 없습니다. ‘내 영혼은 찢어졌습니다.’ 교회는 나의 어머니입니다. 어릴 때 엄청난 위선을 경험한 어른들은 평생 그것을 지울 수 없을 것입니다. 잠시 잊고, 용서하고, 온전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 수 있지만, 상처는 영혼에 남아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살아남기 위해, 기쁨을 느끼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제로는 엄청나게 힘든 투쟁입니다. 저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이중인격 또는 다중인격), 중증 복합외상 후 장애(PTSD), 우울증, 불안, 대인공포증과 잠을 자면 항상 악몽을 꿉니다. 때때로 나는 ‘밖에 있을 때’ '여기'와 '지금'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가 있습니다. 내 몸은 모든 터치를 기억합니다. 나는 사제들이 가까이 있는 것이 두렵습니다. 요즘 미사에 참석하지 못했어요. 많이 아파요. 교회, 그 성스러운 공간은 나의 제2의 고향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를 학대한 사제는 나에게서 이를 앗아갔습니다. 나는 교회에서 안전함을 느끼고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내 몸과 감정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반응합니다.

모든 연령대의 모든 사제와 국가에 간절히 호소합니다. 교회를 보호하십시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지켜 주시기를 청합니다! 상처와 상처로 가득찬 사람들, 그 상처가 더 깊어지고 새로운 상처가 생기지 않게 해 주세요! 여러분은 젊고 강한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제들은 하느님을 섬기고 그분의 도구로 부름받았습니다. 여러분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모범을 보여 주는 큰 책임이 있습니다. 하느님은 당신을 사람들 가운데서 도구로 부르셨습니다. 당신에게는 큰 책임이 있습니다! 부담이 아닌 선물 같은 책임감입니다! 예수님 모범을 따라 겸손과 사랑으로 신자들을 대해 주십시오! 사제들에게 진리에 따라 생활하라는 나의 호소는 교회에 대한 사랑의 본능에 의해 감동된 간청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사실을 숨기고 침묵할 때 우리는 더러움을 숨기고 공범이 된다는 것을 깨달으십시오. 우리가 진실을 살고 싶다면 이를 외면할 수 없습니다! 진리 안에서 산다는 것은 예수님을 따라 사는 것, 그분의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죄와 죄인 앞에서 외면하지 않으시고 사랑으로 진리를 사셨습니다. 사랑스러운 진리로 죄와 죄인을 지적하셨습니다. 이 편지를 쓰면서 사제들에게 말합니다. 당신이 엄청난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을 깨달으십시오.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성육신이 되는 것, 또 다른 그리스도가 되는 은사.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은 여러분을 한 인간으로 보지 않고, 제한 없이 신뢰하는 그리스도 예수를 봅니다. 그것은 ‘크고 강한 것’이지만 매우 연약하고 취약한 것이기도 합니다. "제발 좋은 성직자들이 되십시오.""

한편 프란치스코 교종은 피해 여성의 비통함과 고통으로 가득 찬 편지를 읽고 희생자의 용기 있는 증언을 성 범죄에 대한 경고로 모든 사제와 신학생들이 읽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숀 패트릭 오말리 추기경(보스턴 대교구장)에게 편지를 공개하도록 승인했다. 오말리 추기경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회가 모든 곳에서 수많은 하느님 자녀에게 가해진 성적 학대 스캔들과 상처에 직면하고 있는 쇄신과 사목적 회심의 시기에, 교종께서는 한 생존자가 모든 사제에게 제공한 용감한 증언을 받으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는 익명을 이유로 이름이 삭제된 희생자가 제공한 증언을 통해 모든 상처 입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환영하고 복음을 선포하는 모든 사제에게 모든 취약한 사람들의 이익을 위한 하느님과 아이들의 이름으로 진정한 봉사로 인도하는 길을 보여 주고자 합니다.”

 

“자유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태어나고 자라난다.”

프란치스코 교종, 10월20일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20일 오전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행한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인에게 보낸 서한에 대한 교리교육을 계속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데서 얻어진다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두려움과 죄의 종살이에서 하느님 자녀들이 누리는 자유로 옮겨갔습니다. 자유는 허가를 받는 것과는 매우 다릅니다. 그것은 우리 자신의 이기적 욕망에 굴복하는 데서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도록 이끕니다. 따라서 진정한 자유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것처럼 사랑으로 온전히 표현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역설입니다. 우리는 봉사함으로써 해방되고, 우리 자신을 드리는 만큼 우리 자신을 온전히 발견하게 됩니다. 역설적으로 우리가 생명을 잃으면 우리는 생명을 소유하게 됩니다. 성 바오로가 제시한 이 역설에 대한 설명은 단순하고 간단합니다. 그것은 오직 사랑으로만 설명될 수 있습니다. 우리를 해방시킨 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이며, 다시 한번 우리를 최악의 노예인 ‘자아의 노예’에서 해방시키는 것도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자유는 사랑으로 자랍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하는 사랑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단순히 자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 행동한다면 우리 내면이 비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바오로 사도는 자유가 ‘육체적 정욕을 위한 구실’이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자유로이 육체적 본능을 따를 때 자유라는 보물을 오용하고 있는 자신의 내면에 커다란 공허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는 마치 ‘서커스의 자유’와 같습니다. 자유는 완전하고 진실하며,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 사용될 때만 일상생활과 관련됩니다. 성 바오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인정하면서도 그 모든 것이 유익하거나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이기적 자유라는 개념에 반하여 성 바오로는 사랑을 요구합니다. 사랑이 이끄는 자유는 다른 사람과 우리 자신을 자유롭게 하고, 경청할 줄 알고, 강요하지 않고, 사랑하는 법을 알고, 건설하고 파괴하지 않고, 자신의 편의를 위해 남을 착취하지 않고 자유로이 만드는 유일한 자유입니다. 이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선을 추구합니다. 요컨대, 자유가 선을 위해 봉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무익하고 열매를 맺지 못할 위험이 있습니다. 대신 사랑으로 생기를 불어넣은 자유는 가난한 사람들을 인도하여 그들의 얼굴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 자신과 타인을 자유롭게 하는 유일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자유는 다른 사람의 자유가 시작되는 곳에서 끝난다’는 현대적 개념과 대조적으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교 자유 즉, 예수님께서 주신 자유는 다른 사람과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일부가 되는 자유로 설정합니다. ‘사회적 차원’은 그리스도교인들에게 기본입니다. 이를 통해 사익이 아닌 공동선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예루살렘에서 사도들과 만났을 때 복음화를 위해 그에게 준 자유에 대해 말하면서 그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기억하라’는 한 가지만 요구했다고 강조합니다.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섬기는 자유를 말합니다. 이러한 자유에 대한 이해는 전염병이 우리에게 서로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가르쳐 준 이 시대 특히 중요합니다.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매일 구체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일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자유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아닙니다. 우리 자유는 오직 하느님 사랑에서 태어나 사랑 안에서 자라기 때문입니다.

 

무대에 뛰어오른 어린이

한편 이날 교종의 교리교육 중 작은 해프닝이 일어났다. 지방에서 가족과 함께 로마에 올라온 ‘인지 장애’를 가진 10살 소년이 갈라티아서가 낭독되는 동안 관람석에서 무대로 뛰어올라 교종 곁에 있던 사피엔자 몬시뇰에게 포르투갈어로 교종의 ‘주케토’(교종의 흰 모자)를 손으로 가리키며 갖고 싶다고 떼를 쓴 것이다. 교종은 소년에게 의자를 가져다주게 해 곁에 앉히고 다정하게 쓰다듬어 주었다. 자연스럽게 청중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해프닝은 교종이 소년을 껴안아 준 뒤 황급히 달려온 어머니 손에 이끌려 내려갈 때까지 계속되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예수님께서도 ‘너희도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이 소년은 방금 우리에게 주님께 다가가고, 주님께 마음을 열고, 주님을 두려워하지 않을 용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저는 이 아이가 모든 사람에게 우리에게 준 교훈에 감사합니다. 어린 소년이 마음에서 우러나온 증언을 하였으므로 주님께서 그의 한계와 성장에 도움이 되기를 빕니다”라고 예정에 없는 멘트를 덧붙였다. 교종의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뛰어든 해프닝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신뢰를 가지고 성모님께로 향하십시오.”

교종, 로사리오 성월, 어린이들과 함께 평화와 일치를 위한 기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1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오늘 전 세계에서 백만 명 어린이가 ‘고통받는 교회를 돕기’ 위한 평화와 일치를 위한 묵주기도를 드립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어머니를 신뢰하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믿음으로 그들과 함께 기도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고통받는 교회를 돕기 위한 '#AiutoallaChiesacheSoffre' 캠페인은 각 본당, 유치원, 학교와 가족들이 참여하며 로사리오 성월인 10월18일 예수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기록한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에 진행되었다. 이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종은 ”저는 올해 특별히 성 요셉의 전구에 의존하는 이 기도 캠페인을 권장합니다. 참여하는 모든 소년 소녀에게 매우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기도 캠페인은 실제로 성 요셉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복자 비오 9세 교종이 성모님 배우자이신 성 요셉을 가톨릭교회 수호자로 선포한 지 150주년 되는 올해 12월8일부터 내년 12월8일까지 성 요셉에게 드리는 기도 캠페인을 진행한다. 평화와 일치를 위한 고통받는 교회를 돕기 위한 기도 캠페인은 이미 지난해 시리아, 이라크, 멕시코, 아르메니아, 파푸아뉴기니, 나이지리아, 콩고 등 136개국 어린이들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되었다. 기도 캠페인 계획은 2005년 한 단체 어린이들이 카라카스의 성모 순례 성지 기도모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참석자 중 누가 “백만 명 어린이가 묵주기도를 바칠 때 세상이 바뀔 것입니다”라고 말한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말을 기억하고 이를 제안했다.

이 캠페인은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자료를 제공하는 전용 웹 페이지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고 다운로드가 가능한 정보 팩은 26개 언어로 된 그림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서는 약 51만 명 어린이가 기도 캠페인에 등록했지만 박해와 빈곤이 극심한 일부 국가에는 연결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기도 캠페인에는 빈곤과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국가의 그리스도교 신자 어린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 프로젝트와 유기적으로 통합되어 있다. 이탈리아에서 어린이 기도 캠페인을 이끄는 마르티노 세라노 신부는 "어린이의 기도는 모든 역경과 전쟁이 폭발하는 원자로와 같으며, 하느님의 것이 아닌 모든 것을 제거하고 하느님의 것, 즉 은혜, 평화, 사랑을 친숙하게 가져옵니다. 그들은 천국을 우리에게 열어 주는 아이들입니다. 이 기도를 통해 어린이들은 곁에 계신 성모님의 현존을 느꼈고, 아이들이 기도하는 것을 보고 불화했던 부모가 화해한 경험 등 다양한 은혜를 가져오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팬데믹 이후 경제와 사회 회복에 여성을 중심에 두어야”

교종, G20 이탈리아 여성 포럼 참가자들에게 사회 중심의 여성 강조

프란치코 교종은 10월18일부터 양일 간 밀라노에서 열린 G20 이탈리아 여성 포럼 참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코로나 팬데믹 후 포괄적인 경제 및 사회 회복을 위한 우선순위와 지침을 식별해 회복의 중심에 여성을 두어야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교종의 메시지는 바티칸 국무장관 파롤린 추기경이 대독했다. 메시지 내용.

우리 세계는 여성의 파트너십과 리더십, 여성들의 기술과 직관과 헌신이 필요합니다. 이탈리아 ‘경제 사회 여성 포럼’은 오늘 회의를 계기로 사회 회복 진행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것을 크게 환영합니다. 인류를 혼란에 빠뜨리고 비참한 결과를 초래한 코로나19 대유행 결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회복에도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성 요한바오로 2세께서는 1995년 다음과 같이 말씀했습니다. “우리 인류는 여성들이 미래의 정치에 점점 더 많이 관여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우리는 모든 시스템을 재설정해야 합니다. '사랑의 문명'을 개괄하는 인간화 과정에 여성들의 이점을 활용하십시오.” 사실 모든 사람의 집이 되는 세상을 건설하는 데 여성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공동가정’을 돌보기 위한 노력과 ‘즉각적 이익의 불안정화’ 논리에 반대하는 투쟁에서 필요한 ‘이타주의’ 감각을 더욱 키워 나가십시오.

여성과 남성 사이의 연대와 호혜성은 사회의 기본입니다. 모든 인간은 각자 특성에 따라 능동적인 사회 건설자가 되라는 공통의 소명으로 부름받았습니다. 이것은 모든 인간을 특징짓는 인간의 새로운 감각과 심오한 존엄성에 의해 인도되는 사회생활의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합니다. 이 기회를 활용하여 모든 나라에서 소녀와 젊은 여성에 대한 적절한 양성을 강력하게 격려합니다. 모든 여성이 각자 잠재력과 재능을 개발하고 ‘화합된 사회’ 발전을 위해 역할할 수 있도록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누려야 합니다. 이번 G20 이탈리아 여성 포럼 중심에는 여성 리더십에 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여성 리더십은 여전히 연약합니다. 팬데믹 시기에 직장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여성의 직장 복귀와 훈련. 디지털 분야와 과학기술, 공학, 수학과 같은 분야에서 젊은 여성들의 비율을 높이고 여전히 존재하는 여성에 대한 편견 극복 방안과 기후변화, 이동성, 에너지 전환, 건강 보호 및 주택과 관련된 도시의 더 큰 인간화에 대한 대화와 토론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성기업가 정신에 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또한 이 모든 것이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에서 '여성 외교'와 외교정책에서 여성의 시선을 촉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입니다.

 

“가톨릭 병원은 영리를 추구해서는 안 됩니다.”

교종, 병원의 이익이 아닌 환자의 존엄성 우선을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18일 로마 캠퍼스 바이오 메디코 대학병원 대표단을 접견하고 그들의 의료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접근과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1993년 비영리단체로 설립된 로마 캠퍼스 바이오 메디코 대학병원은 오푸스 데이 평의회 스페인 주교 복자 알바로 델 포르티요의 영감을 받아 세워졌다. 교종 연설 내용.

가톨릭 의료 종사자들이 외향적으로 모든 생명은 버려야 할 가치가 없고 이익을 요구하는 삶의 희생양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증언해야 합니다. 모든 의료시설, 특히 그리스도교에서 영감을 받은 의료시설은 환자를 돌보는 곳이어야 합니다. 병원에는 의사와 환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환영하고 돕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인간 존엄의 치료를 경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복자 델 포르티요께서는 모든 의학 분야에서 필수적이며 진정으로 포괄적이고 인간적인 치료를 위한 기본으로 질병보다 환자를 우선 생각하도록 격려했습니다. ‘관리 없는 과학’이 무익한 것처럼 과학 없는 보살핌도 헛된 것입니다. 의학에서는 과학과 연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과학과 연구가 함께 머리와 마음을 포함하고 지식과 연민, 전문성과 연민, 능력과 공감을 결합해 의학을 예술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인간적 연구개발을 지지해 온 캠퍼스 바이오 메디코 대학병원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지금 세상에는 새로운 질병으로 끊임없이 진화하는 의료 분야에서 병자와 노인의 필요보다 이익을 우선 얻고자 하는 유혹이 넘치고 있음을 슬프게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재정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의료비용을 충당할 수 있도록 도와준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센터, 응급실, 호스피스 등의 노력도 높이 평가합니다. 코로나 대유행은 공통의 문제를 함께 연결하고 협력해 해결하는 것의 중요성과 모든 노력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함을 보여 줍니다. 가톨릭 의료기관은 네트워크가 시급합니다. 지식과 능력과 과학은 반드시 공유되어야 합니다. 과학과 제품만을 제공하는 것은 당장의 급한 불을 막는 일시적인 반창고 역할은 하겠지만 깊이 있는 치료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백신의 경우를 보면 이것이 사실입니다. 더 적은 나라를 돕는 것이 시급하지만 선견지명의 계획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부유한 나라가 더 안전하기 위해 서두르는 이유에 의해 동기가 부여되어서는 안 됩니다. 구제책은 값싼 유인물이 아니라 품위 있게 배포되어야 합니다. 부디 캠퍼스 바이오 메디코 대학병원이 이러한 길을 계속 가고 친밀함과 연민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할 때 성령의 영감과 놀라움에 열려 있을 것입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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