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는 나의 소명", 김효성, 생활성서, 2021. (표지 제공 = 생활성서)
"미소는 나의 소명", 김효성, 생활성서, 2021. (표지 제공 = 생활성서)

“미소는 나의 소명”, 김효성, 생활성서, 2021

“아름답게 나이 들기 영성”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김효성 수녀가 만난 이들의 모습을 통해 노년을 기쁘게 준비하도록 돕는다. 또 사회가 나이 든 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해야 하는지, 나이 든 이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해 성찰할 수 있다. 책의 크기는 작지만 글씨 크기가 다른 책에 비해 큰 것에서도 나이 든 이들을 위한 배려가 보인다. 

김효성 수녀는 성심수녀회 소속으로, 파주 ‘성심수녀회 예수마음배움터’ 관장으로 일하며,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양성교육원’에서 남녀 수도자들의 교육을 돕고 있다. “노화의 심리와 영성”, “샘에서 생기를” 등을 번역했다.

“노년기 여행을 위한 준비를 할 때, 마음속 여행 가방에 불필요한 마음의 짐을 힘겹게 채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행의 분명한 목적지를 가까이 바라보면서 더 이상 불필요한 짐들은 덜어 내고, 마지막까지 지니고 갈 마음 자세를 가다듬어 오직 삶의 목표와 의미만을 간추려 담는 것, 그 외에 무엇이 더 필요하랴!”(32-33쪽)

“삶은 끝까지 아름답고 의미 있는 일들로 가득하다고 일러준 이가 더 있다. 관절염에도 ‘양말로 인형 만드는 방법’을 인터넷에서 찾아 배워, 갖가지 동물 인형을 만들어 어린이, 젊은이에게 선사하는 70대 비르짓다 수녀, 털실로 부활 장식이나 성탄 구유를 꾸며 주위를 행복하게 하는 82세 필 수녀, 잡지나 달력의 꽃 그림을 오려 붙여 만든 카드를 영명 축일 축하에 쓰라고 주던 90대 나의 아버지까지....”(41쪽)

"45일의 기적", 박지현, 바오로딸, 2021. (표지 제공 = 바오로딸)
"45일의 기적", 박지현, 바오로딸, 2021. (표지 제공 = 바오로딸)

“45일의 기적”, 박지현, 바오로딸, 2021

박지현 씨(요세피나)가 2019년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소화 데레사를 비롯한 가르멜 영성을 묵상한 순례기. 산티아고를 걸으며 자신의 내면과 어두운 면을 마주하고,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 성찰하면서 털어놓는 솔직한 이야기가 마음을 울린다. 또한 순례지에서 겪은 소소한 일들과 다양한 만남에서 발견한 깨달음과 감사를 담고 있다.

박지현 씨는 1991년 <SBS> 구성작가 공채 1기로, 20여 년간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다. 2012년부터 6년간 <가톨릭 비타꼰> 기자로 일했다. 지금은 방송작가 겸 수필가, 강사로 활동하면서, 한국CPE협회 산하 센터에서 CPE(임상사목교육) 훈련을 받은 영적 돌봄가로서 암 환자와 임종자,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 등을 만나고 있다. “일상의 소소한 매듭 풀기”를 썼다.

“먼저 아내의 역할을 내려놨다. 함께 초대받은 영혼 구원의 길이지만 각자 고유한 존재로 하느님께 가는 길, 우리가 천국에 들 때, 아내나 남편, 부모와 자식 등 역할로 인생을 정산하지 않는다. 한 인격체로서 나 자신이 제물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역할과 관계의 왜곡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을 방해한다.
오늘부터 우린 각자 걷기로 했다. 알베르게도 알아서 잡고, 식사도 각자 해결하며 ‘누구의 무엇’이 아닌 나 자신으로 지내볼 양이다. 요셉 역시 홀로 걸으며 하느님을 만나고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대면할 수 있기를 바랐다.”(131쪽)

“산티아고 길이 내겐 남 의식하지 않고 내 속도대로 살아보는 훈련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217쪽)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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