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청으로부터 전포종합사회복지관을 수탁받았던 (재)그린닥터스가 운영권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2년 7개월 동안 복지관의 공공성 문제가 사회복지계에서 화두가 되었던 전포종합사회복지관 노동자들의 포기하지 않은 투쟁과 부산진구의회의 중재 그리고 부산진구청의 숨은 노력이 함께한 결과였습니다.

부산진구의회 장강식 의장이 부산지역일반노조 박문석 위원장과 전포종합사회복지관 장명희 지회장 등에게 (재)그린닥터스의 운영권 포기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영식
부산진구의회 장강식 의장이 부산지역일반노조 박문석 위원장과 전포종합사회복지관 장명희 지회장 등에게 (재)그린닥터스의 운영권 포기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영식

7월 15일 오후 2시에 부산진구청 앞에서 (재)그린닥터스를 규탄하고, 복지관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예정되었었습니다. 그러나 기자회견장에 장강식 부산진구의회 의장이 나와서 직접 그린닥터스의 운영권 포기 과정을 설명하면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전포종합사회복지관 노동자들과 사회복지계 그리고 부산민주노총본부장과 부산지역일반노조위원장, 시민사회계에서도 환영의 박수와 환호를 보냈습니다.

(재)그린닥터스가 전포종합사회복지관의 운영권 포기 소식을 접한 전포종합사회복지관 노동자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오열하고 있다. ©️장영식
(재)그린닥터스가 전포종합사회복지관의 운영권 포기 소식을 접한 전포종합사회복지관 노동자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오열하고 있다. ©️장영식

2년 7개월 동안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단결했던 전포종합사회복지관 노동자들과 운영위원들에게 축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포종합사회복지관 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했던 사회복지연대와 사회복지계 그리고 시민사회 단체의 수고에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부당해고로 정신적, 육체적 고통 속에도 굴하지 않고 노동조합을 지켜 왔던 장명희 지회장에게도 “고생하셨다”라는 말씀을 전합니다.

기자회견은 취소되었다. 부산지역일반노조 박문석 위원장이 장강식 부산진구의회 의장의 (재)그린닥터스의 운영권 포기에 대한 설명을 전달하는 것으로 대체되었다. ©️장영식
기자회견은 취소되었다. 부산지역일반노조 박문석 위원장이 장강식 부산진구의회 의장의 (재)그린닥터스의 운영권 포기에 대한 설명을 전달하는 것으로 대체되었다. ©️장영식

(재)그린닥터스와 전포종합사회복지관 노동조합은 그동안 있었던 고소와 고발 등을 모두 취하하고, 화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부당인사를 바로잡고, 부당해고 중인 장명희 지회장의 원직 복직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전포종합사회복지관이 마을 주민들 안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공공성 강화와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복지관은 마을의 소중한 공공재이기 때문입니다.   

장영식(라파엘로)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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