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세계 금융과 경제를 위해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종과 함께 하는 5월의 기도 지향

프란치스코 교종은 전 세계 신자와 함께 하는 2021년 5월 기도지향으로 ‘세계금융과 경제를 위해’ 기도할 것을 요청하면서 각 정부 당국이 금융시장 투기를 규제하고 서민들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교종은 현재 세계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는 가운데 서민들의 삶과 금융시장에서 나타나는 거품 사이의 명백한 괴리를 지적했다. 교종은 금융시장이 지금처럼 부풀려진 적이 없으며, 이를 규제하지 않고 시장에 맡기면 투기장으로 변한다고 우려했다. 교종은 ‘투기’라는 용어를 거듭 강조하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매우 위험하며 빈곤층이 고통스러운 결과를 겪지 않도록 금융투기를 신중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도 지향 전문.

일을 창출하는 진정한 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업 상태입니까! 그러나 금융시장은 지금처럼 부풀려진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금융의 세계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습니까! 금융이 규제되지 않으면 통화정책에 의한 투기로 변합니다. 이 상황은 계속될 수 없습니다. 이는 매우 위험합니다. 빈곤층이 이 제도로 인해 고통스러운 결과를 겪지 않도록 재정투기를 신중하게 규제해야 합니다. 금융과 재정이 봉사의 한 형태로 사람들을 섬기고, 우리의 공동 가정을 돌보는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여전히 더 정의롭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경제를 실천하기 위해 글로벌 변화과정을 시작할 시간이 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금융 책임자들이 정부와 협력하여 금융시장을 규제하고 시민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를 기도합시다.

 

“관상기도는 사랑의 길을 따라가는 길”

프란치스코 교종, 5월5일 수요 일반 교리교육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5일 바티칸 도서실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수요 교리교육 가르침에서 기도의 주제를 계속하면서 이번 주에는 관상기도에 초점을 맞추었다. 교종은 가르침에서 관상기도는 사랑의 길을 따라 예수님을 따르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모든 인간은 우리 시대에 풍미를 주는 소금과 같은 ‘관상적 차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들의 지저귐이나, 해가 뜨고 지거나 예술이나 음악처럼 관상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행하는 방법이 아니라 존재하는 방법입니다. 관상하는 것은 눈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는 믿음과 사랑의 행위로, 하느님과 우리 관계의 '호흡'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우리 본성의 관상적 측면에서 기도가 되기 전에 믿음과 사랑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관상의 기도는 우리 마음을 정화하고 시선을 날카롭게 하여 다른 관점에서 현실을 파악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관상은 예수님께 고정된 믿음의 시선입니다. 모든 것은 이것에서 비롯됩니다. 사랑으로 바라보는 느낌을 받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그러면 현실을 다른 눈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성 요한 비안네 말씀처럼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에 찬 묵상은 몇 마디 말로 설명하지 않고 간단히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응시하고 예수님은 나를 응시합니다.” 바라보는 시선만으로 충분합니다. 우리의 삶이 우리를 분리할 수 없는 엄청나고 신실한 사랑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시선의 주인이십니다. 예수님께서도 항상 아버지 하느님과 사랑의 교제를 할 시간과 공간을 찾으셨습니다. 우리는 관상이 행동에 반대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대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과거 일부 영적 대가들은 기도에 대한 이원론적 이해를 옹호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에는 관상과 행동 사이에 반대가 없습니다. 복음에서 유일한 위대한 부르심은 사랑의 길을 따라 예수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이것이 모든 것의 정점이자 중심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랑과 관상은 동의어입니다. 교회의 가장 위대한 신비주의자이며 관상기도의 대가인 십자가의 성 요한의 가르침처럼 순수한 사랑의 작은 행위는 다른 모든 행위를 합친 것보다 훨씬 더 유용합니다. 자존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기도에서 태어나고 겸손으로 정화된 것은 숨겨지고 조용한 사랑의 행위라 할지라도 그리스도인이 행할 수 있는 가장 큰 기적입니다.

 

“5월 묵주기도 마라톤을 기억하십시오”

5월5일은 한국 남양 성지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지향 기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수요 일반 교리교육 말미 모든 언어의 신자들을 향해 5월 한 달 진행되는 전 세계 마리아 순례지의 안내에 따라 코로나 전염병 종식과 일상생활 정상화를 기원하는 묵주기도 마라톤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교종은 5월5일 묵주기도는 대한민국 경기도 남양의 성모 성지에서 안내되며 이날 기도 지향은 대한민국 어린이날을 맞아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또 교종은 이탈리아 신자들에게 이번 토요일 5월8일 정오 폼페이 마리아 성지에서 진행되는 묵주기도에 영적으로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교종은 그날 기도지향은 모든 사람, 특히 노인, 젊은이, 병자 및 신혼부부들에게 신앙의 모범이며 그리스도 말씀에 대한 적극적인 증거로서 삶의 선택과 어려움에서 그리스도인의 활력을 얻기 위해 마리아께 중보를 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종, 5월16일 바티칸 대성당 미얀마를 위한 미사 봉헌

바티칸은 프란치스코 교종이 5월16일 오전 10시 예수 승천 대축일 주일미사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얀마의 평화와 폭력 종식을 기원하면서 로마에 사는 미얀마 공동체와 함께 봉헌한다고 발표했다. 교종은 5월1일 시작한 성모 성월 묵주기도 마라톤 개시일에도 “저는 미얀마를 위해 매일 묵주기도를 바침으로써 평화를 위해 기도하도록 우리를 초대하는 미얀마의 곤경과 어려움에 동참하면서 천주의 성모 마리아께 미얀마의 모든 책임자의 마음을 움직여 만남과 화해와 평화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지도록 전구를 청합니다”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지난 2월1일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삼종기도 가르침, 미사 강론과 연설 등 기회 있을 때마다 대화와 폭력 종식으로 미얀마가 평화를 되찾도록 호소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지난 2017년 11월27일부터 29일까지 미얀마를 사도적 방문기간 동안 군부지도자 흘라잉 장군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개별적으로 면담한 바 있다.

 

"예수님께 손과 생각과 시간을 드리십시오."

교종, 포르투갈 제대 봉사자 전국 순례단에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1일 포르투갈 파티마 성지에서 열린 ‘제대 봉사자‘ 제 25회 전국 순례단을 인솔한 포르투갈 주교회의 전례와 영성위원장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 주교에게 메시지를 보내 격려하면서 “여러분 시대의 열정이 예수님과 만나게 되며,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은사와 독특한 재능을 발휘하여 '독창적'인 봉사를 수행하라고 촉구했다. 메지지 내용.

성모님께서는 이곳에 모인 제대 봉사자들을 보고 기뻐하시며 다정하게 속삭일 것입니다. 성모님은 가나 혼인잔치 예수님 첫 번째 기적에서 종들에게 했던 것과 같이 봉사자들에게 예수님이 시키는 대로 하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대 봉사자들에게 가장 먼저 말씀하시는 것은 “거룩하라”일 것입니다. 제대 봉사자들은 거룩해져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빵과 포도주가 우리 주님의 몸과 피로 변화되기 위해 봉헌된 제단에 다가가는 행운을 누립니다. 여러분의 눈은 예수님을 보지 못하지만 여러분의 입술과 마음은 예수님을 경배하게 됩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제단 근처에 있을 때나 공동의 기도와 찬송에 참여하면서 십자 표시를 할 때나, 무릎을 꿇거나 할 때마다 거룩한 일에 어울리는 행동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제대 봉사자들의 내면에서 우러나는 존경스러운 봉사는 공동체를 위한 훌륭한 신앙고백이 될 것입니다.

성체 베일 아래 숨겨진 예수님과의 만남에 그 시대 모든 열정을 담아 제대 봉사를 수행하십시오. 즉 예수님께 자신을 바치십시오. 예수님께 여러분의 손과 생각과 시간을 바치십시오.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진정한 기쁨을 주시고 여러분의 가장 완전한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느끼게 해 주실 것입니다. 14년 동안 성찬식으로만 살았던 발라자르의 복자 알렉산드리나와 파티마의 어린 양치기소년 성 프란치스코 마르토를 포함해 그들이 선택한 성체성사에서 완전을 향한 여정의 영양분을 찾은 많은 성인 성녀가 여러분의 모델이자 천상의 보호자입니다. 제가 2019년 시노드 후 발표한 사도적권고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에서 젊은이들에게 권고한 것처럼 제대 봉사자들은 성인 성녀의 모범을 거울 삼아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인 성녀들의 간증은 우리가 거룩함을 향한 동기를 부여하는 데 유용하지만, 그들을 본받는 것이 우리 시대에 그분들의 존재 방식과 거룩함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거나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든 여러분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발견하고 스스로 거룩해지는 방법을 개발해야 합니다. 성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이 더 완전해져서 주님이 꿈꾸고 창조하기를 원하시는 것이 되는 것이지 모방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의 삶은 다른 사람들에게 예언적 자극이 되어야 하며 세상에 흔적을 남겨야 합니다. 이는 당신만이 남길 수 있는 독특한 마크를 의미합니다. 복자 카를로 아쿠티스 말처럼 “모두는 원본으로 태어나지만 많은 사람은 사본으로 죽습니다.” 비록 그들이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끝나고 주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은사와 독특한 개인적 재능을 가져오지는 않았습니다.

제대 봉사자들에게 당부합니다. 친애하는 수행자들이여, 평범함에 빠지지 마십시오. 부정적인 사람을 따르지 말고,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빛과 희망을 주위에 비추십시오! 이 희망은 결코 실망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과 함께하면 아무것도 잃지 않지만 그분 없이는 모든 것을 잃어버립니다.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말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 품에 자신을 맡기고 그분이 원하시는 원래의 성인이 되는 것을 보게 될 그분을 신뢰하십시오.

제대 봉사자들은 성 요셉의 모범을 본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성 요셉은 미사에서 봉사하지는 않았지만 마리아의 남편이자 예수님 양부의 역할을 통해 예수님의 위대한 제대 봉사자가 되었습니다. 성 요셉은 하느님 계획을 따르겠다는 일념으로 성모님과 모태에 있는 아들을 집으로 데려갔으며 마리아와 예수님을 잃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성 요셉은 여러분을 잃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분은 관대하고 훌륭한 수행자입니다. 여러분은 자신감 있게 성 요셉을 모방하고 매일 제단에서 일어나는 지상으로 오시는 예수님의 기적을 합당하게 섬겨야 합니다. 성 요한바오로 2세가 2004년 성목요일 사제들에게 하신 말씀처럼 성찬례를 보는 제대 봉사자들은 성체 경건과 삶의 거룩함의 아버지, 교사,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국가와 가족과 교리교사, 교구와 본당 사제 모두에게 사도적 축복을 전하면서 성가족의 수호자이자 보편교회의 수호자이신 성 요셉이 포르투갈의 모든 제대 봉사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

 

“복자 7명 시성 확정”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3일 오전 복자 7명에 대한 일반 공의회를 주재하고 추기경들의 표결 결과에 따라 인도의 복자 라자로 데바사하얌 필라이 외 남녀 복자 6명의 시성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의 시성식 일자는 곧 발표될 예정이다.

시성 대상자는 다음과 같다. 복자 데바사하얌 필라이는 인도 카스트 브라만 계급으로 1745년 예수회 선교사에 의해 가톨릭으로 개종하면서 세례명으로 라자로를 선택했다. 그는 개종 후 카스트 제도에도 모든 사람의 평등을 주장했다. 이러한 그의 주장은 상급 계급의 증오심을 불러일으켜 1749년 체포되어 숱한 고문에도 신념을 바꾸지 않아 1752년1월14일 순교했다. 그는 인도에서 최초로 시성되는 평신도다.

복자 샤를 드 푸코는 북아프리카를 광범위하게 여행한 프랑스 군인으로 타락한 가톨릭 신자였다. 그는 28살에 회심하고 성지순례에서 자신의 소명을 찾았다. 43살에 안수를 받은 후 알제리 사막에서 명상과 기도, 공부의 삶을 살다 1916년12월1일 약탈자들에 살해되었고 그의 삶의 방식을 따르는 ‘영적 가족’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다.

복자 세자르 드 뷔스, 루이지 마리아 팔라촐로, 주스티노 마리아 루솔릴로 등은 가톨릭 종교단체를 세운 사제 3명이며, 다른 두 종교단체 창시자인 복녀 예수의 마리아 프란체스카와 마리아 도메니카 만토바니도 이번 시성 예정자에 포함되었다.

 

프란치스코 교종, 이탈리아 인구통계 회의 개최

바티칸은 프란치스코 교종이 이탈리아와 유럽이 직면한 ‘인구절벽’ 위기에 대해 ‘일반 출생 국가’ 제목의 회의를 5월14일 바티칸 인근 ‘Conciliazione'(화해) 강당에서 ’가족협회 포럼‘ 주최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회의 목적은 코로나19 대유행은 이탈리아 출생률 감소를 악화시켰을 뿐 아니라 정부 출산장려 정책이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이탈리아 인구감소에 직면해 출생률이 출산붕괴에 반영된 재정적, 경제적, 사회적 수준의 구조적, 입법적 결함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에 대한 대책과 이로 인해 100만 명 이상 새로운 극빈가정을 초래한 인구학적 위기를 다루게 된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인구절벽‘에 직면한 이탈리아를 신생아 증가를 시작으로 국가를 다시 재건하기 위한 상호책임 호소를 위한 것이다. 이 회의에는 바티칸 관계자들뿐 아니라 이탈리아 가족부 장관, 교육부 장관 등 이탈리아 중앙과 지방정부의 고위관리들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종, 이라크 외교장관 면담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3일 자신을 예방한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무장관과 면담했다. 바티칸 공보실은 30분가량의 이날 면담에서 교종은 지난 3월5일부터 8일까지의 이라크 방문을 회상하고 이라크 모든 국민에게 다정한 인사를 전하며 모든 국민이 '연대하고 타인의 취약성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능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되풀이했다고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중동국가를 방문한 최초의 교종이 되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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