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감에 거리에서 마중물, 미얀마 상황 나아질 때까지

5일 저녁 명동성당 들머리 계단에서 여자 수도자들이 미얀마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기도를 바치고 있다. (사진 출처 =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 위원회)<br>
5일 저녁 명동성당 들머리 계단에서 여자 수도자들이 미얀마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기도를 바치고 있다. (사진 출처 =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 위원회)

수녀들이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매주 촛불기도를 이어간다.

5일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분과위원회(옛 생명평화분과)가 명동성당 들머리 계단에서 첫 기도모임을 열었다. 10개 수도회와 선교회의 수도자들이 미얀마 국민들과 연대하고자 모였다.

이들은 미얀마 군부에 대한 압력과 저항으로 국내외 시민사회 종교단체들과 연대하며, 우리나라 ‘민주화 성지’의 상징인 명동성당에서 현장 촛불기도를 한다고 밝혔다.

이날 1시간가량 진행된 기도 사이에 ‘행동하는 미얀마 청년연대’에서 활동하는 유학생의 발언도 있었다. 미얀마의 현지 상황, 목숨을 걸고 시위에 나서는 미얀마 청년들의 이야기, 한국에 있는 미얀마 청년들이 느끼는 미안함과 죄책감을 이야기했다. 

매주 월요일 저녁 여자 수도자들이 미얀마를 위한 기도모임을 진행한다. (사진 출처 =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분과 위원회)<br>
매주 월요일 저녁 여자 수도자들이 미얀마를 위한 기도모임을 진행한다. (사진 출처 =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분과 위원회)

임미정 수녀(JPIC 담당)는 “상황은 급박하고, 우리의 광주와 연결돼 공감하는 바도 큰데, 실내에서 기도하는 것밖에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있었다. 교회 안에서 마중물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아 기도모임을 시작하게 됐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의 울림 있는 기도, 현장 전례가 갈급하다며, 미얀마의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명동성당 앞에서의 기도모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를 위한 촛불 기도모임은 매주 월요일 저녁 7시에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진행한다. 미얀마 국민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이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개인 방석, 묵주, 초(촛불 앱, LED초, 양초 등 밝힐 수 있는 것) 등 기도 준비물은 참여자 각자가 준비해야 한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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