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대연, 이미영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실장과 만남

서울가톨릭대학생연합회(의장 심재홍 / 이하 서가대연)가 마련한 ‘롤러코스터에서 내리다’ 란 프로그램이 1월23일 오후 2시부터 명동 서가대연 회의실에서 열렸다.

때로는 똑바로 때로는 거꾸로, 열차궤도를 따라 공중을 빠르게 달리는 롤러코스터. 서가대연은 대학가의 낭만이나 인생을 향한 젊은 열정의 발산 보다 학점을 올리기 위한 공부, 취업 준비를 위한 공부 등에 매달려야 하는 대학생활을 지양하고, 다른 삶, 다른 인생을 준비하기 위한 궤도를 마련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

“우리가 롤러코스터에서 내리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롤러코스터를 ‘주류’라고 한다면, 주류에서 벗어나도 다른 기회가 생기고, 다시 길이 열린다는 것을 선배들의 체험적 삶을 통해 배우고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이야기 마당에는 우리신학연구소 이미영 실장을 초대해 ‘자신을 투신할 수 있는 삶’을 찾아나서기 위한 이야기 시간으로 진행됐다.

지난 1월13일부터 매주 수요일, 토요일에 진행되는 ‘롤러코스터에서 내리다’ 는 소희숙 수녀와 함께 성서를 읽으며 성서를 바탕으로 한 생활과 삶의 자리를 모색했으며, 이날은 ‘신앙인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동아리를 넘어 공동체로’라는 주제로 서로의 의견을 나누었다.

이미영씨는 여는 이야기를 통해, 대학시절부터 교리교사로 10년을 활동했던 이야기를 꺼내며 서울가톨릭대학생연합회 회원으로서의 정체성을 생각케 했다.

"졸업 후 교회기관에서 일하다가 우리신학연구소로 일터를 옮겼는데, 처음에는 이곳을 직장으로 선택했으나 그 안에서 살면서 공동체의 세포가 되었다."고 말한 이미영씨는 참석자들에게 동아리 모임과 공동체 모임의 경계를 무엇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무엇을 얻겠다란 목적을 갖고 활동을 하다가 목적성이 없어지면 나오면 되는 것은 동아리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힌 이미영씨는 "그러나 공동체는 내가 얻기 위해 나는 무엇을 내놓을까, 목적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투신해야 하는 것이 공동체 운동"이라고 정의했다.

참석자들은 서가대연 활동을 통해 "사회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배웠다.", "신적인 존재로서의 예수상을 삶속으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됐고, 예수의 삶을 살아내기 위한 연대가 만들어졌다.", "신앙인의 정체성을 확보했다" 등, 변화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나누었다.

신앙 생활과 학교 생활, 그리고 전공과 관련된 공부를 폭넓게 나눌 수 있어 서가대연의 활동에 더욱 투신하게 된다는 참석자들, 이들은 이날 모임을 통해 일꾼 결의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더 많은 이들과의 나눔도 다짐했다.

"롤러코스터에서 내려도 우리가 우려했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우리는 오히려 즐겁게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하는 젊은이들. 또다른 삶을 위해 시간을 쪼개고 머리를 맞대며 대안적 삶을 향한 길을 연다.

참석자들은 10년 후 자신들은 어떤 모습으로,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있을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면서, 마치 타임캡슐처럼 '10년 후'를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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