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여성소위, 교회 여성과 소통문제에 관해 세미나 열어
-수도자들 사이의 의사소통도 안돼..

▲주교회의 여성소위원회에서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은 대부분 발제나 패널로 참석한 수도자들의 소속 수도회에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교회 내 관심이 얼마나 저조한지 알 수 있었다.

'교회 안에서의 의사사통과 여성'이란 주제로 지난 9월 11일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4층강당에서 세미나가 있었다. 이 자리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여성소위원회에서 주최한 것인데, 교회 안에서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사이에 의사소통이 절망적이라는 현실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기조발제를 맡은 최혜영 수녀(성심수녀회, 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 대표)는 의사소통의 문제는 지난 2000년 대희년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의 결의에 따라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산하에 여성소위원회가 설치된 이후 10년 가까이 고민해 온 주제라면서 "오늘 과연 누가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줄까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면서, 교회 안에서 여성에 대해 논의를 할 때면 늘 불편한 심기가 되었던 것을 기억하게 된다"고 말했다. 

교회 내 여성 문제, 지난 10여년 동안 달라진 것 없어 

최 수녀는 "한 사람의 여성수도자로서 1996년 이래 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과 가톨릭여성신학회 활동을 계속해 온 신학자로서 그 동안 교회의 여러 모임에 참여해 오면서, 때로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에 빠지기도 하고, 괜한 피해 의식에 사로잡혀 쓸데없이 손해 보는 일을 만들어 하는 것은 아닌가 따져보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그만큼 교회 안에서 여성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려는 게 소모적인 노력이었다는 자괴감의 표현이다. 

최 수녀에 따르면 그동안 교회 안에서 몇가지 훌륭한 제안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실행되지 않은 채, 잠을 자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하면서  “함께하는 교회”, “참여하는 교회”라는 말이 난무하는 것처럼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기존의 위계적 교계제도에 참여적인 요소가 강조되어 왔으며, 이를 위해 소공동체 운동에서부터 지역 대리구 모델까지 여러 가지 방법이 모색되었으나 "교회 구성원 모두가 친교를 체험하는 평등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데는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평등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이유로 최 수녀는 먼저  '교회의 엄격한 위계제도'를 꼽았다. 

"교회 안의 모든 구성원에게 사제직, 왕직, 예언직 등 보편 사제직의 임무가 주어졌다고는 하지만, 교도권적 일치와 구원 중재를 위한 효과적 복음 선포를 위해 교황-주교-신자의 위계가 있고, 가시적인 모습으로 나타나는 지역 교회의 조직 안에서, 주교-사제-부제로 구성되는 성직자 계층과, 남녀수도자, 평신도라는 신분상 구별은 서로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어 전 구성원이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원활한 소통이 어려울 수밖에 없고 서로 넘을 수 없는 경계로써 분리된 것처럼 보인다."

서울대교구 시노드가 제안한 사목구조 안에서도 "교회의 상부 구조 안에서 평신도, 수도자가 참여하기는 어려우며 직접적으로 여성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통로는 없는 것 같다"는 것이다. 결국 최 수녀는 현재의 교회 구조 안에서는 "주교와 사제 개인이 의식적으로 평신도, 수도자와 소통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절망적인 고백을 털어놓았다. 다시금 '고위성직자나 주도적 인물의 개인적 노력'에 의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교회 안의 의사소통 문제는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다.

▲최혜영 수녀

아시아교회의 수도자간 협력과 연대에도
한국교회 참여 적어..

한편 최혜영 수녀는 아시아 지역교회의 사례를 들어 한국교회가 참고할 것을 권유하였지만, 그 역시 우리에겐 절망적으로 다가올 뿐이다. 

"1995년에 아시아주교회의 평신도위원회 산하에 여성사무국(FABC-Office of Laity-Women's Desk)이 마닐라에 설치되고 ‘여성’과 관련된 이슈를 다루는 BILA I (=Bishop's Institute for Lay Apostolate) on Women이 1995년 태국 파타야에서 “2000년을 향한 교회와 사회 안에서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처음 열렸다. 이는 아시아 주교단이 여성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 BILA II on Women이 1998년 태국, 파타야에서 “여성 제자직분- 생명에 대한 봉사”을 주제로 열렸고, BILA III on Women이 2001년 태국 후와인에서 “삶에 뿌리 내린 여성의 하느님 체험”을 주제로 있었다.

이후 아시아 각 문화권의 다양성을 고려하는 지역별 모임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2002년 남아시아 모임을 기점으로, 동남아시아 여성 모임(2003), 동아시아 여성 모임이 2005년부터 시작되었다. 동아시아 여성 모임에는 한국, 일본, 홍콩, 대만등이 속하는데, 한국교회의 역할이 주요하게 기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로 소통해야 하는 어려움과 우리 참가자들의 교회 내 입지가 분명하지 않아 적극성을 띠기가 어려웠다. 제1차 동아시아 여성 모임(2005.8.15-19, 홍콩)은 “여성 제자직분- 21세기의 도전들”을 주제로 열렸으며, 제2차 모임은 2010년 5월 3-7일 “우리 시대를 위한 참 여성 마리아 (Mary Truly a Woman for our times)"를 주제로 열리게 된다."

최 수녀는 이러한 국제모임이 교회 안에 여성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여성사목을 활성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주교들의 참석은 거의 없었고, 한국 여성 대표들이 몇 사람 참석은 하였으나 그 결과를 한국 교회와 나누고 교회 정책에 반영하려는 노력은 거의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자들이 교회요 또 언제나 교회였음을 인식하고, 평등한 교회를 지향해야..

아시아교회의 경우에 1999년 있었던 주교대의원회의 아시아 특별 총회(1998.4.18-5.14)에서 교회 구성원들과 원활한 소통을 이루고자 한 아시아 주교단의 소망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권고 <아시아 교회>안에 잘 표현되어 있다. “‘선교를 위한 친교’와 ‘친교의 선교’를 구축하려면 각 구성원의 고유한 은사를 인정하고 발전시키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활용하여야 합니다. 특별히 평신도들과 수도자들이 사목 협의회와 본당 총회들과 같은 참여 조직들을 통하여 사목 계획 수립과 의사 결정 과정에 더많이 참여하도록 육성하는 일이 필요합니다.”(<아시아 교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권고>,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00, 69쪽)

여기선 여성에 대한 배려도 매우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다. 

“주교대의원회의 교부들은 교회가 어느 누구도 제외되었다고 느끼지 않는 참여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무엇보다도 염두에 두었습니다. 그들은 아시아 교회의 삶과 사명에서 특히 여성들의 참여 요구가 더욱 광범해지고 있다고 평가하였습니다. ‘여성은 신앙을 전달하는 데 매우 특별한 소질을 갖고 있으며, 예수님 자신께서 복음 전파 활동을 하실 때 그 점에 호소할 정도였습니다.
(... 중략...)
교회 안에 여성들의 봉사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여성들에게 신학과 다른 학문 분야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신학교와 양성 기관에 있는 남성들은 여성들을 사도직에서 협력자로 여기도록 훈련되어야 합니다. 더욱 효과적으로 여성들을 사목 프로그램, 본당과 교구의 사목 협의회 그리고 교구 대의원회의에 참여시키도록 하여야 합니다. 보건과 교육의 분야에서, 또 신자들의 성사 준비에서, 그리고 공동체들의 건설과 평화 구축에서 여성들의 능력과 봉사가 온전히 평가되어야 합니다. 주교대의원회의 교부들이 언급한 것처럼, 교회의 사랑과 봉사의 사명을 수행하는 여성들의 존재는 아시아인들이, 특히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이 치유하시고 화해를 이루시는 연민에 가득 차신 예수님을 발견하는 데 크게 이바지합니다.”(<아시아 교회>, 108-109쪽) 

<아시아 교회>가 발간된 이후, 아시아 여성사목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성들의 삶을 신학화할 수 있는 연구 작업의 중요성이 인식되어 2002년 11월 24-29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의 여성 에클레시아: 침묵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합하여”라는 주제로 55명의 아시아 여성 신학자들과 활동가들이 모였다. 이후 이 모임의 이름은 EWA(= Ecclesia of Women in Asia)라고 불리는데 아시아의 ‘여성(자) 에클레시아’, ‘여성(자) 교회’라는 표현은 여자들이 교회요 또 언제나 교회였음을 인식하고, 평등한 교회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2차 EWA 회의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몸과 섹슈얼리티- 아시아 여성에 대한 신학적이고 사목적인 관점에서”라는 주제로 48명이 참석하였고, 제3차 회의는 “21세기 아시아 여성, 결혼, 가정생활”(2006.1.21-24)이란 주제로 열렸고, "제4차 회의는 2009년 8월 26-29일 태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우리나라 참석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최 수녀는 전했다. 

최혜영 수녀는 처음 아시아 여성 에클레시아 모임이 개최되었을 때, 가톨릭여성신학회를 중심으로 4명의 수도자와 1명의 평신도여성이 참석하는 의욕을 보였으나. 점차 한국인의 참여가 줄어들고 있으며, 그 까닭은 "개인적인 도움 외에는 교회 안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경력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아시아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수녀들의 소망, 사도적 사명, 의견, 노력을 함께 나누며 아시아인들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공동방향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3년에 한 번씩 열리는 아시아 수녀들의 AMOR (=Asian Meeting of Religious Women)회의가 있지만, 한국 수도자들과 교회는 이런 연대와 협력 모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미미하며 거부감마저 보인다고 비판한다. 

여성 수도자와 신학자들이 진출할 공간 별로 없어

최 수녀는 "한국교회 안에서 진보적인 여성의식을 가지고 여성의 적극적인 교회 참여와 의사소통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발족한 단체 역시 많지 않으며, 교회 내 영향력도 크다고 할 수 없다"고 평가하며, 기존에 활동하고 있는 한국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 연합회 산하 여성분과(1988),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1994), 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1996), 가톨릭여성신학회(1997),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회(2000) 등 가톨릭 여성 단체들은 교회에 대한 비판과 쇄신을 주도하기보다는 여성들의 연대와 협력 안에서 점진적으로 교회 여성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신앙생활을 돕는 데 우선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 여성단체들은 지도사제를 두지 않는 경우에 교회 조직 안에 소속되어 있지 않아 교회 안에서 홍보도 하기 어렵고, 재정적인 후원도 약하여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가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한편 최 수녀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평신도 여성 신학자는 물론, 여성 수도자가 신학교나 가톨릭계 학교에서 강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는 쉽지 않다. 지역교회가 활성화하고 건전한 신앙생활을 독려하기 위해서 신앙심이 깊고 실력을 갖춘 신학자 양성이 무척 중요한데, 최근 박사학위를 받고 교회 안에서 활동하고 싶은 연구자들이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젊은 세대에 신학을 권장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회 안에서의 여성 수도자들과 관련해서, 많은 여성수도자들이 본당에 파견되어 본당 사제를 돕는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해왔는데, 오늘날 사제 수가 늘어나고, 교회 안 평신도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수도자 스스로나 다른 구성원들에게 수도자의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오스발도 파딜냐 주한 교황 대사가 교황청 수도회성 문서 <상호 관계>(Mutuae Relationes) 63항에 근거해 주교회의와 남녀 수도회 장상협의회를 대표하는 공동위원회의 설립을 제안하였다. 이에, 지난 주교회의 2009년 춘계 정기총회에서 현재 연 2회 열리는 ‘주교회의 상임위원회와 남녀수도회장상연합회 회장단 간담회’를 ‘주교와 수도자 협의회’(Council of Bishops and Religious)로 격상시키기로 협의하고, 지난 9월 7일 강우일 주교를 의장으로 하는 주교단과 남녀 수도회 상임위원회 위원들이 1차 회의를 가졌다고 한다.

이날 회의에서 "남녀 수도회 성소 계발”에 관한 사안을 다루었는데, 수도성소 계발에 교회와 본당사제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이 참에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산하 '본당사도직위원회'에서는 ▲ 신학교 내 수도생활 신학과목 개설 ▲ 본당 수녀 아카데미 활성화 ▲ 본당 수녀 전문교육 지원 ▲ 주교회의 산하의 성직자, 수도회 평신도가 함께 하는 본당사목연구위원회의 조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최혜영 수녀는 결론적으로 "가톨릭 교회의 위계적인 구조의 모습을 당장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현재 우리에게 드러난 교회의 모습이 가부장적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현실 안에서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순례하는 교회임을 의식하면서 '친교의 하느님 백성', '참여하는 교회'로서의 교회의 정체성을 찾아간다면 좀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해 갈 수 있으리라"고 보면서 "우리에게 제시된 작은 목소리라도 외면하지 않고 하느님 나라를 지향하는 교회 안에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겸손된 자세"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최 수녀는 "초대교회가 간직했던 수평적이고 평등한 교회, 생명을 낳아 기르는 살림의 교회, 하느님의 여성성과 남성성이 어우러진 온전한 교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원초적으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에 귀 기울이며 지금 이 시대에 맞는 방법을 창의적으로 찾아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경청과 공감으로 상호소통할 수 있는 교회를 위해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마태 7,12)라는 황금률을 제시했다. 

▲강성숙 수녀

여성과 여성 사이, 수도자간 소통 필요해..

아울러 이날 세미나에서 강성숙 수녀(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는 소통 문제와 관련해, 본당 활동에 70%가 여성신자들인데도 아직까지 그들의 활동 영역은 제한되어 있으며, "수도자들은 여성신자들로부터 본당신부와는 차별된 대상이면서 동시에 수도자들은 그 여성들 위에서 권위를 행사하려한다"고 지적했다.

여기는 강 수녀는 "소통의 부재는 본당 신부로 부터의 시작이 아니라 여성과 여성으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고 말하며, 여성 신자가 겪고 있는 갈등은 여성 수도자들과 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본당 조직 안에서 "수도자의 자리란 없다"고 말하며 수도자들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되고, 다만 결정이 되면 행사 준비를 위해 보조 역할만 남아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강 수녀는 특히 "각 수도 공동체 안에서 지켜지는 서열(seniority)문화"를 비판했는데, "공동체 삶에는 국가와 문화 배경의 틀을 넘어서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모두가 평등(equality)하게 살아 갈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수도자들 상호간에도 자유로운 대화를 가로막는 서열문화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사제와의 관계 보다는 '사도직 안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수도자들의 관계'가 심각하다고 지적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이해하고, 지지해주고, 상대방의 비워있는 부분은 내가 채울 수 있을 것 같고, 그리고 진행사항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나눌 것 같았지만 실상은 참으로 어려웠다. 오히려 더 갈등하고, 상처받고, 희망을 잃고, 때로는 성소의 흔들림까지 경험했다. 가끔씩은 같이 있는 사람은 모르는 것을 다른 대상을 통해서 알게 되거나 지시를 받을 때도 있었다. 신자들한테는 지극히 친절한데 정작 함께 성소의 삶을 살아가는 후배에게는 냉랭한 때가 더 많았다. 좀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면 더 좋으련만.... 의사소통은 부재중... 뻥 뚫린 소통, 마음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기다렸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최혜영 수녀와 강성숙 수녀 외에도 평신도인 박현정 위원(여성소위원회)과 김중호 선생(전 성심여고 교감), 조재형 신부(서울대교구 시흥5동 성당) 등의 패널들이 참여했으나, 대체로 '여성 수도자' 문제에 집중한 듯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많은 논의와 안타까움이 나왔지만, 마지막으로 마무리 발언을 한 염수정 주교(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 위원회 위원장)는 "제도의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하여, 3시간 에 걸친 토론의 결과가 결국 여성들 개인의 몫으로 남겨진듯한 인상을 남겼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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