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님 뜻을 이루겠습니다." 함성 울려 퍼져

▲1천여 명의 대전시민이 서대전시민공원에 모여 촛불을 들고 김 대중 전 대통령 추모행사를 갖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온 나라에 슬픔이 가득한 가운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대전시민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영결식 하루 전인 22일 밤 서대전시민공원에 1천여 명의 대전 시민이 함께 모여 촛불을 밝히고 고인을 추모했다.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된 추모제는 고인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추모시 낭독, 추도사 낭독, 추모공연(노래, 춤 등), 영상상영, 시민 자유 발언 등으로 진행 됐다.

이강산 시인은 추모시를 통해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당신의 새벽 시간을 더듬어 부서진 시계를 들고 일어섭니다!"며 고인의 뜻을 따를 것임을 다짐했다.

김해봉 원불교대전충남교구장은 추도사를 통해 "슬프도다. 위인의 서거 소식이여! 불굴의 의지는 하늘을 찌르고, 나라 사랑의 마음은 태양보다 뜨거웠으며, 평화에 대한 열정은 세계의 광명보다 밝았도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김용우 보문감리교회 목사도 추도사를 통해 "임의 뜻 받들어 행동하는 양심으로 악의 편에 서지 아니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며 약한 자의 이웃으로 분단을 넘어 화해와 용서의 평화통일 이루어 임의 영전에 환한 웃음으로 드리겠다. 꼭 이루겠다."고 했다.
 
무용가 윤현정씨의 '살풀이'와 이미정·정예진씨의 '신칼대신무' 공연, 소프라노 정지영씨의 추모노래 공연, 서예가 김진호 선생의 '푸른 솔, 평등의 땅'이라는 대형 붓글씨 쓰기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김대중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님 고맙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 뜻을 이루겠습니다."라고 시민들은 추모제 중간 중간에 촛불을 높이 들어 올리며 반복적으로 외쳤다.

추모제의 마지막에는 어랑어랑재즈그룹과 함께 시민들이 모두 촛불을 높이 들어 흔들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다.

이번 추모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대전 시민과 함께 애도하고, 남기신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일 대전지역 시민사회통일노동단체 및 진보정당, 제야인사, 종교계 등이 총망라 되 결성된 ‘김대중전대통령서거대전추모위원회’가 마련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

▲"김대중 대통령님 사랑합니다.김대중 대통령님 고맙습니다.김대중 대통령님 뜻을 이루겠습니다."라고 추모제 끝 무렵에 촛불을 높이 들어 올리며 반복적으로 외치고 있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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