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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10월 29일-11월 2일)

(편집 : 장기풍)

'온유와 자비로 현재와 맞서십시오“

교종, 11월1일 ‘모든 성인의 날’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1일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을 기념하면서 거룩함에 대한 개인적이고 보편적인 신자들에 대한 소명을 상기시켰다. 가르침 내용.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모든 성인은 기독교 신자들의 희망에 대한 가장 권위 있는 증인들입니다. 그분들은 우리 모두에게 순결, 온유, 자비를 선택하도록 초대했으며 우리 자신을 주님께 맡기고 정의와 평화에 헌신하도록 촉구합니다. 예수님은 오늘 복음(마태 5,1-12a)에서 진복팔단을 말씀하십니다. 오늘은 특히 모든 성인의 날을 맞아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두 번째와 세 번째 팔복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와 네 번째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슬퍼하는 사람들이 위로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슬픔은 기쁨과 행복의 표시가 아니기 때문에 이 말씀은 모순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고난과 죄와 일상의 어려움으로 슬퍼하는 사람들을 축복하셨지만 모든 일에도 주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그림자 아래 자신을 두는 사람들을 축복하셨습니다. 그들은 무관심하지도 않고 고통스러울 때도 마음을 굳게 하지도 않지만 참을성 있게 하느님의 위로를 바라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 세상에서도 하느님의 위안을 경험합니다.

예수님은 세 번째 팔복에서 온유한 사람들은 땅을 상속 받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온유함’은 자신에 대해 말씀하신 예수님의 특징입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마태 1,29)라고 말씀하십니다. 온유한 사람들이란 자신을 통제하는 방법을 알고 다른 사람을 위한 공간을 남겨 두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다른 사람의 생활방식과 그들의 필요와 요구를 존중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을 압도하거나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없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이익으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도록 지배하거나 강요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온유한 마음으로 정의와 평화를 위해 현재에 맞서십시오. 이와 같은 사람들은 세상에서는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하느님 눈에는 소중합니다. 

하느님은 그들에게 약속의 땅을 유산, 즉 영생을 주십니다. 이 팔복도 여기 지상에서 시작되어 천국에서 성취됩니다. 특히 너무나도 공격적인 오늘날 같은 시대 겸손과 자비는 계속해 전진하는 길입니다. 따라서 신자들은 순결하고 온유하며 자비로운 삶을 선택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정신의 가난하고 괴로움 속에서 자신을 하느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의 정신력, 소유, 무의미한 재미, 가장 약한 것에 대한 오만함의 문화가 가득한 현재에 반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거룩함에 대한 개인적이고 보편적 소명인 복음적인 길은 성인들과 복자들이 밟아 온 길입니다. 이분들을 기리는 오늘 축일은 우리에게 개인적이고 보편적인 거룩한 소명을 상기시키며 각 사람이 걷는 여정에 대한 확실한 모델을 제시합니다. 이는 성령의 이끄심에 따른 독특한 삶의 방법입니다.

 

코카서스 지역 분쟁종식 호소

프란치스코 교종은 삼종기도 가르침 후 코카서스 지역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의 분쟁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호소했다. 교종은 이 지역 갈등으로 많은 죽음과 고통을 초래하고 있으며 무장충돌이 깨지기 쉬운 불안정한 휴전으로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잊지 말고 기도하자고 촉구했다. 교종은 비극적인 충돌로 희생자 수가 증가하고 가정과 지역 인프라 및 교회의 파괴와 민간인 희생이 더욱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교종은 당사국들에게 가능한 빨리 유혈사태를 종식하도록 호소하며, 국제사회도 이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분쟁 중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민간인을 고의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조약을 위반해 서로 상대방 민간거주 지역을 공격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 25년 분쟁기간 중 민간인 수천 명이 희생되었다.

 

“새 복자 축하와 에게해 지진 피해 위로“

프란치스코 교종은 또한 삼종기도 말미에 미국 콜럼버스 기사회 창립자인 마이클 맥기브니 신부 시복을 축하하는 한편 10월30일 발생한 지진으로 고통받는 터키와 그리스 주민들을 위로했다. 교종은 맥기브니 복자는 빈곤층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자선사업을 장려한 전도자라고 말했다. 또한 교종은 이틀 전 강력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에게해 지역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기도를 당부했다. 금요일 오후 발생한 진도 7.0지진과 여진 470건으로 터키와 그리스에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800여 명이 다쳤으며 건물 파괴와 막대한 쓰나미 피해가 발생했다.

 

교종, 바티칸 묘지에서 위령의 날 미사

프란치스코 교종은 11월2일 바티칸 튜턴 묘지에서 위령의 날 미사를 봉헌한다. 교종은 주일 삼종기도 후 내일 11월2일 위령의 날 미사는 코로나 방역으로 신자들 참석 없이 바티칸 튜턴 묘지에서 모든 영혼을 위한 연미사를 봉헌한다고 밝혔다. 교종은 “이날 세계 곳곳에서 사랑하는 고인의 무덤에서 기도하는 모든 사람과 영적으로 함께한다”고 말했다.

 

“다시 서로를 형제로 바라봅시다”

교종, 프랑스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 테러참사 위로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29일 오전 9시 경 일어난 프랑스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세 사람 목숨을 앗아간 흉기 테러를 강하게 규탄했다. 바티칸 총리 파롤린 추기경 명의로 발표한 메시지에서 교종은 피살된 이들의 가족과 슬픔을 함께하는 한편 프랑스가 하나가 되기를 당부했다. 또한 교종은 “폭력을 멈추고, 사람들이 서로를 적이 아닌 형제자매로 다시 바라볼 수 있기를” 기원했다. 

이날 오후 3시 프랑스 전국 성당에서 조종(弔鐘)이 울려 퍼졌다. 이날 아침 테러범은 니스 시내 중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면서 여성 1명을 참수하고, 성당 제의방 봉사자 남성 1명을 살해했다. 이들은 성당 안에서 즉사했으며 다른 여성 1명은 목에 칼이 찔린 채 인근 카페로 피신했지만 “내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해 줘”라고 말하는 짧은 순간에 사망했다. 경찰은 총격을 가해 부상당한 테러범을 체포됐다. 니스 시장은 사건 즉시 이를 테러공격으로 규정하고, 시내 모든 교회에 경계를 강화하거나 폐쇄를 명했다. 시장은 25세 가량의 남성 테러범이 병원에 실려가면서 계속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쳤다고 전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즉각 현장에 도착했으며, 정부는 전국에 최고수준의 경보를 발령했다. 프랑스주교회의 의장 에릭 드 물랭 보포르 대주교는 테러와 관련 “또다시 발생한 이 고통스러운 비극 후 우리는 강해질 수밖에 없다”며 “다른 사람에 대한 비인간적 행위를 마주하는 슬픔은 끝이 없다”고 개탄했다. 또한 그는 테러 희생자들과 그들의 사랑하는 가족, 비극의 최전선에서 애쓰는 경찰들과 믿음과 희망에 상처를 입은 사제와 신자들과 함께하면서 “야만적 행위에 직면한 그리스도의 용서의 정신이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니파 이슬람 신학과 교육에 큰 영향력이 있는 알아즈하르 대이맘 아흐메드 알타예브는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 테러를 규탄하면서 “종교는 이러한 범죄행위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명에서 “모든 폭력행위, 극단주의, 증오 및 무관용에 맞서 싸우라고 가르치는 이슬람을 비롯한 모든 거룩한 종교의 너그러운 가르침과 반대되는 이러한 증오에 찬 테러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지혜와 이성의 목소리가 승리할 수 있기를 호소하면서 폭력과 증오의 언어 확산을 강하게 경고했다. 이번 테러사건은 2주 전 사뮈엘 파티 교사 참수사건으로 프랑스 전역이 충격에 빠진 상태에서 발생했다. 파티 교사는 표현의 자유를 가르친다며 시사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2015년 게재해 논란을 일으킨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학생들에 보여 줬다는 이유로 피살됐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샤를리 에브도’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만평을 게재하고 마크롱 대통령이 성명을 발표함에 따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테러 피해자들 위한 모든 성인의 날 미사 봉헌

한편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과 모든 성당은 11월1일 ‘모든 성인의 대축일’ 미사를 10월29일 테러공격으로 숨진 희생자 3명을 위해 봉헌했다. 특히 노트르담 대성당은 이날 오후 6시 교구 신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교구장 앙드레 마르소 주교의 집전으로 KTO 가톨릭 TV 생중계로 미사와 참회예절을 진행했다. 교구는 성명에서 이날 성체성사는 교회법에 따라 교회 안에서 살인과 같은 심각한 유해 행위가 발생했을 때 거행되는 참회와 정화의식이 선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경찰은 범인과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다른 3명을 체포해 배후조직을 확인하는 조사에 착수했으며.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21살 범인 브라힘 아우사우는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종, 수요 교리교육 비대면 생방송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탈리아에 다시 코로나가 재확산 됨에 따라 그동안 바오로 6세 홀에서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하던 수요 교리교육을 11월4일부터 바티칸 도서실에서 TV와 SNS를 통한 생중계로 진행한다. 이는 지난 10월21일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 참가자 중 코로나 양성반응이 나온 후 방역 당국 권고로 취해진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올해 2월26일부터 189일 동안 바티칸 도서관에서 생중계로 교육한 뒤 지난 9월2일 산 다마소 정원과 바오로 6세 홀에서 청중들과 대면하는 교리교육을 재개했었다. 이제 두 달 만에 다시 생방송 중계로 회귀한 것이다. 현재 이탈리아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매일 3만 명 이상 새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누적 확진자는 10월31일 현재 68만 명에 사망자도 3만 9000명에 달하고 있다. 또한 인구 900여 명 바티칸시국 누적 확진자도 27명에 이른다. 프란치스코 교종의 교리교육은 <바티칸뉴스>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를 통해 영어 해설이나 생중계를 이용할 수 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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