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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초 가톨릭 총리 보리스 존슨최초로 비혼 파트너와 공관 생활, 최근 아들 세례

지난 9월 12일,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의 아들 윌프레드 존슨이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웨스트민스터 대교구는 22일 성명을 내고 “이 아이가 코로나19 대응지침에 따라 부모와 친지 몇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례를 받았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는 존슨 총리가 영국이 제2차 코로나 확산을 겪는 와중에 일을 놓고 이탈리아로 사교 여행을 갔다는 보도가 나오자 정부가 21일 이를 부인하고 그때 총리는 세례식에 참석 중이었다고 밝힌 뒤다.

존슨 총리는 자기가 9월 12일에 이탈리아 페루자에 있는 모습이 보였다는 주장을 “전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고, 총리 대변인은 그가 그날 아들 세례식에 참석했음을 “사제에게 가서 확인해 보라”고 언론에 지적했다.

영국 언론들은 그 뒤 그 사제가 대니얼 험프리스 신부였다고 밝혀냈다.

윌프레드는 존슨 총리의 여섯 번째 아이로서 지난 4월 29일 태어났으며 세례명은 윌프레드 로리 니컬러스다. “니컬러스”(니콜라오)는 존슨 총리의 약혼녀인 캐리 시몬즈의 할아버지 이름이기도 하며, 존슨 총리가 4월 초에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했을 때 그의 목숨을 구해 준 두 의사, 니컬러스 프라이스와 니컬러스 하트의 이름이기도 하다.

존슨 총리는 두 번째 부인 마리나 휠러와 사이에 자녀가 넷이 있지만 2018년에 헤어졌다. 그와 시몬즈와의 관계 때문이었다. 시몬즈는 총리의 비혼 파트너로서는 처음으로 다우닝 가에 있는 총리 관저에 들어와 살고 있다.

시몬즈는 가톨릭 신자이며 존슨 총리는 어머니인 샬럿 존슨 월이 가톨릭 신자이기에 가톨릭 세례를 받았고, 이에 따라 영국 최초의 가톨릭 신자 총리가 되었다.

영국은 종교개혁 이후 가톨릭과 국교(성공회) 사이에 심각한 정치, 종교적 투쟁, 그리고 가톨릭 국가인 프랑스, 스페인과 적대관계를 겪은 끝에 1673년에 심사령을 제정해 모든 가톨릭 신자는 공직자가 될 수 없도록 정했다. 이는 1829년에 ‘가톨릭 해방령’으로 철폐되어 가톨릭 신자도 공직자가 될 수 있게 되었으나, 여전히 고위 공직자에는 나아갈 수 없었다. 

가톨릭 해방령 자체의 한 조항에, “가톨릭 신자는 (성공회 수장인) 국왕의 국교 (성직자) 임명에 조언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는데, 총리직은 당연히 이런 조언을 하는 10대 공직자 안에 들어가기 때문이었다. 19세기에 총리를 2차례나 했던 명재상 디즈레일리는 유대인이지만 12살 때 성공회로 개종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그의 약혼녀 캐리 시몬즈 사이의 4개월 된 아들이 9월 12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사진은 2020년 9월 20일 런던에서의 모습. (사진 출처 = CRUX)

토니 블레어 전 총리(1997-2007)가 가톨릭 신자이기는 하지만, 그가 가톨릭으로 개종한 것은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인 2008년이다. 그의 부인인 셰리 블레어가 독실한 가톨릭 신자다. 그는 재임 중에도 여러 차례 부인을 따라 가톨릭 미사에 참석했고 영성체도 했지만, 흄 추기경이 그는 가톨릭 신자가 아니므로 영성체를 하면 안 된다고 지적한 뒤로는 그러지 않았다.

존슨 총리는 이튼 칼리지 학생이었을 때 가톨릭 신앙을 버리고 영국 국교(성공회)를 선택했다.

그는 종교에 적대적인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아 왔으며, 작년에는 자신은 “언제나 종교 자유를 보호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박해에 직면한 이들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런데 아들의 세례식이 있고 겨우 이틀 뒤, 존슨 총리는 가톨릭교회로부터의 비판에 직면했다. 유럽연합이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와 영국 본토 사이의 거래에 관세를 매기려 시도한다면 자신은 국제법을 무시하고서라도 올해 말까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절차를 마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 가톨릭주교회의 협의회 의장인 룩셈부르크의 장-클로드 홀러리히 추기경은 독일 가톨릭통신사인 <KNA>에 존슨 총리가 “포퓰리스트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9월 14일 이 인터뷰에서 “그런 위험한 경향들은 세계 질서에 아주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나는 유럽연합과 영국의 시민들이 친구로서 남고 좋은 그릇을 너무 많이 깨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기사 원문: https://cruxnow.com/church-in-uk-and-ireland/2020/09/british-prime-ministers-infant-son-baptized-cat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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