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코로나 백신은 가난한 사람부터 혜택을”

교종, 수요 교리교육에서 가난한 사람 배려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8월19일 바티칸 도서실에서 중계된 수요 일반 교리교육을 통해 코로나 전염병시대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법을 찾는 과정에서 필요성이 가장 절박하지만 항상 소외되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초점을 맞추라고 촉구했다. 교종은 “코로나19 백신이 부유한 사람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면 슬픈 일입니다. 코로나 전염병은 우리 사회가 더 나아져야 하는 갈림길이자 위기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현재 병든 사회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합니다.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의 완전한 발전과 그들의 경제를 성장시켜야 합니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 백신에서 가장 우려되는 위험은 백신이 먼저 부자들에게 우선권이 부여된다는 것입니다. 만일 공적자금으로 제공되는 모든 경제적 지원에서 제외된 자들을 포용하지 않고 공동의 이익과 창조의 보살핌에 기여하지 않는 기업을 구하는 데 집중한다면 커다란 스캔들이 될 것입니다. 먼저 우리 사회 불의와 불평등의 원인인 커다란 바이러스부터 치료해야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모든 사람 사이에 예외 없이 적용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파괴적인 상황에서 큰 불평등과 차별을 발견하게 됩니다. 따라서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에 대한 대응은 두 가지여야 합니다. 먼저 전 세계를 무릎 꿇게 하고 있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끔찍한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사회적 불의, 기회의 불평등, 소외되고 가장 약한 사람들의 ‘보호부족’이라는 커다란 바이러스를 치료해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우대하는 선택은 복음을 따르는 사람들의 반응이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우선적인 선택입니다. 이것은 정치적 선택이나 이데올로기적 선택, 정당의 선택이 아닌 복음의 핵심입니다.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두 번째 서한에서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께서는 부유하시면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 여러분이 그 가난으로 부유하게 되도록 하셨습니다.”(2코린 8,9참조)라고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예수님 말씀의 핵심에 이 선택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가난한 사람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셨습니다. 또한 세상에 오셔서 ‘특권의 삶이 아닌 종의 조건’을 택하셨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우대하는 것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목수의 일을 선택하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반응이어야 합니다. 이같이 하느님나라에서는 가난한 자들, 병든 자, 소외된 자에게 우선적으로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을 보여 주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도 공생활 동안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나병환자들과 가까이하셨기 때문에 불결한 사람으로 판단받기도 했습니다. 지금 우리도 전염병 시대에 가난한 사람들부터 우선적으로 배려해야 합니다.

 

“어린이 같은 단순한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자”

교종, 41차 연례 ‘민족 우호회의 개막 메시지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8월17일 이탈리아 리미니 시에서 열린 제41차 ‘민족 우호회의’ 개막에 바티칸 국무장관 파롤린 추기경을 통해 메시지를 보냈다. 교종은 8월23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 성공을 기원하면서 “우리 모두는 코로나19 전염병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인류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폭풍에 던져진 같은 배에 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교종은 올해 대회 주제처럼 우리 모두 어린아이처럼 현실을 놀랍게 바라보는 능력으로 잃어버린 역사의 어지러운 순간에 귀중하고 독창적인 공헌을 제공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교종은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마태 18,3)는 예수님 말씀처럼 어린이와 같은 단순한 마음으로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바라본다면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의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종은 우리는 지난 몇 개월 ‘고통, 연약함, 존재의 불안정함 속에서 연민의 형태를 취하는 놀라움의 차원을 경험했으며 이러한 고귀한 인간의 감정은 의사와 간호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과 맞서도록 밀어붙이는 등 원동력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종은 이러한 연민의 감정은 교사들이 원격 학습의 어려움에 적응하여 학년을 마치도록 격려하고, 많은 사람이 가족의 얼굴을 맞댈 수 없는 불편함과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는 힘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주제는 “놀라움으로 인간의 마음 깊은 곳으로 내려가라”는 호소며, ’놀라움‘은 모든 것의 뿌리와 토대를 구성하는 숭고함, 즉 그 신비의 징조를 파악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최근 산타 마르타의 집 미사에서 기도했던 여러 예술가들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고 회상하면서 예술가들은 우리로 하여금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해 주며 이러한 아름다움이 없으면 복음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교종은 이번 회의가 신앙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발휘되는 깊은 매력을 목격하기 위한 기독교인들의 도전을 시작하게 한다고 말했다. 교종은 ‘하느님의 종’ 루이지 기우사니도 이것이 ‘예수님의 매력’이라고 정의했으며 자신도 사도적 권고 ‘복음의 기쁨’에서 강조했듯이 참된 아름다움의 모든 표현은 주 예수님과의 만남으로 이어지는 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교종은 회의 참석자들에게 ‘육신이 되신 하느님의 아름다움’의 경험을 증언하는 데 동참할 것을 권유하면서 우리의 눈은 예수님의 얼굴에 놀라고, 우리의 눈은 그 안에서 삶의 경이로움을 발견하게 된다며, 이는 우리가 특히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인 오늘날 도저히 자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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