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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8월 14-16일)

(편집 : 장기풍)

"주님이 원하시면, 저를 고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 연중 제20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성모 승천 대축일에 이어 다음 날인 8월19일 연중 제20주일 성 베드로 광장 주일 삼종기도 전 가르침에서 이날 복음(마태 15,21-28)에 나오는 가나안 여인의 기도를 배우자고 초대했다. 가르침 내용.

오늘 복음에 나오는 이방인 가나안 여인은 예수님의 선하심과 관대하심을 직감했음을 보여줍니다. 이 여인이 보여준 것처럼 하느님의 자비를 믿고, 하느님과 예수님의 부드러움을 만지는 것은 훌륭하고 믿음직한 지혜의 모범입니다. 우리 각자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습니다. 항상 남에게 드러낼 만한 ‘수출용’ 이야기나 깨끗한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많은 경우 너무나 큰 고통과 너무 많은 문제와 너무나 많은 죄를 가진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내 이야기로 무엇을 해야 합니까? 숨길까요? 아니! 우리는 그것을 주님 앞에 가져와야 합니다. 

"주님, 원하시면 저를 고치실 수 있습니다!" 아픈 딸의 치유를 위해 예수님의 도움을 구하는 가나안 여인의 복음 장면에서 우리는 예수님 안에 계시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선하심이 열려 있음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이 여인의 용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두 번째 반성이 떠오릅니다. 이것이 바로 이 착한 어머니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자신의 고통에 대한 이야기를 하느님과 예수님 앞에 전할 용기입니다. 하느님과 예수님의 부드러움을 만지십시오. 예수님께 가서 그분 마음을 두드리고 “주님, 당신이 계신다면 나를 고칠 수 있습니다!”고 말합시다. 우리가 예수님 얼굴과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이해한다면 언제든지 이렇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죄와 실수, 실패 모든 것을 주님께 드러내 놓으십시오. 우선 예수님과 친해지십시오.

제가 여러분에게 계속 복음을 읽음으로써 그리스도와 친밀감을 키우라는 충고를 거듭하는 것은 우리 불완전성에 대한 예수님 사랑 때문입니다. 저는 항상 같은 충고를 되풀이합니다. 언제나 주머니에 성경을 넣고 매일 읽으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그 여인처럼 예수님을 찾게 될 것입니다.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발견할 것입니다. 늘 성경을 가지고 다니십시오. 여러분의 지갑, 주머니, 심지어 휴대폰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면 저를 고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버지처럼 진심 어린 하느님의 초대는 피조물에 대한 그분의 사랑을 보고 이교도 여성의 ‘아름다운 기도’를 배우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 자신을 보여주고 도움을 구하기 위해서는 용기와 함께 성모 마리아의 중보를 열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복음을 가지고 다니십시오.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교도 여성이 가르쳐 주는 이 아름다운 기도를 바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성모 마리아가 우리들의 기도를 중보해 모든 세례 받은 사람에게 신앙의 기쁨을 키우고 이를 일관된 삶의 증인으로 전달하고자하는 소망을 갖게 하며 예수님께 다가가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원하시면, 당신은 나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

 

“레바논과 벨로루시를 위해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후 전 세계 모든 고통받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면서 특히 폭발참사를 당한 레바논과 대선 후 대규모 시위와 혼란이 계속되는 벨로루시 국민을 위해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교종은 벨로루시의 모든 것을 평화의 여왕이신 성모님께 맡긴다며 당사자들에게 폭력거부와 대화, 정의와 권리존중을 촉구했다. 인구 960만 벨로루시는 1991년 구 소련에서 분리되어 러시아, 우크라이나, 폴란드, 라투비아와 국경이 접해 있으며, 최근 대선결과 조작의혹으로 시위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가정을 중심으로 하는 관례적인 이탈리아 휴가시즌을 언급하면서 여름 휴가철이 기도, 침묵, 가족과 함께 있는 기회를 통해 가족과의 친밀함과 육체뿐 아니라 정신을 회복시키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하느님의 선물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라고 권유했다. 그러나 교종은 우리가 휴가를 즐기는 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문제를 외면할 수는 없으며 특히 일자리를 잃고 먹을 것도 없는 많은 가난한 가족들을 기억하며 자선을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성모 승천은 확실한 희망과 위안의 표시”

교종, 8월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8월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아 이날 정오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삼종기도 전 가르침을 통해 성모 마리아는 육신의 승천을 통해 우리의 삶의 목표는 지상의 덧없는 것을 얻는 것이 아니라 천국에서의 영원함을 얻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1950년 11월1일 비오 12세 교종께서 선포하신 ‘성모 승천’ 신앙교리는 성모 마리아께서 그분의 지상생활을 마치고 몸과 영혼이 천상의 영광으로 올라가셨다는 가르침입니다. 이러한 믿음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말했듯이 하느님 백성이 지상에 머무르는 동안 확실한 희망과 위안의 표시가 됩니다. 성모 마리아께서 육신과 영혼이 천국에 오르신 것은 인간이 처음 달에 발을 디딘 ‘인류를 위한 거대한 발걸음’보다 훨씬 더 큰 의미로 축하하게 됩니다. 나자렛 성모 마리아가 천국에 육체와 영혼의 발을 디딘 것은 인류를 위한 거대한 도약입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다시 일어날 운명’이라는 희망을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육신이 무(無)로 사라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우리 인간은 하느님과 함께라면 아무것도 잃지 않습니다. 성모 마리아의 겸손하심은 하느님의 선하심을 크게 하십니다. 성모 마리아께서 우리에게 주신 교훈은 그분의 ‘마니피캇’(Magnificat) 첫 구절 “내 영혼이 주님을 찬미합니다”에 표현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교훈이기도 합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미합니다.”

성모 마리아는 자신에게 닥칠 고난에 압도되고 두려움에 젖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마리아는 하느님을 자신 생명의 첫 번째 위대함으로 생각합니다. 이 같은 마리아의 신념이 ‘마니피캇’의 근원입니다. 마리아의 기쁨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 ‘임재’에서 태어납니다. 하느님은 권세 있는 자를 자리에서 내치시고 미천한 이를 끌어 올리셨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자신이 미천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주님께서 그녀를 위해 하신 '큰 일'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의 선물에 감사하면서 처녀의 몸으로 임신하게 되었고 나이가 많은 엘리자베스도 아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미천한 이들을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십니다. 마리아는 이러한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우리 모두 마리아처럼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시는 좋은 일, 그분의 사랑, 용서, 부드러움, 그리고 우리에게 그분의 어머니와 형제자매를 주신 것에 진정으로 하느님을 찬양하고 감사하고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서 주신 좋은 것을 잊는다면 마음이 황폐해집니다. 그러나 성모 마리아처럼 주님께서 하신 위대한 일들을 기억하고 적어도 하루 한 번이라도 찬양한다면 우리는 커다란 발걸음을 내디딜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넓게 열리고 기쁨은 증가될 것입니다.

 

교종, 나이지리아 폭력사태 중단 촉구

프란치스코 교종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과 삼종기도를 바친 후 테러공격으로 피해가 막심한 나이지리아 주민들을 위해 기도했다. 지난 8일 나이지리아 주교회의는 북부지역 ‘불안감 증가’와 폭력행위를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주교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북부 나이지리아에서 증가하는 불안함과 좀처럼 약화되지 않는 테러행위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교들은 이 지역 상황은 ‘대학살’(massacre)이며 “학살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또한 주교들은 정부에 부패종식과 인명, 재산의 안전을 보장하며 경제 활성화를 약속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교들은 모든 가톨릭 신자에게 8월22일부터 나이지리아 독립기념일 전날인 9월30일까지 40일 동안 매일 삼종기도 후 주님의 기도 한 번, 성모송 3번, 영광송 한 번 씩 바칠 것과 독립기념일 10월1일에는 ‘하느님께서 나이지리아를 구하기 위한’ 지향으로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 5단을 바치라고 요청했다. 

한편 지난 6월 무장세력의 소토토주 사돈버니 지방정부 지역에 대한 공격으로 76명이 사망하고 7월에는 인도주의 구호요원 5명과 8월에는 5개 부락에 대한 공격으로 대부분 여성들과 어린이들 최소 33명이 살해됐다. 주정부는 최근 해당지역에 통행금지를 실시했다.

 

나일강 댐 건설 관계국 대화해결 촉구

이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날 나일강 댐 건설을 둘러싼 이집트, 에티오피아, 수단 3국 사이의 까다로운 협상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원만한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루라고 호소했다. 교종은 모든 당사자에게 "나일강이 영원한 생명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대화의 길을 계속 이어갈 것과 결코 분열하지 않고 우정을 키우며 적대감이나 갈등을 키우지 말라고 촉구했다. 교종은 “서로 대화합시다. 사랑하는 세 나라 국민들과 전 세계 이익을 위해 유일한 선택인 대화를 하십시오"라며 호소를 끝냈다.

나일강을 둘러싼 세 나라 분쟁은 2011년 4월, 수단과의 국경 부근 에티오피아 지역 나일강에 거대한 ‘에디오피아 르네상스 댐’(GERD) 건설로 시작되었다. 45억 달러 규모의 댐이 완공되면 아프리카 최대의 수력발전소가 된다. 이는 다른 나라의 나일강 물이 줄어들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이집트, 에티오피아, 수단 간의 긴장이 형성되었다. 이 댐은 수단의 댐과 합쳐 나일강 물의 약 85퍼센트를 수용하게 된다. 그러나 에티오피아는 댐이 더 낮은 비용으로 전기를 생산할 뿐 아니라 농업용수를 제공하고 홍수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는 나일강의 잠재력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 댐 건설 시작 후 관련 국가들은 댐의 운영에 대한 구속력 있는 합의를 위해 여러 차례 만나고 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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