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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격리 사진[기도하는 시 - 박춘식]
자가 격리. (이미지 출처 = Pexels)

자가 격리 사진

- 닐숨 박춘식

 

대문 옆 큰 나무 위에

굵은 나뭇가지를 얽어 만든 침상을 봅니다

어느 나라인지 잠시 보여주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자가 격리 모습에 감탄하며

하느님께서 외면하지 않으시리라 믿지만

빛살기도로 요때기 두 장을 보냅니다

 

<출처> 닐숨 박춘식의 미발표 시(2020년 6월 8일 월요일)

 

이번 전염병은 너무 큰 변화를 던질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모이면서 친교를 나누고, 모여서 공부하고, 모여서 갖가지 행사를 가집니다. 만나면 악수하고 모여서 대화도 하고 밥도 같이 먹습니다. 이러한 인간 기본자세에 독침 같은 영향을 주는 돌림병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종교적인 모임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성당과 거리를 두는 분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교구마다 많이 고민하고 많이 의논하겠지만, 개인적인 깊은 신심을 가지도록 인도하는 방법에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전염병을 완전히 퇴치하는 백신이 나오도록 기도하여 인간관계가 전염병 이전으로 돌아가도록 만드는 일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더 심한 전염병을 예상하여, 신자 혼자서도 기도에 큰 기쁨을 느끼는 방법을 여러 가지 방향으로 연구하는 모임을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닐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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