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회 한국교회
“우리가 세월호 유가족의 곁이 되어야”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 미사 봉헌
4월 16일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화가 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사진 출처 =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페이스북 영상 갈무리)

4월 16일 인천교구와 의정부교구가 세월호 참사 6주기를 추모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신자들은 인터넷 중계로 함께했다.

천주교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오전 11시에 미사를 봉헌하고 이를 SNS로 생중계했다. 정의평화위원장 양성일 신부는 “이번 6주기는 코로나19 때문에 추모회 한 번 열지 못했다”면서 “기억하라는 외침이 점점 잊힐까 두렵다”고 했다.

이어 양 신부는 얼마 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프랑스 언론에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한 것을 이야기했다. 지난 13일 강 장관은 프랑스 공영 국제방송 <프랑스24>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되고 있다.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처는 우리 정부의 철학일 뿐 아니라 최근 경험들이 반영된 것”이라며, “2014년 304명이 숨진 페리선 사고 당시 정부의 매우 미숙한 대응이 있었고, 이 일은 한국인 전체에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말한 바 있다.

강 장관의 인터뷰 발언에 더해 양성일 신부는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가 왜 미흡하게 대처했는지, 어째서 그렇게 무모한 시간을 보냈는지 알지 못한다”며 “그러나 그 아픈 기억과 경험으로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세월호를 잊지 말고 잘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과 예수님의 말씀은 기억하지만, 예수님이 찾았던 아픈 이들을 얼마나 기억하는가”라고 물으며, 소외된 이들의 모습과 그들이 고통받는 이유를 성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프지만 기억합시다. 고통스럽지만 잊지 맙시다.”

인천교구 정평위의 세월호 참사 추모 미사 영상은 인천교구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의정부교구가 봉헌한 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 미사. (사진 출처 = 천주교 의정부교구 유튜브 영상 갈무리)

한편, 의정부교구 유튜브 채널에서도 4시 16분에 세월호참사 추모 미사가 생중계됐다. 이 미사는 천주교 의정부교구,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협의회가 함께 했다.

의정부교구 상지종 신부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고통과 여전히 진상규명이 되지 않은 현실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유가족의 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의 이름을 한 사람 한 사람 부르면서 강론을 시작했다.

상 신부는 “누군가는 이들 곁에 함께 울고 아파했지만, 여전히 누군가는 이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하며 찢긴 상처를 더욱 찢고 짓밟고 있다”면서 “가라앉았던 세월호는 뭍으로 다시 올라왔지만, 왜 가라앉았는지 여전히 모르고, 왜 세월호와 함께 가라앉은 생명들을 구하지 않았는지 여전히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착한 이웃들이 새로운 일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곁이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6년 동안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돌아갈 수 없는 세월호 가족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의 곁이 되어야 합니다. 세월호를 기억함으로써, 세월호의 진실을 밝힘으로써, 세월호 참사의 책임자들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음으로써, 세월호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음으로써, 세월호 가족들을 향한 혐오와 명예훼손이 없는 세상을 만듦으로써, 세월호와 같은 참사가 더 이상 없는 세상을 만듦으로써 말입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배선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