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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해 뭐라도 해! : 생태계 회복을 위한 회개와 투신'사순시기 생태적 단식’ 실천기(성주간 4.6-4.11)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기자들이 생태적 단식을 실천합니다.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는 사순시기를 맞아 지구를 위한 생태적 단식을 제안했습니다. 생태환경위가 제시한 실천 사항에 맞춰 김수나, 배선영 기자의 실천 체험기를 싣습니다.

1. 재의 수요일(2.26-29) : 불필요한 소비하지 않기
2. 사순 제1주간(3.2-7) : 일회용(플라스틱) 제품 단식
3. 사순 제2주간(3.9-14) : 전기사용량 줄이기
4. 사순 제3주간(3.16-21) : 육류 소비를 줄이고 채식하기
5. 사순 제4주간(3.23-28) : 전등 끄고 촛불 기도하기
6. 사순 제5주간(3.30-4.4) : 종이 단식 
7. 성주간(4.6-11) : 생태계 회복을 위한 회개와 투신
-그동안 해 온 6가지 실천사항을 한 주 동안 실천해 부활 이후의 일상에서도 거룩한 습관이 되게 합시다. 기후위기 비상선언에 동참합시다.

 

다시 시작이다!

불필요한 소비 안 하기, 일회용(플라스틱) 단식, 전기사용 줄이기, 육류 줄이고 채식, 전등 끄고 촛불기도, 종이 단식에 이어 생태계 회복을 위한 회개와 투신으로 지난 7주간의 여정이 끝났다. 마지막 실천인 ‘생태계 회복을 위한 회개와 투신’은 단어 자체가 어마어마한 부담감을 준다. 회개와 투신은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일까.

사실 생태단식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나는 잘 알고 있고 나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7주간 살면서 그저 알고 있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생태 회복을 위해서는 더 그렇다. 알면 아는 만큼 꼭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그래야만 나 자신도 세상도 바뀐다는 것을 말이다.

나 하나 이런다고 세상이 바뀔까란 의구심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나 하나라도라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다. 지구가 너무 아프다. 지구가 아프면 우리도 살 수 없다.

그사이 비닐, 일회용 플라스틱통은 가능한 씻어서 다시 쓰고, 라벨은 깨끗이 떼 분리수거하고, 플라스틱 칫솔은 대나무 칫솔로, 텀블러와 손수건 쓰기, 전기장판 끄고 겉옷 입고 잠자기, 대기전력 차단, 양면 인쇄, 천마스크, 재활용 의류 이용.... 가능한 것부터 계속 실천하고 불가능한 것은 가능하도록 방법을 찾겠다. 무엇보다 코로나19가 휩쓴 동안 내가 쓰고 버린 마스크는 4개. 뿌듯하다. 생태단식은 끝났지만, 이제 다시 시작이다!

작은 라면스프 비닐, 휴지심 같은 종이 쪼가리 하나도 조심스럽게 분리 배출하겠다. ⓒ김수나 기자

김수나 기자 

생태단식을 마무리하며

생태 단식을 하면서, 혼자가 아니라서 다행이란 생각을 자주했다. 

사순시기, 사무실에서는 분리수거 하는 법, 불필요하게 소비하거나 집착하는 물건, 전기 절약하는 법, 채식 등에 관한 이야기가 흘렀고, 선거 공보물로 엄청난 쓰레기가 나올 것이라는 걱정 어린 대화도 나눴다. 전 세계인이 자가격리를 하자 하늘과 공기가 맑아지고, 소음이 줄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었다. 기후 위기에 관한 고민 없이 코로나19 이후에 원래 삶의 방식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도 동료들과 나누었다. 

기후 위기와 환경에 관한 대화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런 대화는 생활 속에서 기후 위기를 위한 노력에 나도 모르게 한 발씩 더 다가가게 한다. 

생태 단식 실천을 혼자 했다면 중간에 포기했을 것이다. 함께 실천하는 동료가 있었고, 우리의 체험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고, 응원과 지지를 보내 준 동료들이 있어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지난 7주간 공동의 집, 지구를 위한 실천에 가장 필요한 것은 ‘공동’의 힘, 연대임을 다시금 확인했다.

배선영 기자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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