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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복음서 3장 8절[기도하는 시 - 박춘식]

마태오 복음서 3장 8절

- 닐숨 박춘식

 

 

2020년 성주간의 달력을 만듭니다

+ 회심 월요일 + 간구 화요일 + 고백 수요일

+ 참회 목요일 + 통곡 금요일 + 절규 토요일

 

낙타털 옷을 입은 세례자 요한은

구세주께서 오셨다고 소리소리 지릅니다

지팡이로 번개를 만들어 내려치듯 일갈합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출처> 닐숨 박춘식의 미발표 시(2020년 4월 6일 월요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미지 출처 = Pixabay)

 

몇백 년 만에, 아니면 천 년 만에 있을 법한. 성당을 비워야 하는 이런 일을 겪고 있으니까 무척 당혹스럽고 땅 밑으로 깊숙이 빠지는 듯합니다. 우리 믿음의 기쁨과 평화가 빼앗기는 허망함을 느낍니다. 말하기 쉽게, ‘하느님의 벌이다’라고 말하지만, 하느님은 벌을 주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속이 상합니다. 100퍼센트 인재(人災)이며,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개인이나 국가가 돈에 온전히 미쳐서 동식물 학대와 온갖 자연을 파괴한 무서운 범죄의 인과응보입니다. 구약성경에는 하느님께서 벌을 주신다는 말들이 있지만, 신약으로 사는 우리에게는 하느님께서는 아주 작은 벌도 주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잘못하여도 스스로 깨달아 노력하라고, 끝까지 참아 주시며 기다리시는 사랑의 하느님을 우리는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닐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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