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

(편집 : 장기풍)

코로나 퇴치 위해 세계 그리스도인들 기도 호소

교종, 27일 저녁, 전 세계에 우르비 엣 오르비 축복

프란치스코 교종은 3월22일 사순 제4주일 삼종기도 후 세상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에 대한 응답으로 ‘주님의 기도’에 동참하도록 권유했다. 교종은 기독교인들이 코로나 사태를 기도, 동정심, 부드러움의 보편성으로 대응할 것을 촉구하면서 “우리는 단합된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가장 외롭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친밀감을 느끼도록 합시다.”고 말했다. 또 모든 그리스도인이 기도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면서 “지금 인류가 전염병으로 떨고 있는 동안 저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함께 하늘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기도를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교종은 특히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인 3월25일 수요일 모든 교회 수장과 기독교 공동체 지도자들이 다양한 신앙고백의 모든 그리스도인과 함께 전능하신 하느님을 기도로 불러일으키자고 요청하면서 우리 주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를 공동으로 바치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종은 3월27일 금요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기도행사를 거행한다고 발표하면서 “저는 모든 의사소통 수단을 통해 모든 사람이 영적으로 참여하기를 권유한다" 말했다. 이날 행사는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성체조배 등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특별히 이날 전통적으로 부활 대축일과 예수 성탄 대축일에 행하는 교종의 ’우르비 엣 오로비‘(Urbi et orbi. 로마 도시와 전 세계에게) 축복을 거행한다. 바티칸 기자실은 27일 금요일 오후 6시(로마 시간)부터 이날 행사가 생방송으로 중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종은 삼종기도 후 이날 아침 진도 5.4 지진으로 타격을 받은 크로아티아 국민들을 위로하며 연대를 표명했다. 교종은 “주님께서 그들에게 이 재난에 맞설 힘과 연대를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기도했다.

 

“그리스도는 어둠을 밝게 하는 빛”

교종, 3월22일 사순 제4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3월22일 사순 제4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빛의 주제와 신앙의 선물에 대해 설명했다. 교종은 우리는 빛을 받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평생 동안 빛을 나타내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사순절 제4주일 요한 복음은 예수님과 맹인으로 태어난 사람의 에피소드가 소개됩니다. 오늘 복음의 주제는 ‘빛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은 그분이 ‘세상의 빛’임을 확증하신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우리의 어둠을 밝게 하는 빛입니다. 이것은 물리적 수준과 영적 수준 모두 적용됩니다. 맹인은 먼저 육체적 시력 회복의 선물을 받은 다음 예수님께 대한 영적 믿음의 선물을 받습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은 ‘화려한 제스처’가 아닙니다. 내면의 변화 여정을 통해 신앙을 이끌어 내신 것입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의 기적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치유받은 사람을 심문합니다. 그는 “나는 장님이었지만 지금은 본다.”는 간단한 사실을 진술합니다. 그러나 그는 점차 자신의 눈을 뜨게 한 사람의 정체성을 깨닫고 그분에 대한 믿음을 고백합니다. 치료받은 맹인은 예수님을 ‘하느님에게서 온 사람’으로 인식합니다. 그는 예수를 메시아로 환영하고 그분 앞에 엎드립니다. 새로운 빛으로 자신의 삶을 바라본 것입니다. 우리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믿음의 빛으로 눈먼 사람은 새로운 정체성을 발견합니다. 그는 자신의 삶과 주변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더 이상 편견의 노예가 되지 않습니다. 맹인의 깨달음의 길은 우리가 부르는 죄에서 해방의 길에 대한 은유적 표현입니다. 죄는 우리의 얼굴을 가리고 자신과 세상을 명확하게 보지 못하게 하는 어두운 베일과 같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자비는 그림자와 어둠을 제거하고 우리에게 새로운 빛을 줍니다. 치유를 받은 맹인은 이제 몸의 눈과 영혼의 눈을 모두 뜨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빛을 받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평생 동안 그것을 나타내기 위해 신성한 빛을 받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빛으로 넘쳐 구원의 길로 그분과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거룩한 성모님께서 우리가 복음에 나오는 맹인을 본받는 데 도움을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지나가실 때 깨닫지 못함을 두려워해야”

교종, 3월22일 사순 제4주일 미사 강론

프란치스코 교종은 3월22일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봉헌한 사순 제4주 주일미사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혼자 외롭게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봉헌했다. 교종은 이날 복음(요한 9,1-41)에 나오는 예수님께서 눈을 뜨게 해주신 맹인의 치유에 대해 묵상했다. 

강론 내용.

요즘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작별인사도 하지 못하고 혼자 죽어 가는 수많은 사람의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그들에 대해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그 여정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동행할 수 없는 가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죽어가는 가족과 그들의 가족을 위해 특별한 방법으로 기도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선포이자 교리’입니다. 예수님 면전에서 우리의 진정한 감정과 태도가 나옵니다. 이것은 은혜입니다. 성 어거스틴의 말씀처럼 예수님께서 우리 앞을 지나가실 때 이를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지나가실 때 만난 맹인을 고치시는 스캔들을 만드십니다. 이 스캔들은 사람들에게 최고와 최악의 결과를 동시에 가져왔습니다. 맹인에게는 최고의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 

맹인의 반응에 대한 지혜는 놀랍습니다. 그는 위험을 감지하고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맹인의 주장은 명확하고 정확합니다. 그는 심지어 아이러니까지 사용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최악도 이끌어 내셨습니다. 이 스캔들은 바리사이들에게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바리사이들은 모든 법과 율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거기에 고정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이 언제 지나가셨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완고한 관습에 충실했습니다. 예수님도 복음에서 이를 지적하셨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자신들의 관습을 보존하기 위해 불의를 저지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관습으로 판단하면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이 아니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완고함은 불의를 저지르게 했습니다. 예수님의 임재는 폐쇄적인 감정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오늘 복음을 들고 예수님이 지나가실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실제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요한복음 9장을 집에서 한두 번 조요히 읽어 봐야 할 것입니다. 어거스틴 성인이 우리에게 말한 것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의 생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앞을 지나가실 때 이를 깨닫지 못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기도는 겸손으로 시작해야 한다”

교종, 3월21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

프란치스코 교종은 3월21일 토요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에서 집을 떠날 수 없어 홀로 남은 가족을 기억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의사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했다. 

강론 내용.

아마도 지금 집에서 격리된 사람들이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곳은 발코니일 것입니다. 그들은 의사소통을 잘하고 가족 내에서 사랑의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찾는 방법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가족들과 함께 이 순간의 고난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코로나 전염병 위기 동안 오늘날 가족의 평화와 창의성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루카 18,9-14)에서는 하느님께 다가가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스타일을 설명합니다. 제1독서 호세아 예언서(호세아 6,1-6)에서는 “자, 주님께 돌아가자. 그분께서 우리를 잡아 찢으셨지만 아픈 데를 고쳐 주시고 우리를 치셨지만 싸매 주시리라.”(1절)고 말합니다. 또 “그러니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그분의 오심은 새벽처럼 어김없다.”(3절) 우리도 이 희망으로 주님께로 돌아가기 위한 여행을 시작합니다. 주님을 찾는 방법 중 하나는 기도입니다. 우리는 주님께 기도합니다. 우리는 그분께 돌아갑니다. 

요 며칠 복음에서는 세 가지 예가 나옵니다. 아버지와 탕자, 부자와 라자로, 바리사이와 세리입니다. 복음에 나타난 바리사이는 전형적인 주제넘은 사람의 스타일입니다. 그는 기도하러 갔지만 자신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말하기 위해 주님께 “내가 얼마나 좋은지 보십시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알려 주시면 처리하겠습니다.” 이것이 그가 하느님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마도 그는 율법의 모든 것을 지켰을 것입니다. “나는 일주일에 두 번 금식합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에 십일조를 바칩니다.” “난 괜찮아!” 우리가 자신에 대해 너무 확신을 가질 때 우리는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큰아들이나 죽어서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는 부자처럼 구렁텅이에 빠질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세리가 보여 준 스타일은 우리에게 하느님께 다가가는 올바른 방법을 보여 줍니다. 그는 제단에 접근하지 않고 멀리 떨어져 있으며 하늘을 향해 눈을 감히 크게 뜨지도 않습니다. 세금 징수원인 그는 가슴을 때리며 “죄인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애원합니다. 이런 방법으로 주님은 우리에게 기도하는 방법, 주님께 가까이 가는 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즉 겸손하게, 우리의 영혼을 드러내지 않고 화장하거나 옷을 입지 않고 기도합니다. 미사를 시작할 때, 하느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셨지만 그분께 보여 줄 필요가 있습니다. “영혼을 드러내고 얼굴을 대고 기도합니다.” 이는 우리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다. 

세리는 자신의 현실이 세금 징수원이라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하느님은 신이고 나는 죄인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형식적인 말이 아니라 진정으로 죄인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를 시작하기 위해 이러한 태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유가증권처럼 자신의 칭찬을 앞세워 기도한다면 그것은 기도가 아닙니다. 마치 거울에 대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대신, 우리가 참된 현실로 기도를 시작할 때 “나는 죄인입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우리를 볼 수 있게 해 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이것을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를 기다리는 아버지께 돌아갑시다”

교종, 3월20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

프란치스코 교종은 3월20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를 이탈리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장 극심한 산타 베르가모 지역 의료진을 위해 봉헌했다. 이날 교종은 강론을 통해 루카 복음 15장(11-32절)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를 인용해 우리 모두를 기다리시는 아버지 하느님께 돌아가자고 촉구했다. 

강론 내용.

저는 어제 베르가모 지역의 한 신부님에게 그곳에서 일하는 의사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아픈 사람들을 돕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진정으로 목숨을 바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위기를 관리하면서 종종 오해를 당하기도 하는 시민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들은 이 위험한 상황에서 우리들을 방어하는 기둥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오늘 아침 제1독서 호세아서(14.2-10) 첫 구절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라. 너희는 죄악으로 비틀거리고 있다.”(2절)를 들으면서 75년 전 카를로 부티가 부른 노래가 생각납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이탈리아 이민자들은 그 노래를 매우 좋아했습니다. “아버지에게 돌아와도 여전히 자장가를 불러 줄 것입니다. 귀국하십시오. 귀국하라는 아버지는 아버지입니다. 판사가 아니고 아빠입니다. 집으로 돌아가세요.” 아버지는 길을 잃은 아들을 기다리십니다. 

루카복음 15장에 나오는 아버지는 집을 나간 아들이 모든 돈을 탕진하고 돌아오기만 기다립니다. 아버지가 멀리서 아들을 본 것은 그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몇 달, 몇 달, 몇 년을 매일 몇 번이나 테라스에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아들을 기다렸습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부드러움입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부드러움을 보여 주는 방법입니다.

특히 사순기간 동안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사순절은 우리 자신을 들어서 아버지를 기억하고 아빠에게 돌아오는 시간입니다. “아버지, 아버지, 저는 많은 일을 잘못했기 때문에 돌아가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주님께서 무엇이라 말씀하셨습니까? ”너희는 말씀을 받아들이고 주님께 돌아와 아뢰어라.“(3절) ”나의 분노가 풀렸으니 이제 내가 반역만 꾀하는 그들의 마음을 고쳐 주고 기꺼이 그들을 사랑해 주리라“(5절) 아버지에게 돌아가십시오.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가진 많은 내면의 상처를 고쳐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은 아버지의 안식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즉 집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습관은 성찬의 성체에서 살을 취하는 것입니다. 

저는 부활절 이전에 많은 사람이 고백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아버지, 저는 집을 떠나 살 수 없으며 주님과 평화롭게 지내고 싶습니다. 그분이 나를 안아주길 원합니다.“ 그런데 고백해야 할 신부를 찾지 못하면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교리문답이 답합니다. 매우 분명합니다. 고백할 신부를 찾지 못하면 하느님과 대화하십시오. 하느님은 당신의 아버지입니다. 그에게 진실을 말하십시오. “주님, 저는 이것과 이것 그리고 저것을 했습니다. 용서하십시오. 당신의 모든 마음을 다해 죄의 용서를 구하고 나중에 고백소에 갈 것이라고 약속하십시오. 당신은 즉시 하느님의 은혜로 돌아올 것입니다. 교리문답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처럼, 당신은 신부가 없이도 하느님 용서에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아빠에게 돌아가십시오. 아버지께 돌아가십시오. 아버지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며, 당신을 위해 잔치를 베풀 것입니다.

 

"하느님의 신비 속으로 들어갑시다“

교종, 3월19일 성 요셉 대축일 아침미사 강론

프란치스코 교종은 3월19일 성 요셉 대축일을 맞아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을 통해 요셉 성인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가 천사를 통해 들려준 하느님의 말씀을 믿었으며 그 믿음으로 살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종은 이날 미사를 감옥에 갇힌 수인들을 위해 봉헌했다. 

강론 내용.

오늘 미사는 감옥에 있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봉헌합니다. 그들은 지금도 교도소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불확실성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은 자신의 가족과 그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아프지는 않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궁금해 합니다. 밖에 있는 가족들도 교도소에 있는 가족에 대해 마찬가지로 궁금해 합니다. 오늘 미사 중에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오늘은 성모 마리아의 배필이시고 예수님의 양부이신 성 요셉 대축일입니다. 성경은 그를 ‘의로운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천사가 알려준 성령으로 인한 수태를 굳게 믿었을 뿐 아니라 그 믿음에 따라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참 사람이었지만 또한 인간의 육신을 취하신 하느님을 교육하도록 선택된 사람입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그러한 사람을 교육시킬 수 있었지만 그런 사람은 없었습니다. 주님은 의로운 사람, 믿음의 사람, 또한 하느님과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여 하느님의 신비에 빠지게 했습니다. 이것이 성 요셉의 삶이었습니다. 

요셉은 매우 정확한 사람이었습니다. 목수라는 직업에서 그는 나무를 다듬거나 밀리미터의 완벽한 각도로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했습니다. 요셉은 자신이 목공에서 보여준 것과 동일한 정확성과 자연성을 가지고 하느님 미스터리에 들어갔습니다. 정확하지만 통제할 수없는 미스터리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요셉의 성결입니다. 복음은 요셉의 꿈에 대해 이야기 할 때조차도 그가 미스터리에 들어간 것을 이해하게 합니다.

과연 교회의 수호자이신 성 요셉이 저를 포함한 교회의 모든 구성원을 이러한 미스터리에 들어갈 수 있게 해 줍니까? 미스터리에 빠질 수 있는지, 아니면 그들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막아주는 규칙과 규정을 통해 통제할 필요가 있는지? 교회가 미스터리에 들어갈 가능성을 잃으면 하느님을 숭배할 능력도 잃게 됩니다. 숭배는 사람이 하느님의 신비에 들어갈 때만 일어납니다. 교회가 미스터리에 들어가지 않고는 ‘규칙과 규정’으로 운영되는 경건한 교회인 절반만 있게 됩니다. 주님께 우리가 하느님의 신비에 젖어 들어갈 수 있는 은혜를 청합시다. 저는 교회가 일상생활의 구체성과 미스터리의 '콘크리트'에서 살기를 바랍니다. 미스터리에 들어가는 것은 꿈을 꾸는 것이 아닙니다. 미스터리에 들어가는 것은 바로 미래에 우리가 할 일을 오늘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면전에 도착했을 때 진정으로 숭배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당신의 교회에 이러한 은혜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코로나 위기는 인류가 한 공동체임을 말해 준다“

교종, 이탈리아 일간지 인터뷰에서 기도와 연대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3월20일 이탈리아 일간지 ‘La Stampa’와 인터뷰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에 대한 슬픔과 고통을 설명하고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종은 이러한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서로 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종은 우리에게 이 순간이 ‘참회와 연민과 희망’으로 살도록 초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교종은 ‘겸손’이 필요하며, 어려워서 너무 자주 잊어버리기 때문에 인생의 어두운 시기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순절은 다른 사람들, 고통 받는 사람들과 연대를 보이도록 훈련시킨다고 설명했다. 교종은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도들이 폭풍 동안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께 어떻게 돌이켜 왔는지 회상했다.(마르 4,35-41) 따라서 교종은 "기도는 우리가 우리의 취약성을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침몰하는 사람들, 그들이 위험하고 혼자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외침이며, 어려운 절박한 상황에서 주님이 계시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고통은 신자와 비신자를 구분하지 않으며 사람들은 고통 때문에 울부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 앞에 있는 어린 아이들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교종은 또 사랑하는 사람 없이 죽어가는 사람들을 기억했다. 그는 혼자서 가족의 안락함 없이 죽어가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어느 간호사가 전해준 전화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한 노인 여성의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교종은  작별의 시간 없이 죽은 사람들의 고통은 남겨진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가 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또한 현재의 위기는 우리에게 ‘인류는 하나의 공동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종은 “이번 위기는 ‘보편적인 친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줄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마치 ‘戰後현상’으로 생각해야합니다. 더 이상 '그들'이 아닙니다.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상황에서 함께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뿌리, 조부모, 노인들을 더 세밀히 보살펴 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사이에 진정한 친밀감을 구축해야 합니다,”라고 결론을 맺었다.

 

3월22일은 전 세계 연대와 기도의 날

세계 여성들 코로나바이러스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연대

전 세계 종교여성들은 3월22일 코로나바이러스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연대를 위한 ‘연대와 기도의 날’로 정했다. 국제 UIS(International Union of Superiors General) 회장 졸란타 카프카르미 수녀는 성명에서 "이제 우리 각자가 다른 사람들, 특히 가장 취약하고 가장 위험에 처한 사람들과 연대함으로써 전 세계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 대응할 때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졸란타 수녀는 우리 모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각 정부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녀는 또한 “기도와 특별한 연대와 인식을 통한 증거는 서로 돌봐야 할 우리 책임”이라고 말했다. 졸란타 수녀는 “이 특별한 시간은 특히 병든 사람을 돌보는 사람들과 치료제 연구 프로젝트에 종사하는 사람들, 그리고 구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관대함과 감사의 표현을 위한 공간이며, 공공서비스에 헌신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또는 어디에 있든지 그들은 전 세계 자매들의 생각과 기도 안에 있다는 것을 알기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교종, 전 세계 신자들과 동시 묵주기도

세계적인 코로나바이러스 발병과 관련된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종의 호소로 지난 3월19일 성 요셉대축일 저녁 9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로마시간에 맞춰 동시에 묵주기도 ‘빛의 신비’를 합송했다. 이 기도운동은 처음 이탈리아 주교에 의해 제안되었다. 교종은 수요일 일반 교리교육 방송 끝에 이를 공지했다. 이를 위해 바티칸은 교종의 영상 메시지를 제작하여 발표했다. 

메시지 내용.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저는 이탈리아 주교회의가 전국적 연대의 표시로 실시하려는 기도운동에 함께합니다. 모든 것이 무너져 가는 이 전례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을 붙잡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그처럼 극적인 순간을 공유하면서 자신의 믿음과 소망을 지키고자 하는 주교님으로부터 제안 받은 조언입니다. 

묵주기도는 겸손한 믿는 이들의 기도입니다. 묵주기도의 각 신비에서 우리들은 성모 마리아와 함께 예수님의 생애와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로운 얼굴을 생각합니다. 오! 우리 모두는 참으로 위로를 받고 사랑의 임재에 싸여 있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이 경험의 진실을 공유합니다. 현재 그들은 가장 가까운 친척입니다. 자선, 이해, 인내심, 용서가 가장 먼저 서로 가까이 하는 길입니다. 우리가 비록 자신들의 집에 갇혀 있을지라도 마음을 넓히면 마음이 넓어지고 모든 사람을 환영할 수 있습니다. 

19일 밤, 우리는 성 요셉, 성가족의 수호자, 우리의 모든 가족의 수호자이신 성 요셉의 중보에 자신을 맡기고 함께 기도드리려고 합니다. 나사렛의 목수도 위태로움과 괴로움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미래에 대해 걱정했지만 특정 순간에는 어둠을 걷는 법을 알고 있었으며 항상 예정에 없이 하느님의 뜻에 따라 행동했습니다. 성 요셉, 거룩한 수호자여, 이 나라를 보호하십시오. 모든 공동선에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자신과 같은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들을 돌보는 방법을 알도록 형제자매들의 건강과 신체적 안녕을 위한 적절한 수단을 찾는 사람들에게 지식의 재능을 부여해 주십시오. 자원봉사자, 간호사, 병든 사람을 치료하는 일선에 있는 의사, 심지어 자신의 안전을 희생하면서도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지출하는 사람들이 지탱할 수 있도록 전구해 주십시오. 성 요셉이여, 교회를 보호하시고 축복해 주십시오. 성모님을 예수님의 빛과 선의의 표시와 도구로 만드십시오.

성 요셉, 우리 가족과 함께 기도하는 침묵으로, 특별한 방식으로 부모와 자녀 사이에 조화를 이루어 주십시오. 고독과 외로움으로부터 보호해 주십시오. 아무도 포기와 낙담으로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가장 연약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흔들리는 사람들을 격려하여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중재해 주십시오. 동정녀 어머니와 함께, 모든 형태의 전염병으로부터 세상을 자유롭게 해 달라고 주님께 전구해 주십시오. 아멘.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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