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메시지 구현하자", 가난한 이웃 위한 모금 3700만 원

서울대교구 사제단이 어려운 이웃과 나누기 위해 모금액을 대구, 경북지역 소외계층에 전달한다.

12일 (재)바보의나눔에 따르면 서울대교구 사제단이 십시일반 모아 온 기금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 경북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쓰기로 했다.

후원금은 모두 3700만 원으로 청도군정신건강복지센터,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대구경북지부, 대구가톨릭근로자회관에 전달된다.

이 가운데 청도군정신건강복지센터로 전달되는 1700만 원은 경제활동을 하지 못해 생활고를 겪고 있는 정신장애인 및 정신질환자 식료품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대구경북지부로 전달되는 1000만 원은 면역력이 약한 소아암 환아와 가족을 위한 위생용품 지원에 사용되며, 대구가톨릭근로자회관으로 전달되는 1000만 원은 마스크를 지원받지 못하는 미등록 체류자, 난민신청자 등의 이주민을 위한 마스크, 손소독제 구입비로 쓰인다.

서울대교구 사제단 ‘봉헌 운동’은 ‘사제단 통장’ 일명 ‘프란치스코 통장’으로 불린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사제들이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구체적으로 실현하자는 뜻에서 2015년 12월 개설한 것으로 교황 방한 후속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사제 토론회에 참석한 사제들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나눔을 강조한 교황의 뜻을 따르자며 제안했다.

사제단 봉헌운동의 기금 전달은 이번이 두 번째로 첫 나눔은 2018년 5월 4.16연대, 스텔라데이지호 시민대책위원회 후원 그리고 (재)바보의나눔에서 진행하는 ‘근로빈곤 여성가장 긴급생계비 지원사업’ 기금 전달로 이뤄졌다.

2014년 8월, 광화문 시복미사 전 카페레이드 중에 의전차량에서 내려 유민이 아빠 김영오 씨를 위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김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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