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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디 있느냐[장영식의 포토에세이]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길은 다양합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은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입니다. 우리는 끝없이 달려왔던 소유의 욕망으로부터 온전히 돌아서서 존재의 길을 향해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은 그 모든 것을 품는 지비로우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장영식

사순시기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사순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괴질이 창궐하여 교회가 문을 닫았습니다. 사상 초유의 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엄중한 시기에 “너, 어디 있느냐”라는 물음을 던집니다. 이 물음은 과거의 물음이 아니라 현재의 물음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너”는 바로 “나”입니다. 마치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과 같은 질문입니다. 마르틴 부버는 "인간의 길"에서 “‘너 어디 있느냐’라고 하느님이 물으시는 사람은 바로 너야”라고 말합니다. 아마도 지금의 괴질은 인간의 끝없는 탐욕이 만든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순시기입니다. 우리는 다시 하느님 앞에서 ‘나’를 되돌아보는 마음을 살피는 시기입니다. 하느님을 묵상하며, 세상과 자아를 긍정함으로써 세상과 자아를 변혁하는 돌아섬의 시기이기를 소망합니다. 

장영식(라파엘로)

사진작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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