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

(편집 : 장기풍)

“악마의 유혹에 응답하지 마십시오“

교종, 3월1일 사순 제1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3월1일 사순절 제1주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삼종기도 가르침을 통해 이날 복음(마태 4,1-11)의 예수님께서 마귀에게 받은 광야의 유혹을 설명하면서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하느님의 것보다 다른 길을 걸으려는 유혹이 어떤 것들인지에 대해 가르쳤다. 교종은 많은 곳에서 우리에게 오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를 유혹하고 ‘범죄의 중독’을 경험하도록 권유할 때 그리스도인들은 이를 경계하고 거듭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오늘 사순절 첫 번째 주일 복음은 예수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신 후 성령에 이끌려 사막으로 인도되신 다음 악마에게 유혹을 받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예수님께서는 40일 동안 단식함으로써 하느님 나라 선포사명을 위한 자신을 준비하셨습니다. 단식이 끝날 무렵 유혹자, 악마는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세 번이나 시도합니다. 

첫 번째 유혹은 예수님이 배가 고프다는 사실에서 비롯됩니다. 마귀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하느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3절) 그러나 예수님 대답은 분명합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4절) 

악마의 두 번째 시도는 약간 교활합니다. 성서를 인용해 예수님께 하느님을 시험해 보라고 부추깁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믿는 사람은 하느님을 시험하지 않고 대신 자신을 하느님의 선하심에 의탁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시도는 악마의 진정한 목적을 드러냅니다. 하느님 왕국의 재림은 마귀의 패배의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에 마귀는 예수님에게 정치적 메시아적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예수님께서 사명을 수행하시는 데 방해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권력과 인간의 영광적인 우상숭배를 거부하고 유혹을 몰아내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했습니다.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10절) 예수님은 악마와의 대화를 단호히 물리치셨습니다. 

복음은 예수님께서 어떻게 악마와 대화에 참여하지 않으시는지를 깊이 있게 반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말씀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으로 마귀에게 응답하시면서 하느님을 충실히 따르는 사람들은 항상 경계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라는 강력한 지침을 밝히신 것입니다.

오늘도 마귀는 사람들 삶에 침입해 유혹적인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마귀는 우리 양심을 길들이려고 하는 다른 많은 목소리와 자신의 목소리를 섞어 놓았습니다. 지금 우리들에게도 범죄의 중독을 경험하도록 유혹하는 많은 장소에서 수많은 유혹의 메시지가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광야에서 받으신 유혹의 경험은 하느님과 다른 길을 선택하라는 시도라고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그것들은 아마 우리에게 자급자족, 인생 그 자체를 목적으로 즐기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길이라고 느끼게 해 줍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환상적이며 매우 빨리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질수록 큰 실존문제에 직면할 때 더 무방비하고 무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유혹에 직면할 때마다 주의를 기울이고 세상의 어떤 우상이든 악과의 전쟁에서 예수님을 따를 수 있도록 ‘뱀의 머리를 짓밟은’ 성모 어머니의 중보기도를 통해 사순절기간 동안 우리를 도와주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승리할 것입니다.

 

전쟁 탈출 난민들을 위한 기도 호소

터키와 그리스해안에 수천 명 난민 도착

프란치스코 교종은 삼종기도 가르침 후 전 세계에서 전쟁을 피해 탈출한 많은 난민을 위한 신자들의 기도를 호소했다. 교종은 이날 아침 전쟁에서 탈출해 터키와 그리스에 도착한 수백 명 난민과 이민자의 곤경에 대한 슬픔을 표명하면서 “저는 많은 난민과 전쟁으로 버려지는 많은 남성, 여성, 어린이의 소식에 슬퍼합니다”라고 말했다. 교종은 또 요즘 자신에 대한 뉴스(주: 교종 독감과 관련한 코로나 감염 우려 등)가 쏟아지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우리가 그들을 위해 기도합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침 터키해안과 가까운 그리스 섬 3곳에 태어난 지 5일 밖에 안 된 영아를 동반한 아프카니스탄 어머니를 포함한 최소 500명의 난민들이 도착했다.

 

교종, ‘그리스도의 군단‘ 지속적 개혁 촉구

프란치스코 교종은 2월29일 ‘그리스도의 군단’(Legionaries of Christ) 수도연합회(Regnum Christi) 총회에서 연설하기로 한 일정을 ‘약간의 불안감’(주, 감기)으로 취소한 대신 이날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에서 발표하는 것으로 약속을 지켰다. 

연설문 내용.

그리스도의 군단 창설자 마르시알 마시엘 신부의 형사적 행동은 그리스도의 군단 연합에 중대한 제도적, 개인적 위기를 야기했습니다. 마시엘 신부는 그리스도 군단 연합회의 역사적인 창시자였음에도 결코 본받기 위한 성덕의 모범으로 제시될 수는 없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중생활로 만든 환상을 통해 자신을 본받을 대상으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그의 개인화된 조직은 성령께서 원래 교회에 주신 카리스마를 많이 오염시켰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규범과 관리방식, 복종 및 생활방식에 반영되었습니다. 

저는 이 상황이 발견되었을 때 적절한 조치를 취했으며 그에게 교회의 모성애를 충분히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스도의 군단의 새로운 규범과 법령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와 바티칸의 지시에 따른 종교생활의 새로운 정신과 비전을 반영합니다. 이것은 마음과 마음의 진정한 전환을 가져오는 사건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성령의 행동에 용기를 내어 진정한 분별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그 변화는 쉬운 일이 아니었고 여전히 분별해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앞으로가 아니라 뒤돌아보는 여행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결코 부족하지 않은 하느님 도움에 대한 확신을 찾기 위해서만 과거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위험하고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스도 군단 연합회가 스스로 개혁을 위한 투쟁을 계속해야 합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