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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바니에, 생전 성폭력 밝혀져장애인 복지단체 “라르슈” 설립자

유명한 국제 장애인 복지단체 라르슈(L’Arche, 방주)의 설립자였던 장 바니에가 생전에 여성 6명을 대상으로 성학대를 했다고, 라르슈가 밝혔다.

국제회장인 스테판 포스너는 <태블릿>에 자신은 라르슈가 이 추문에도 계속 번성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태블릿>이 본 이 보고서는 내부 조사에 근거한 것으로, 2월 25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바니에는 부적절한 성적 행위를 했다고 다양한 “연령대, 출신지, 지위 –기혼, 비혼, 서원한 독신자” 등 6명의 여성에게 고발됐다.

바니에는 2019년 5월에 90살로 세상을 떠났다.

이 여성들의 신원은 비밀에 부쳐져 있지만, 이 보고서 요약문에는 그와의 성적 행위는 “강요당하거나 강압적 조건 아래 이뤄졌다”고 돼 있다.

포스너 회장은 <태블릿>에 “(바니에가) 평생 한 많은 좋은 일은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그럼에도 라르슈는 우리가 가졌음직한 그의 어떤 이미지는 슬피 떠나보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충격이고 실망이며 힘들었다. 하지만 내가 아는 라르슈의 모든 사람은 각자의 경험으로 돌아가서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 내가 살아 왔던 것이 아니다. 나는 여전히 매일 아침마다 일어나 라르슈를 위해 일하고자 한다.’ 여기에서 위안을 얻는다. 이것이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다.”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라르슈 국제본부의 의뢰로 영국의 성학대 조사 및 방지 전문기관인 GCPS 컨설팅이 1년에 걸쳐 작성했는데, 1970-2005년 사이에 일어난 6건의 사기성 성적 관계를 다뤘다. 어떤 사건은 여러 해 지속됐다.

이 여성들은 서로 상관없이 사실을 밝혔는데, 그럼에도 이들의 증언은 놀랍도록 서로 비슷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건들은 (바니에와의) 영적 동반의 맥락 속에서 일어났으며, “성교를 제외한 모든 것”이 포함된 성적 관계를 바니에는 “신비적이고 영적인 것으로” 합리화했다. 한 여성은 “그가 말하길, ‘이는 우리가 아니고, 마리아와 예수님이다. 너는 선택됐고, 특별하고, 이 일은 비밀이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보고서 요약본에는 조사 결과는 “‘개연성을 따져’ 작성된 것으로, ‘의심할 여지가 없는’ 증거의 기준에 따른 것은 아니다”고 돼 있다.

라르슈의 설립자 장 바니에. (사진 출처 = thetablet.co.uk)

증언한 여성 6명 가운데 4명은 바니에가 죽은 뒤에 고발에 나섰지만, 2명은 그의 생전에 나섰고, 첫 사례는 2016년이다.

포스너 회장은 <태블릿>에 “2016년의 (첫) 증언이 있은 뒤, 우리는 바니에와 여러 차례 얘기했다. 그 여성은 그 일은 (바니에가) 많은 신비적 발언을 하는 가운데 있었다고 밝혔다. 바니에는 자신은 그런 것은 기억나지 않으며, 그 여성을 기억하기는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합의에 따른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이 여성과 다른 여성 5명은 자신들이 바니에와 맺은 관계는 합의된 것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바니에가 이들 여성과 관계를 맺고, 신비적으로 합리화한 것은 그가 자신의 “영적 아버지”라고 불렀던 페르 토마스 필립 신부(도미니코회)와 맺었던 깊은 유대관계에 뿌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니에는 22살이던 1950년에 페르 토마스 신부가 “지혜의 학교”라며 만든 한 센터인 로 비브(생명수)에 갔다. 이듬해인 1951년에 두 여성이 페르 토마스 신부를 성학대 혐의로 고발했고, 토마스 신부는 로 비브를 영원히 떠나고 바니에를 비롯해 그곳에서 함께 일하던 이들과 접촉을 끊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보고서 요약본에는 “1952-64년 사이에 토마스 필립 신부와 장 바니에는 깊은 유대관계를 유지했다. 이 시기에 쓰인 편지들(주로 토마스 신부가 바니에에게 썼다)을 보면, 바니에가 토마스 신부를 방문한 사실들과 바니에가 토마스 신부로 하여금 로 비브의 여성들과 비밀리에 만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줬는지 나타나 있다.”고 돼 있다.

이 편지들은 바니에의 사후에 공개됐는데, “페르 토마스 필립 신부가 여러 여성과 가졌던 성적 행위들과 비슷한 일들을 바니에도 했음”을 가리키는 듯하다.

라르슈는 학습장애인들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일하면서 사는 센터들로 이뤄진 네트워크로서, 세계 여러 나라에 147곳가량이 있다.

장 바니에는 캐나다 출신의 평신도다. 그는 라르슈를 설립한 업적으로 노벨 평화상에 추천되기도 했으며, 캐나다 1급 동반자훈장을 받았고, 2015년에는 템플턴 상을 수상했다. 교황청에서도 그에게 바오로 6세 국제상을 주는 등 여러 차례 좋은 자리를 만들었다.

기사 원문: https://www.thetablet.co.uk/news/12510/l-arche-in-mourning-over-vanier-abuse-alleg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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