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 매일 3시에 시국미사 봉헌할 것.

"우리 모두 다함께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옳은 일이며 하느님의 뜻임을 우리 사제들은 믿습니다"

7월 28일 저녁 8시에 평택 쌍용자동차 앞에서 천주교 수원교구 공동선실현사제연대와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공동으로 쌍용자동차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했다.  

사제들은 원래 농성중인 노조원들과 가족의 요청으로 공장안에서 함께 미사를 드리기로 했다. 오후 6시 40분경에 공장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구사대의 제지로 막혔다. 결국 사제들은 공장 정문 앞에 마련된 천막으로 돌아와 시민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수원교구 평택대리구 복음화국장인 장명원 신부의 주례로 문규현, 방상복 신부 등 10여 명의 사제들이 공동집전했으며, 미사 중에 강론 대신 공동선사제연대 대표인 서상진 신부(용인 보라동성당 주임)가  호소문을 낭독했다.

서 신부는 호소문을 통해 "노사간에 조성된 일촉즉발의 갈등상황과 공권력 투입으로 인한 대형참사의 우려, 농성 중인 노조원들에 대한 단전 단수 조치와 최소한 음식 및 의료지원마저 중단하는 비인도적 행위가 서슴없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쌍용자동차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호소하는 간절한 기도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쌍용자동차 가족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제들은 경찰과 회사측이 노사간의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를 떠나 아무런 조건 없이 의료진과 음식, 의료품이 즉각 공급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제2의 용산참사가 예고되는 공권력 투입을 즉각 멈추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호소하며, 정부 역시 "쌍용자동차의 해외매각과 부실경영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노사정의 성실하고 진지한 대화"를 촉구했다.

▲강정근 신부
수원교구의 강정근 신부는 쌍용자동차의 노조원 가족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미사를 해 줄것을 교구에 요청했으며, 이에 응답한 것"이라면서, 그들은 "물과 먹을 것을 넣어달라고 호소해 왔다"고 밝혔다. 사제들이 미사에 앞서 그들에게 '마실 것과 먹을 것'을 넣어주기 위해 공장으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구사대에 의해 길이 막혀버린 데 대해 "구사대 자체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들도 정부와 사측이 시켜서 한것"이라고 말했다. 

강정근 신부는 "공권력이 뒤로 빠지고 구사대를 앞세워서 길을 막는 것은 교활한 수법"이라고 하면서 "같은 공장에 근무하던 사람으로 하여금 노조원들을 상대하도록 하는 것은 더 나쁜 일"이라며, 구사대도 마지 못해 하는 것이며, "구사대가 마스크를 쓰고 길을 막는 것은 결국 스스로 양심을 가리는 것이고, 양심을 드러내길 힘들어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29일(수)부터는 매일 낮 2시에 인권단체에서 집회를 열고 매일 낮 3시에는 공동선실현사제연대를 중심으로 미사를 봉헌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


제작:평화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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