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

(편집 : 장기풍)

“우리를 향한 하느님 사랑에 놀라지 말라”

교종, 1월19일 연중 제2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1월19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연중 제2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오늘의 전례는 지난주 예수 세례 축일과 연결되어 있으며, 복음은 예수님 출현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종은 이를 통해 우리들에 대한 하느님 사랑에 놀라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교종은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우리들의 신앙여정을 새롭게 하자고 강조했다. 

강론 내용.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복음(요한 1,29-34)에서 세례 요한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성령을 목격하는 충격적인 경험을 합니다. 그는 사랑하는 하느님의 아들이 죄인들과 연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성령은 계속해서 세례 요한이 이러한 충격을 이해하도록 도왔습니다. 이것은 진정한 혁명입니다. 실제 많은 종교에는 하느님께 무언가를 제안하고 희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류 구원을 위해 그의 아드님을 보내 주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세례 요한의 놀라움은 우리가 미사 중에 반복하는 의미 있는 말로 표현됩니다.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을 보라!” 세례 요한의 증언은 우리에게 신앙의 여정을 새롭게 시작하라는 초대입니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비로 가득 찬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에서 새로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편에 서시고 죄인들과 연대를 나타내시며, 전적으로 자신이 짐을 져서 세상을 악에서 구해 주시겠다는 하느님의 선택은 다시 한번 놀라게 합니다. 이 독서에서 배워야 할 점은 세례받은 신자들이 “우리는 이미 예수님에 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동서양에 존재하는 예술사의 많은 훌륭한 표현 중 하나인 ‘거룩하신 얼굴‘ 그리스도 아이콘 앞에서 잠시 멈추고 묵상해 볼 것을 권합니다. 눈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깊이 생각합시다. 성령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하느님의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들에 대한 사랑으로 희생되셨습니다. 그분은 세상의 죄와 나 자신의 죄를 홀로 짊어지고 고통받고 속죄합니다. 그분은 악으로부터 우리를 빼앗아 우리가 자유로워지고 더 이상 악의 노예로 살게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아직 우리는 가난한 죄인들이지만 노예는 아닙니다.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삼종기도 후 오늘 베를린에서 리비아 위기에 대한 논의를 위해 관련국 정상회담이 열린다며 이 정상회담이 중요한 것은 폭력의 종말을 향한 길의 시작이자 평화와 국가의 안정을 이끌어 내는 협상된 해결책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종은 또 2020년은 국제적으로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로 지정되었다고 지적하고 간호사는 가장 많은 보건종사자이며 조산사는 아마도 가장 고귀한 직업일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들이 최선을 다해 소중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모두 기도하자고 촉구했다.

 

“삶의 본질은 하느님과의 관계”

교종, 1월17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

프란치스코 교종은 1월17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에서 영혼의 질병은 치유되어야하며 악은 용서를 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종은 이날 복음(마르 2,1-12)에 나오는 예수님께서 중풍병자를 고치신 기적사화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강론 내용.

오늘 복음에서는 카파르나움에서 예수님께 치유를 받기 위해 중풍병자를 데려온 네 사람이 사람들이 많아 예수님께 접근할 수 없자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 내려 보낸 사화가 등장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고 하십니다. 예수께서는 나중에도 중풍병자에게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고 명하십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님은 병은 고치지만 약은 아닙니다. 그는 가르치지만 교사 이상이십니다. 이 사화에서 예수님은 우리 삶에 보다 본질적인 것에 중점을 두십니다. 육체적 건강은 우리가 보존해야 할 선물이지만 주님께서는 또한 마음의 건강, 영적 건강을 보존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성부께서는 예수님께서 본질에 초점을 맞추신 다른 사례들도 선택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죄 많고 우는 여자의 에피소드에서도 “너의 죄는 용서 받았다”고 말씀하십니다. 같은 방법으로 예수님께서는 치료를 받기 위해 정시에 도착하지 못한 병든 사람에게도 “더 이상 죄를 짓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질문을 하는 사마리아 여자에게도 삶의 본질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와 하느님과의 관계는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하느님과의 만남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이를 잊어버립니다.

우리는 육체의 건강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으며 의사에게 이에 관한 자문을 구합니다. 중풍병자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네 죄는 용서 받았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주시는 죄의 용서와 예수님 힘과 예언의 능력을 잃어버리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삶의 필수적인 본질에 중점을 두십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너의 죄를 용서하고 싶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쩌면 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백할 죄를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콘크리트처럼 굳어진 죄와 ‘영혼의 질병’에서 치유되어야 합니다. 본질을 살펴보는 것은 간단합니다. 몸과 영혼의 건강은 필수적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육신과 영혼을 지켜보면서 우리를 치료할 수 있고 우리 죄를 용서할 수 있는 의사에게 가야만 합니다. 그분은 바로 이 일을 위해 이 세상에 오시고 목숨을 바치신 예수님이십니다.

 

“세례받은 그리스도인으로 함께 서기”

교종, 핀란드 에큐메니칼 대표단 접견

프란치스코 교종은 1월17일 핀란드 에큐메니칼 대표단을 접견하고 일상생활에 대한 우리 믿음의 증인으로서 ‘기독교 제자훈련’을 통해 서로 격려하고 강화하기 위한 환대와 신앙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핀란드의 이 단체는 12세기 중반 순교한 영국 출신 웁살라 주교로 믿어지는 성 헨릭 축제를 함께 축하하는 에큐메니칼 순례의 일환으로 로마에 왔다. 성 헨릭은 가톨릭과 루터교뿐 아니라 개신교회들과 성공회 공동체들에서 공경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교종은 지난 주일 우리가 예수님 세례를 어떻게 축하했는지 설명하면서 우리 자신의 세례를 회상했다. 교종은 그리스도인은 세례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며, 이 감사는 모든 세례받은 사람의 공동체 안에서 우리를 하나로 묶어 준다고 강조했다. 또 교종은 ‘교회생활의 정당화’라는 스웨덴과 핀란드 가톨릭-루터교 대화그룹 보고서를 언급하고 그리스도의 한 신비체로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묶여 있으며 서로 부담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18일부터 시작되는 ‘그리스도교 일치주간’을 상기시키면서 “그들은 우리에게 특별한 친절을 보여 주었습니다”라는 몰타섬에 난파했던 사도 바오로의 말은 지금도 수백 명 난파된 사람들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교종은 세례받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문자 그대로 비유로 든 난파된 사람들을 그리스도께서 만나기를 원하신다고 믿는다면서 “환대를 나타내는 사람들은 가난하지 않고 더 풍요로워집니다. 주는 사람은 대가를 받습니다. 인류를 위해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것은 우리를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선하심에 신비롭게 참여하게 한다”고 말했다. 교종은 그리스도인들이 세례를 주신 것에 감사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연결시키고 넓히며 우리의 사랑하는 형제자매인 이웃에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세례를 받은 사람들의 공동체는 단순히 서로 옆에 서 있는 것이나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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