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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엽서[기도하는 시 - 박춘식]
불타고 있는 아마존. (이미지 출처 = YTN뉴스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갈무리)

아마존의 엽서

- 닐숨 박춘식

 

 

아마존 하늘을 헉헉 지나온 바람 한 꾸러미가

뒷산 소나무 가지에서 잠시 쉬는 동안

시인은 쓰린 눈물로 아마존의 엽서를 듣습니다

백 년 나무가, 분홍빛 새가, 엄마 코끼리가 죽으면서

사람들을 크게 원망하는 아픔을 남겼답니다

- 머지않아 억 찬 불길이 사람들을 구워 먹을 꺼야

- 잘못을 참회하며 죽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 불길아! 나무를 돈으로 보는 사람은 오래 갖고 놀아라

 

귀중한 나무 우람한 나무 수천수만 그루가, 윽 윽

이사야서 9장 18절을 읊으면서 쓰러졌다고 합니다

- 만군의 주님의 분노로

- 땅은 타 버리고

- 백성은 불꽃의 먹이처럼 되어 버렸다.

 

 

<출처> 닐숨 박춘식 미발표 시(2020년 1월 20일 월요일)

 

나무를 돈으로만 보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나무를 수출 수입하는 사람들 중에 거부들이 많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기후 변화의 지대한 문제는, 돈 많고 인류애가 높은 나라가 앞장서서 모든 나라의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나라가 더러 있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자기 나라만 생각하는 그리고 마음에 안 드는 나라를 거침없이 욕하는 큰 나라를 보면서, 우울한 감정보다는 멸시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되는데, 이럴 때 하느님에게 어떤 기도를 바쳐야 하는지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큰 나라에도 여러 종교 지도자들이 많이 있는데, 오만한 지도자에게 또 겸손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독재자에게 어떤 말로 그들에게 잘못을 일러주며 선도하는지 그리고 그런 독재자나 지도자를 위하여 어떤 기도를 바치는지 좀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닐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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